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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여인과 박모여인의 스토리
윗동네 상룡리에 사는 김모여인이 아랫마을 하은리의 구판장에 부식을 사러 왔는디...콩나물 500원어치 시금치 1단 멸치 1봉지 등등 이것저것을 고르고 있다 아이고! 아지매 내려왔는교? ~야 ~ 근데 요새 통 안빈다고 사람들이 그라더예 ~내래 방구석에만 콕 쳐박혀 있었지라우~ 얘기 들으니까 아저씨가 사고를 당했다꼬예 정신병원에 있던아가 낫으로 뒤에서 그랬다면서예 ~그놈의 영감탱이 바람피우다 콱! 잘뒤졌지라우~ 그라도 남핀인디 우째 그런말씸을... ~맴 한구석엔 센한 맴도 있지라우 근디 그눔아를 순경이 잡아갔다 카던데 내가 나오기만 해봐라~ 그라도 산사람은 살아야지예 맴 단디 잡수이소 ~내래 냄핀이있나 자슥이있나 무슨낙이 있겠시우 당뇨병이랑 심장병이랑 아유! 죽을날도 멀지 않았시우~ 나는 바빠서 그만 가보께요 안녕히 댕기 가입시더 그때..... 단호하면서도 나직한 목소리로 구판장 주인에게 무슨 말을 하는데..... "에미나이! 나 낫 한자루만 주시라우" 며칠후....... 아랫마을 하은리의 부녀회장 박모여인이 읍내에 설 대목장보러 갔는디........머리도 손질할겸 미장원에 들렀는디..... 아가씨 왈!....... ~하이고! 아지매 오셨는교 얼굴이 점점 젊어지고 이뻐지네예 하이고...이뿌예~ 머리손질하고 조기 한손 살려고 생선가게 들렀더니 아지매 왈!..... ~하이고! 어서오이소 아지매는 뭐가좋은지 맨날 얼굴이 싱글벙글 거리는교 얼굴이 백합꽃 같아예 목에점은 우에그리 귀엽노 하유!~ 조기 한손사고 손자들오면 줄라꼬 사과사러 과일가게 들렀더니 주인왈... ~하이고! 부녀희장님 오셨는교 딸들이 해외여행 보내 주셧다고예 구경은 잘하고 오셨는교 하이고! 와그래 볼수록 이뿌요..~ 이것저것 장을보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구판장앞을 지나는데 구판장 안주인 왈!... ~하이고 희장님 이제 오시는교 설쇠고 부녀희장 새로뽑는다면서요 동네사람들이 그라는디 희장님이 한번더 해야된다고 난리라예~ 이에 기분이 좋아진 희장님이 구판장 안주인에게 웃음띤 얼굴로 한마디 하시는디..... ~오늘 동희관에 맥주 1박스 소주 1박스 사이다 1박스 콜라 1박스 새우깡 1박스 꿀꽈배기 1박스 배달해주이소 그라고 동민들에게 오라고 연락좀해 주이소 내가 해외여행 갔다온 기념으로 한잔 산다꼬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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