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때가 돼서야 리그 패스 다시 보기로 경기를 봤습니다.
오늘 방송을 딱 보면서 이길 것 같았습니다. 전국 티비 방송이 아닌 NBA TV 중계 덕분에 방송 진행을 스퍼스 쪽 방송인 션 앨리엇, 빌 랜드 씨가 맡아서 했다는 점.
ㅡ.ㅡ 이런 징크스에 기대는 제가 한심하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것만 늘어가네요.
1 차전 던컨의 분전이 있었음에도, '어어...'하는 새에 경기 분위기가 야금야금 넘어가면서 결국 졌을 때, 역시 백코트 파워 없이는 경기 이기기 힘들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마누는 그것을 200 퍼센트 채워줬다고 생각하구요. 파커의 흔들리는 점을 마누가 많이 커버해 준 경기였습니다.
토니 파커의 미드레인지 샷이 2007 파이널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것처럼 좀 들어가줘야 뭔가 풀릴텐데 이도 저도 안되니 위기 상황이 연출되곤 하네요. 시즌 중부터 미드 레인지 게임이 좀 올라가 줘야 플레이오프에서 괜찮을텐데 줄곧 생각을 했거만, 1라운드부터 빡빡하기만 합니다.
롤플레이어는 이런 거라 생각합니다. 주력 플레이메이커들 입장에선 '내가 삽질해도 너는 삽질하지마 베이비. 가끔 내가 슛난사하고 턴오버 해대도, 너 할꺼나 해.' 이런 게 롤 플레이어죠. 죠지 힐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경기가 1차전이었고, 슈팅과 수비 및 허슬로 충분히 X팩터가 될 선수가 게임 운영에서 너무 많은 걸 하다가 말린 걸 보면서 안타까웠습니다.
맷 보너를 보면서 저도 참 안타깝지만, 우리가 여기서 시간 좀 줄여줘라고 천번 만번 말해도 결국은 많이 나올 것이란 사실이죠. 그렇기 때문에 일단 나오면 '잘해' 란 말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보너 스타일의 3점 특화 빅맨들은 플레이오프 특히, 그리즐리스처럼 터프하게 붙어다니는 팀에겐 오픈 얻기 참 힘들긴 한데, 경기 초반 넣어주면 흐름 타기 좀 더 수월해질 텐데 꼬박꼬박 놓쳐주니 아쉽습니다. 두 경기 연속 4쿼터에만 터져서 임팩트만 불리는 결과를...
sanspurs님 말처럼, 보너는 못하는데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죠. 저도 이런 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글 한번 써볼까 시즌 중에 생각도 해봤는데, 가뜩이나 요즘 한국 방송계가 서바이벌 오디션 붐이라 이런 생각이 들었더랍니다. 보너가 수비에서 열심히 하는건 참 좋은데, 신체와 재능이 받쳐주질 않으니 아슬아슬한 시간이 생겨납니다. 오늘도 마찬가지 상황들이 나오더군요.
그리즐리스의 대럴 아써는 ESPN 인사이더의 존 홀린저가 꼽은 올해의 MIP에 꼽힌 인물이기도 한데, 미드레인지 게임이 정말 위력적이긴 하네요.
스퍼스가 두 번의 경기 모두 미드레인지 게임에서 많이 밀렸는데, 그러다 보니 3점 안터지고 림 공략 막히고 그러다 보면 무득점 행진을 오래하기도 합니다.
컬과 스크린을 이용하여 캐치앤슛 능력을 가장 잘 쓰는 선수가 개인적으로 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능력을 나와 있을 때 좀 써줘야 하는데, 이 녀석도 지 혼자 공몰고 무리수 두다가 자꾸 막히는 거 보고 답답하네요.
멤버도 이제 다 돌아왔으니 미드레인지 게임도 좀 잘 풀렸음 좋겠습니다. 시즌 중에 제가 가장 마음에 걸려하던 점이 리그 베스트 레코딩 팀을 시즌 거의 막판까지 유지한 힘 중에 3점슛이 컸다는 점. 이 사항은 플레이오프에서 크게 작용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말이죠. 그리고 이왕 3점 잘 넣었던 거 잘 좀 넣어봐 얘들아 -_- 전반에도 좀 넣어 놓으란 말이야.
빡시게 나오는 그리즐리스 상대로 자꾸 말리는 경기가 나오는데, 다시 시즌 중의 자신감 있는 정신력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지노가 정상 컨디션으로 남은 경기들도 다 소화할수 있으면 좋겠네여~
정말 TNT전국방송 경기면 항상 죽을 쑤던군요. 션앨리엇 목소리와 'HO MAMA'외치시는 캐스터목소리가 반가웠던경기입니다. //샌안은 항상 미드레인지 게임에 약한것 같습니다. 그나마 가장 기복없는 선수가 닐인거같은데 남은경기에 좀더 살려주면좋겠네요. 말씀하신데로 미드가 좀살아나야 경기가 수월해질것같습니다.
미드레인지 할 선수가....맥다이스-던컨-파커-마누-닐 밖에 없어 보이네요..그나마도 맥다이스-파커는 점퍼가 안들어가고있으니;
오히려 그점이 원정에서 좀더 쉽게 가져올 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제퍼슨이 지금 정도 해주는건 참 고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