아내가 너무 기가 막혀 어찌해야 할 줄 모르고 쩔쩔매자
"원주기독병원에 가 보세요"
라고 의사가 말 하며 병원의 앰블런스를 내주어
아내는 나를 앰블런스에 태우고 3시간 거리인 원주시의 기독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원주 기독병원에서도 나의 CT ,MRI 촬영을 해 보더니
"살기가 불가능 합니다.가능성은 0.1%도 안됩니다"
라고 선언하였습니다.
아내는 나를 중환자실에 남겨두고
승용차를 집에 두고 왔기에
버스를 타고 태백으로 갔다가 다시 호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풍곡에서 내려 6km의 덕풍게곡을 걸어 집에 옵니다.
내가 그동안 늘 집에 있었기에
아내가 어디를 갔다와도 자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 안심하고 좋아했지만
아내는 혼자 썰렁하니 집으로 들어가자 아무도 반겨주는 자가 없습니다.
아내는 처음으로 무서움을 느끼는데 그것은 우리집이 깊은 산속 외딴집이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이제 자신은 과부라는 생각으로 충격에 빠집니다.
그날 밤을 뜬 눈으로 지새우고 아침이 오자 나를 장례지낼 준비를 하기위해
몇가지 물품들을 차에 싣고
집에 있던 차를 타고 나가 은행에서 얼마 되지도 않는 돈을 찾고 원주 기독병원으로
44시간만에 돌아왔습니다.
아내가 중환자실로 들어가 나를 살펴 봅니다.
바로 그때 나에게 기적이 일어납니다.
내가 의식이 돌아오긴 했지만
몸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여기가 어디인가?`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이때 내가 눈을 떴는데 방안이 너무나 환한 빛으로 가득차 있는 것입니다.
너무 환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때 뭔가 큰 물체가 내 얼굴로 떨어지다가 바로 눈앞에서 멈춥니다.
"자기야?"
"응"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