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 한 공기 먹어본 적이 없는 내가 방학(여름·겨울)이면 누님댁으로 달려가 쌀밥은 물론이고 달걀찜, 꽁치구이, 갈치구이, 노가리구이, 닭볶음탕 등을 처음으로 먹어보았습니다.
“세상에나!” 이렇게 맛있는 밥과 반찬들이 있다니 나는 딴 나라 별천지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한 달 정도의 방학을 끝내고 천원군(현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산골의 집으로 돌아가는 날은 천안시내 버스 타는 곳까지 배웅 나온 누님께서는 까만 운동화와 손에 들고 다니는 책가방을 사주셨습니다. 까만 고무신만 신고 다니고, 보자기에 책과 공책, 필통을 싸서 등허리에 매고(책보) 학교를 다니다가 운동화를 신고 책가방까지 들었으니 나는 기분이 너무 좋아 폴짝폴짝 뛰기도 하고 시골집이 있는 동네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동네를 한 바퀴 돌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집에 오는 순간부터 꽁보리밥을 마주하고는 그 꽁보리밥이나 칼국수, 수제비가 어찌나 싫었던지 밥 먹을 때만 되면 숟가락을 들지도 않고 마루 끝에 앉아 쌀밥 달라고 어머니께 떼를 쓰기도 하였습니다.
잘하셨습니다 과거 결핍은 그렇게 무진장 구입하는 것으로 해소 하셔야 상처에서 해방 됩니다 ㅎㅎ 저는 심합니다 결핍이 모든 것에 한정되어 이것도 갖고 싶었지 저것도 요것도 그 때 얼마나 소원했는지 몰라 또 사자 맘껏 가져다 두자 이렇게 갔다 둔게 딸 눈에 과욕으로 보일까봐 웬만히 성에 찼다 싶은 것은 내다 버립니다 혹시 갑자기 쓰러지거나 가게 되면 치우는 아이들이 혀를 찰까봐 헤~ 미리미리 버린다고 버리는데 버린 만큼 또 들고 온다는 거 못 고칩니다 어째요?
소위 말하는 명품 가방은 살 돈도 없고 살 생각도 없으나 적당한 가격 선에서 쓸 만한 가방은 몇 개 장만해두었는데 이젠 그런 가방도 다 필요없고, 그저 제일 가벼운 것만 찾아서 들고 메고 나섭니다. ^^ 아무리 좋은 가방도 제 어깨가 감당할 수 없으면 애물단지입니다. 요즘은 놀러갈 때 쓰려고 산 키플링 가방 조그만 것만 허구헌날 메고 다녀요. 조그맣고 가벼운 가방인데 수납력은 어마무시 ㅎㅎ 아자마켓에서 거래한 적은 없어도 종종 들여다 보긴 하는데 꿀이장 사모님이 가방을 자주 사신다니 저도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
친정 삶방 다음으로 좋아하는 방의 방장님이 이렇게 댓글을 달아주시니 고마움이 한가득입니다. 아자방의 발전과 정겨운 교류를 위해 늘 노심초사하심을 잘 알고 있기에 존경과 감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자방이 우리 까페의 귀감이 되고 더 활성화되어 회원들의 늘 기쁨의 장소로 자리매김 하리라 믿습니다.
첫댓글 ㅎㅎ 맞아요
제것도 한개 사셨어요.
저도 유년시절 옷이 없어
저녁에 빨아 아침에 입고
했던 어려운 시절 한 풀이 때문인지 옷이 몸에 맞는다
싶으면 삽니다 ㅎㅎ
단풍구경 잘 다녀오세요 ^^
삶방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방이 아자방이지요.
아이쇼핑도 재밌고
가끔씩 쇼핑하는 재미도 쏠쏠하더군요.
그곳에서 시냇물님도
만나고 참 좋아요.
