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즉보리요 吉凶生大業이라서 사랑하면 미워하고 미워하면 애증의 씨줄날줄을 짠다. 번뇌와 길흉이 쌓이면서 大業을 이룬다.
흉을 피할 수 있을까. 어려운 일이다. 길도 피할 수 없이 온다. 길흉의 씨줄날줄이 織造하는 옷, 번뇌 보리의 벽돌로 지어올린 집.
곤원합덕기함통이라 십이지는 천지우주叢華. 화엄꽃. 십간을 품에 안고 돌아가는데 12는 10에 2를 더한 것이라. 10은 완전체이고 2는 유혼 귀혼(포태)의 유동체이다. 완전체에 포태를 더한 것. 여하튼 10은 온전의 상수, 12는 輪廻의 상수인데 회전하려면 유혼 귀혼(포태; 個我가 묽어지고 희미해진 空의 상태)의 유동하는 단계를 必要한다.
六辛朝陽, 六乙鼠貴, 子遙巳祿, 醜遙巳祿, 羊擊猪蛇 (未擊亥巳), 虎牛奔巳, 卯未遙巳, 辛癸일 刑合格, 辛癸일 合祿格 등등
이들이 모두 허깨비 같은 허신(虛神) 巳(병경무)를 애타게 갈구하는 격들이다. 보시는 바와같이 거의 모든 허신에 있어서 [巳]를 懇求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십이지에서 가장 크고 성대하고 형통한 것은 巳이다. 巳는 6양이 滿하여 開華하고 결실을 맺기 때문. 일년 중 가장 바쁜 때가 巳午(소만 망종)이다. 巳는 십이지의 꽃이고 열매다.
위에 열거한 격들은 재관격이 우선되던 시대에 재관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무리한 노력이라는 말도 있다. 차설도 일리가 있지만, 필자는 허신(虛神)의 존재를 인정한다. 사주란 십간 십이지 라는 완전체 바탕(천지 우주) 위에서 단지 여덟자가 動作한 것이기 때문이다. 즉, 동부동의 차이일 뿐이다. 모든 생령은 오장육부를 갖추지만 사주는 오장육부를 안갖춰도 살아간다. 온전한 십간 십이지의 바탕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십이지는 우주 총화이고 완전한 엄마이다. 여기서 여덟자가 우연히 동한 것이니 비록 탯줄은 끊었으나 완전체와 절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하면 허신을 懇求할 수 있다.
락서의 中5는 락서 항아리의 주둥이다. 어떤 수던지 中5에 넣어 돌린다. 번뇌 길흉을 밤하늘에 새겨진 락서의 中5 오황극과 세피로트의 中6 티페레트에 넣는다. 넣고 맡겨버리면 當歸 乙辛 (中) 癸丁의 四正을 세우는 데로 가기 때문에 맡기는 것이다. 천상의 오성(목화토금수)과 일월은 내 몸에 간신비폐신과 정신이 되고 살아생전 연결되어 있다. 오성육요가 본체이고 이 몸은 吉凶生大業의 작품이다. 번뇌 길흉이 새기는 문양이 곧 나이다. 내맘대로 못오고 못감.
경방 팔궁도에 유혼괘 귀혼괘가 있는데 이는 십이운성 포태와 같다. "포태"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양순 음역의 포태가 같고, 육체가 현상에서 사라져 혼이 가능성의 바다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게 12(輪廻의 상수)의 뜻이다. 2(포태)가 10(완전)을 굴리는 것. 가령 갑목의 포태(절태)는 申酉이고 을목의 포태(절태) 역시 申酉이다. 육신을 벗고 본체의 바다로 들어가 진화하는 단계.
유혼 귀혼은 幽明의 경계에 있는 혼령이다. 10천간 각각 이러한 空의 바다로 들어가 녹아버리는 단계가 있어야 10이 돌아간다.
辛乙丙癸
巳酉辰丑
월은 일을 包一하므로 가족이다. 시는 일에서 나오므로 나의 所作이다. 나의 두 손이며, 일반용신이다. 일반용신이란 모든 사람이 자기 두 손을 자기 것으로 쓰는 것과 같다. 단시에서 시간을 직사동효라 하는데 같은 뜻이다. 차명의 일반용신은 辛이다.
子에 장생하여 역수하니 所作을 子운세에 시작하고 辰운세에 그만둔다. 所作(사업, 새로운 일, 특별한 변화 등등) 시작하는 때는 여러가지다. 대운이 바뀌는 해도 시작하고, 용신운을 맞아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