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병원들렸다가 나오는데
점심때쯤
일산에 싼타 할무이의 전화다
" 얘! 시간되면 우리집 냉장고좀 털어가"
오잉 ! 듣던중 반가운 소리다
요즘 구호품이라곤 쌀밖에 없었는데
때마침 냉장고를 털어가란 희소식이..
병원에서 면회를 하고 잽싸게 달려간다
" 어디야?
" ,다와가는데 "
" 나가서 먹을래 집밥 먹을래"
" 그거야 당연히 집밥이지"
" 알았다"
그렇게 찾아갔더니 이미 한상 차려 놓았다
모처럼 집밥같은 집밥을 먹고나서
김치냉장고와 일반 냉장고 에서 이거저거 마구 꺼내 놓은다
가재미, 소고기, 돼지고기, 물김치, 알타리김치, 생선포, 깻잎짱아치, 대구포 등등
큰가방에 하나가득 채우고
커피한잔 하는데
" 여기 베란다에 화분도 가져가:
" 여기는 햇볓이 잘안들어 화초가 않되니 "
큰화분 대여섯개도 꺼내 놓았다
고걸 했다고 땀이 찔찔 흐른다
" 나 샤워좀 할거야"
" 해:
그렇게 요며칠 물이차가워 샤워도 대충 했던터라
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잽싸게 샤워를 하고서
짐들을 들어서 아래층으로 ...
가끔씩 이렇게 냉장고를 털면 한동안 반찬걱정 안해서 좋고
또 냉장고를 비워서 좋고
가끔씩 두어군데 냉장고를 털어서 나름 독립군이 살아가는 것이다
묵은지에 돼지고기 넣고 찌게도 끓이고
가재미와 고등어를 녹히지 않고 그냥 후라이펜에 튀겼더니 영 때깔이 안나온다
간을 한다고 굵은소금 쪼끔 뿌려냈기에 간은 그럭저럭
다만 때깔이 영 파이다.
동치미에 총각김치에
그렇게 저녁을 넋넋하게 먹었다
아직 초저녁 이라서
하우스 카페에 들어와 쏟아지는 빗소리 들으면서
불금의 멋을 나름 내고 있는 참이다
당연히 빠질수 없는 봉다리커피 곱빼기로 타서 말이다...
비가 억수로 내리니 빗소리가 요란하게 천정을 때려 완전 운치하나는 죽여준다
주말동안 비가 온다하니 내일은 장작이나 가득 패놓아야 할거같다
끝...
첫댓글 반찬도 가저가라 하고 인기 짱입니다
인기짱이 아이라
부담이 없는 머스마니 ㅎ
인생 잘 살았네요
냉장고 털고
집밥까지 대접 받으니
인생 잘 살았소.
마마 어인일로 여까정 가정을 지키시옵소서 ㅎㅎ
@지 존 톡방 인줄 알았소
그런데 여기 오면 안되나요?
@공주.. 무슨말쌈을 그리 두발달린 인간이 어딘들 못가겠소 마마 ㅎㅎ
잽싸게 샤워를 마치고 잠들어 아래층으로 ㅋ
아니 이게 뭔소리여
눈닦고 다시 보니
짐들고 아래층으로 옮겼다는...
하여튼 복 받은날이에요 ㅎㅎ
어머나 시냇물 방장님 ㅎㅎ집이지척인데 이래 못보내요 ㅎㅎ
@지 존 뭐 워낙 바쁘신 분이라
가만히 있질 않으니 서로
시간 마추기가 어렵네요 ㅋ
@시 냇물 언젠가는 기회가 있을거에요
제가 트롯방을 찾아가는게 더빠를수도 ㅎ
@지 존 한겨울에는 한가하지 않을까요?
리디아 운영위원님 오는날
같이 오세요
뭐 워낙 쑥스러워 하니께요ㅎㅎ
@시 냇물 그럴께요 못부르는 노래라도 ㅎㅎ
우와
나눠먹자요
그려유 ㅎㅎ얼마든지 ㅎ
와
대단함니다
한구같으면 터리하러 갈텐데
헤헤 성님!
터리가 아니구
서리 ㅎㅎ
그동네는 비 왔나 봅니다
부식 목록을 보니 한동안은 걱정이 없으실듯 하네요~~ ^^
네 비가 많이 내렸지요
냉장고도 털어오고
그집에서 샤워도 하고 오고...
보통사이는 아니지요
대단해요
보통사이는 아니지요 ㅎ
맛있는거만 털어오셨네요 ㅎ
인복도 많으시고 그렇게 하기 힘든데 말이죠
인정이 많으신분 이네요^^
어머나 리즈님
참 바쁘시죠 ㅎㅎ
동에번쩍 서에번쩍 ㅎㅎ
가끔 그렇게 연락와요 털어가라구요
암튼 먹을복은 타고 나셨네
인정해야 겠쥬 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잉? 깜짝 놀랬어유 고함쳐서 ㅎ
잉 가재미여?
난 어디서 희귀어종 가져와 굽다가 태워 내놨다고라
긍게 말이에요 ㅎ
종류도 골고루 분량도 넉넉히, 대충 헤아려봐도 직접 장보면 적지 않을 금액입니다.
복도 많으세요. ^^
옴마야 달님이 왔네 ㅎㅎ할렐루야!!!
비가 많이 옵니다. 조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