쌀밥 한 공기 먹어본 적이 없는 내가 방학(여름·겨울)이면 누님댁으로 달려가 쌀밥은 물론이고 달걀찜, 꽁치구이, 갈치구이, 노가리구이, 닭볶음탕 등을 처음으로 먹어보았습니다.
“세상에나!” 이렇게 맛있는 밥과 반찬들이 있다니 나는 딴 나라 별천지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한 달 정도의 방학을 끝내고 천원군(현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산골의 집으로 돌아가는 날은 천안시내 버스 타는 곳까지 배웅 나온 누님께서는 까만 운동화와 손에 들고 다니는 책가방을 사주셨습니다. 까만 고무신만 신고 다니고, 보자기에 책과 공책, 필통을 싸서 등허리에 매고(책보) 학교를 다니다가 운동화를 신고 책가방까지 들었으니 나는 기분이 너무 좋아 폴짝폴짝 뛰기도 하고 시골집이 있는 동네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동네를 한 바퀴 돌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집에 오는 순간부터 꽁보리밥을 마주하고는 그 꽁보리밥이나 칼국수, 수제비가 어찌나 싫었던지 밥 먹을 때만 되면 숟가락을 들지도 않고 마루 끝에 앉아 쌀밥 달라고 어머니께 떼를 쓰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한심하고 우스운 애가 바로 저였지요.
--- 박통의 수필 중에서
좋아하는 학용품으로 가득 채운 책가방을 들었을 때의 그 기분.
제가 다 설레네요.
세상에 이것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힘차게 외칩니다.
동봉산 북한산 수락산의 단풍구경다닐때가 호시절이었네요
경기도 가평의 운악산 단풍은 온산이 단풍이지요
구경잘하고 다녀오세요
며칠전엔 도봉산에 올라 수락산을 바라보았지요.
지금 단풍이 절정이네요.
만장봉님도 잠시 책을 놓으시고 단풍구경요.
네 가방 구경 했네요. 가을 느껴 보세요
눈에 선하네요.
지금도 그 남자가방이.
싫다고 떼쓸 때 엄마가슴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울 학교 다닐때는 가방은 손에 또는 팔꿈치에 걸치고....
왜? 요즘처럼 등짝에 메고 다니는걸 생각치 못했을까? 고것이 궁금요 ㅎㅎ
그시절 손에 들고다니는 책가방은 딥따 무거웠어요 ㅎ ^^
남자들은 등에 매면 체면이 좀 구겨진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사춘기시절이어서인지 책가방들고 교복입은 남학생들이
어찌 그리 멋있게 보이던지요.ㅎ
잘하셨습니다 과거 결핍은 그렇게 무진장 구입하는 것으로 해소 하셔야
상처에서 해방 됩니다 ㅎㅎ 저는 심합니다 결핍이 모든 것에 한정되어 이것도
갖고 싶었지 저것도 요것도 그 때 얼마나 소원했는지 몰라 또 사자 맘껏
가져다 두자 이렇게 갔다 둔게 딸 눈에 과욕으로 보일까봐 웬만히 성에 찼다 싶은 것은
내다 버립니다 혹시 갑자기 쓰러지거나 가게 되면 치우는 아이들이 혀를 찰까봐
헤~ 미리미리 버린다고 버리는데 버린 만큼 또 들고 온다는 거 못 고칩니다 어째요?
저와 붕어빵이십니다.
남편이 볼까봐 하나 사서는 하나 버리고
미쳐 못 버린 건 산을 이루네요.
이제 조금 철이 들어
버릴 걸 먼져 생각하고
물건을 사긴 합니다만
이 증세는 아마도 여든까진 가져갈 것 같아요.
같이 머리맞대고 증세완화를 궁리해봅시다.ㅎ
베리님과 저는 참 비슷한 통하는게 많아요
저도 남동생은 가방
저는 책보자기에 한이 되었나 가방만 보면 찜했다가 지금 저도 가방부자 되었어요
그중 튼튼한데 잘 안들게 되는 크로스가방 하나를 보내드릴까 싶네요
ㅋ
이젤님 댓글이
오늘의 그랑프리가 될 것 같아요.
