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은 꽃으로 피어나 시詩를 읊픈다
홍 중 기
80만명이 넘는 청주시는 교육도시답게
내일을 멋지게 짊어지고 갈 미래의
시민들을 위해 시詩의 소리로 길을
내고 있다
무심천으로 흐르듯 시인들의 맑은
마음들이 모이고 모여서 꽃구름문학회를
세워 창간호를 내고 시민과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시詩는 짧은 글에서 감동을 줘
휘청거리고 있을 삶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는 시인의 몫으로
이루어지는 고귀한 행위인것이다
열다섯분의 시인께서 105편을 묶어
놓은 시중에 몇분의 시를 모시고
꽃구름문학의 첫 발을 내 딛는 소리를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사랑
문동호
당신의 사랑이 있어 행복합니다
만나지 못한다 해도
한 끼 식사도 함께할 수 없다 해도
다독여 주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기다린 세월 원망도 했었지만
따뜻한 마음만 있다면
일 년 이 년 삼 년
더 긴 세월을 못 기다리겠습니까
서둘지도 말고
늦추지도 말고
정한 그 마음
식지 민옵소서
찐빵처럼 고구마처럼
따끈한 사랑의 마음
그대 가슴에 있다면
바람
박종순
옴짝달싹 않는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바람이 살포시 건드리니
맑은 소리 내며 출렁이다
추녀 끝에 매달린 물고기
숨을 쉬는 풍경
시詩
안광석
하얀 바탕 위에
언어를 건축한다
주춧돌 하나 찾으러
열흘이 걸렸다
원앙
이은석
햇살 튕기는 호수
정담 나누는 원앙 한 쌍
보고 있는 것만으로
미소가 절로 흐름은
부러움일지
닮고 싶은 속마음인지
호숫가 나무의자가
따사롭다
난 아직 꽃이야
홍춘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카페
초록 물에 몸 씻고 있다
가끔 초록 배를 탄 자동차가 지나고
산딸나무 위에 흰나비도
무리 지어 앉아 있다
벌써 감꽃이 활짝 피다니
감꽃 목걸이 목에 걸어 주던
순이도 훈장 깊게 새기고
하얗게 노을 길을 걷고 있겠지
깜짝이야
호랑나비는 내가 꽃인 줄 알고
유혹하네
그래 난 아직 꽃이야
꽃구름문학 창간호 출간을 축하드리며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돋아나는 시詩의
아름다운 싹들이 곱게 자라서 시민과
독자들을 위한 시인들의 몫을 다하시는
문학회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홍중기
홍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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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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