크로스가방을 보내주신다는ㅎ
다른 욕심은 많이 내려놓았는데
가방은 쉽지 않네요.
뭘 그리 넣고 다닐 것이 많다고.
그간 사논 가방이 많으니 안 보내주셔도 돼용.
이젤님은 모자도 좋아하시지요?ㅎ
저도 이 글을 읽으니 그 옛날 생각이 납니다
저는 정반대였네요
5살때 세발자전거를 탓고 초등학교1년때부터는 토끼그림이 그려진 두터운 소가죽 가방을 메고 다녔지요
밥도 쌀밥에 ㅡㅡ닐니리 기와집 설날은 명주 바지저고리 ㅡ크아
그 옛날이 그립습니다
제가 부러워 한 친구들이
바로 아뿔사님같은 분이었지요.
가죽가방에 털구두를 신고 눈위를 사뿐사뿐 날듯이 걸어다니던 동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베리꽃 글설리 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런
한맺친일이 있었군요
베리님이
가방을 자꾸사길래
이웃에 나눔하는줄
알았어요 ㅎ
딸과 친구들에게도
나누어주었지요.
맘에 드는 가방이 나오면 또 살테니
이를 어쩌면 좋아요.
여름에님 이쁜 가방좀
내놓으세요.ㅎ
지금은 시대가 좋아져서
돈만 있으면 원하는 가방
무엇이든지 살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세상에 살고 있음을
느낍니다
보자기로 책싸서 허리에 메고
다니던 시절의 연배들이
많으신 카페이니
공감이 많이 되실겁니다
이 좋은 계절에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손녀들과 행복한 시간 많이
가지세요~^^
새교과서 받아서
혹시나 비에 젖을 새라
꼭꼭 싸서 옷속에 품고 오던 시절도 있었지요.
새책의 그 잉크냄새.
어떤 향기가 이에 비할까요.
저는 신 (神)과 함께 사는 듯 합니다.
언제나 내 주변을 떠나지 않고 있다가
자꾸 질러 대게 하는 지름신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 박아둔 가방도 무지 많습니다.
같은 것도 있고 비슷한 것도 있고.. 참 걱정입니다..
지름신.
그 점은 인정.ㅎ
여자가방이 아니니
달라고 조를 수도 없고.
산애님댁엔 젤 필요한 게 수납공간이겠지요.
이해가 가네요.
처음 받아 본 가방이 남자 가방이라니..
해서 가방에 대한 애착이 생기셨나 봅니다.
저 같은 경우 시골서 학교 다닐 때는 책보를 들고 다녔는데..
5학년 말에 서울로 전학을 왔더니 책보들고 다니는 학생이 없더라고요.
해서..팔자에도 없는 책 가방을 사게 되었죠.
글을 읽으니 오래 전 기억이 새록 새록 튀어 나옵니다.
책보를 졸업하시고
가방을 든 서울남학생이 되셨군요.
전 중학교때 가방을 들기는 했는데
이번엔 헝겁가방이었어요.ㅠ
지난날에는 음반정도 구매욕구 있었는데
오늘날에는 그나마도 없고..뭘 사고픈게 없으니..ㅎ
베리님은 지갑을 많이 사소..그러면 돈 많이 들어오고 복도 들어올테니...
쓰시던 지갑있으시면
아자방에 내놓으세요.
제가 냉큼 살게요.
가방을 자주 싸는 여인은 선희
가방을 자주 사는 여인은 베리꽃님!
이러다가 중고가방가게 하나 차리게 생겼어요.
베리꽃의 가방사기는 계속된다.ㅎ
견물생심이라
보면 이래서 저래서
사게되죠
뭐든 부자면 좋은거쥬?
가방들 기회를 만들어야 할텐데
맘만 묵꼬 실천없는 쫑아ㅠ
가방이 삭으면 안돼요.
열심히 들고 다니셔야지요.
가방도 정아님닮아 다
이쁜 것들이겠지요.
아자마켓에 하나 내놓으시면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ㅎ
@베리꽃
꽃님 가방들 기회를
만들어주려해도
말풍년뿐
실천이 안되고
올해도 가긋네유 ㅋ
아자마켓 팔려다
더 사들일까
아예 발걸음 뚝~~!!!ㅋ
@정 아 가방들 기회.
저도 학수고대합니다.
꼭꼭.
@정 아
정아님~
그렇다고 아자마켓에 발걸음 뚝이라니요
원컨데 그 이쁜 발걸음으로
아자마켓을 다시 한 번 찾아 주소서~^^
소위 말하는 명품 가방은 살 돈도 없고 살 생각도 없으나
적당한 가격 선에서 쓸 만한 가방은 몇 개 장만해두었는데
이젠 그런 가방도 다 필요없고, 그저 제일 가벼운 것만 찾아서 들고 메고 나섭니다. ^^
아무리 좋은 가방도 제 어깨가 감당할 수 없으면 애물단지입니다.
요즘은 놀러갈 때 쓰려고 산 키플링 가방 조그만 것만 허구헌날 메고 다녀요.
조그맣고 가벼운 가방인데 수납력은 어마무시 ㅎㅎ
아자마켓에서 거래한 적은 없어도 종종 들여다 보긴 하는데
꿀이장 사모님이 가방을 자주 사신다니 저도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
옷도 가방도 이젠 나이를 탓하네요.
그저 가볍고 편한 게 장땡이지요.
더 가볍고 편한 것을 찾아 늘 눈동자를 보초세우고 살아가요.
삶방다음으로 자주 마실가는 곳이 되었네요.
달항아리님이 등장하셨으니
잘 익어가고 있는 역전의 여님들과 함 뭉쳐보고 싶어지네요
네~
구매를 안하셔도 되고
슬쩍 눈요기만 하셔도 됩니다
아자마켓은 情입니다
물론 아자마켓에 오시면
기분좋은 일도 생깁니다
베리여사!
긍게 아자방에서 싸다구 충동구매 하는갑네 ㅎ
당근이지요.
싸고 품질좋고.
파주댁님도 한번씩 들여다보세요.ㅎ
@베리꽃 에고 남사시릅게 으찌
오랜만에 이방에 들러서 글을 읽었습니다
여전히 베리꽃님의 글은 깔끔하네요
자유 마켓방은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인데 만물상회 같은 곳인가 봅니다
ㅎ 단풍이 아직 지지 않았나 봅니다 여긴 단풍이 모두 졌답니다
어제 오늘
강원도 오지 산골 초등학교 동창회가 열리는데
진짜 보고픈 남동창생 있으면 갔을텐데요.
반가운 단풍들것네님이
마치 오랜 동창생을 만난 듯 반가워지는 이유는 뭘까요.ㅎ
가끔 수필방에 올리신 귀한 글 잘 읽습니다.
지고지순의 상징 베리꽃님께
아자마켓 광고비는 한 푼도 안드렸는데
이렇게 열씨미 광고를 해주시디니요
아자마켓을 책임지고 있는 바지사장이
그저 감동하고 감읍할 따름입니다
크로스백이든 백팩이든
마켓에 가방만 나왔다 하면
손길이 닿는 가방마니아 베리꽃님께
감사의 의미로 음악 한 곡 드립니다
~~~ 가방을 든 여인 ~~~
https://youtu.be/yyRzGjmfNuA?t=65
PLAY
친정 삶방 다음으로
좋아하는 방의 방장님이 이렇게 댓글을 달아주시니
고마움이 한가득입니다.
아자방의 발전과 정겨운 교류를 위해
늘 노심초사하심을 잘 알고 있기에 존경과 감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자방이 우리 까페의
귀감이 되고 더 활성화되어 회원들의
늘 기쁨의 장소로 자리매김 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