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삼합 (支元三合) 삼명통회2권 우신번역본 1권
역법(曆法)을 연구하는 사람들에 의하면 申子辰은 모두 1각에 시작하고 巳酉丑은 모두 26각에 시작한다. 寅午戌은 모두 51각에 시작한다. 亥卯未는 모두 76각에 시작한다. 같은 기운은 같은 각(刻)에 시작된다. 이는 천지자연의 이치이다. 그래서 삼합(三合)이라고 한다. 삼합은 한 사람의 일생에 비유할 수 있다.
정(精)은 기(氣)의 근원이며 기(氣)는 신(神)의 근본이다. 그러므로 정(精)은 기(氣)의 어머니이며 신(神)은 기(氣)의 자식이 된다. 자식과 모친이 상생한다. 정기신(精氣神)이 흩어지지 않고 다 있어야 합(合)이 성립한다. 대체로 지지는 인원(人元)에 속한다고 본다. 그래서 삼합으로 지지를 논한다.
申子辰의 경우, 申은 子의 母,辰은 子의 자식이다. 申에 수가 생겨나고,子는 수가 왕하고, 辰은 수고(水庫)가 된다. 생(生)은 낳는다, 키운다는 뜻이다. 왕(旺)은 이룬다는 뜻이다. 고(庫)는 거두어들인다는 의미가 있다. 낳아 기르고, 결실을 이루고, 거두어 들이는 것은 만물의 시작과 끝과 같다. 이는 자연의 이치이다. 그러므로 申子辰이 다 있으면 수국(水局)이 된다. 만약 세 글자중에서 한 글자라도 빠지면 국(局)을 이루지 못한다. 삼합으로 인해 변화해서 국(局)이 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하늘과 땅의 운행원리는 두개 있으면 변화한다. 즉 1음 1양을 말한다. 세 개가 있어도 변화한다. 그래서 삼생만물(三生萬物), 즉 3이 만물을 낳는다고 한다. 巳酉丑, 寅午戌, 亥卯未가 모두 세개가 모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 오행 가운데 토의 삼합을 언급하지 않는 것은 네가지 요소는 모두 토(土)의 힘을 빌려 국(局)을 이루기 때문이다. 만물이 모두 토에 저장되기 때문이다. 만약 辰戌丑未가 다 있으면 토국(土局)으로 본다.
사주에 합이 있는 경우 국(局)을 얻으면 좋다. 가령 丙丁년생이 亥卯未 인(印)국이나 已酉丑 재(財)국을 보면 득국(得局), 즉 국을 얻었다고 한다. 寅午戌화를 보면 자신의 오행과 같아서 본국(本局)이 된다. 申子辰水룰 보면 관국(官局)이 된다. 辰戌丑未土는 상관국(傷局)이 된다. 또 丙인이 巳酉丑,丁인이 寅午戌을 보면 삼위록격(三位祿格)이라고 한다. 丙에게 巳가 록이 되고,丁에게 午가 록이 된다. 酉丑이 巳를 합하고,寅戌이 午를 합하기 때문이다.
낙록자(珞琭子)에 나온다. “록유삼회(祿有三會)와 득일분삼(得一分三)을 선인들은 책에 밝히지 않았다.”
호중자에 나온다. “득일분삼(得一分三)을 제대로 이해하면 마치 신선이 되어 달 속의 계수나무를 꺾는 것 같다.” 이를 말한 것이다. 나머지도 이렇게 추론한다.
(역주: △록유삼회(祿有三會). 천간의 록이 삼합에 참여하는 경우를 말한다. △득일분삼(得一分三). 3은 충합회(衝合會)를 의미한다. 사주에 子가 많으면 午를 충하고, 丑을 암합하고, 申辰을 몰래 합할 수 있다.)
합의 특성
육합, 삼합이 사주에 있으면 사람의 모습이 아름답고, 정신이 안정된다. 생(生)을 좋아하고 사(死)를 싫어한다. 마음이 평온하고 곧으며, 사람들과 쉽게 사귀며, 총명하게 사람들과 교류한다.
상생합(相生合). 상생합이 있으면 하는 일이 잘 이루어지고, 복신(福神)이 함께 있으면 복이 더욱 크다. 평생 평탄하고 예술에 뛰어나고 재주가 많다. 말과 모습이 즐거우며 시비를 따지지 않는다. 화복(福禍)을 잘 견뎌내며 많은 경우 동정심이 있다.
상극합(相克合). 상극합이 있으면 힘든 일을 우습게 여기며 잔꾀가 많지만 하는 일마다 손해를 본다. 흉살이 함께 있으면 나쁜 일이 연이어 생긴다. 깜짝 놀랄 재앙이 생겨도 심각한 피해는 입지 않는다.
사절합(死絕合). 사절합이 있으면 사람이 무엇을 하더라도 그 뜻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위엄이 서지 않고, 정신이 속되고 비루하다. 불러들이는 사람이 비루하고 천박하며, 뜻이 낮고 도량이 작다. 소인을 아끼고, 군자를 싫어한다. 바닥에 머물러 스스로 천박해진다. 평생 자신의 뜻대로 하는 것이 적다.
(역주: 합의 대상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丙寅이 亥를 합하면 사절합이 된다. 丙辰이 酉를 합하는 경우도 丙화가 사지(死地)에 들게 된다.)
합의 대상에 따른 특성
건록합(建祿合). 건록을 합하면 많은 경우 황재(橫財)를 하거나 의외의 명성을 얻게 된다.
정인귀인합(正印貴人合). 납음정인(正印)이나 귀인(貴人)이 합하면 하늘이 돕고, 귀인의 도움을 받게 된다. (역주: 정인(正印)은 납음오행의 고지 또는 재관인의 정인을 의미한다. 甲子금이 乙丑 정인(正印)과 합하는 경우 丑은 甲의 귀인이다. 또 甲子가 癸丑을 합하는 경우, 癸水는 甲의 정인이며 丑은 甲의 귀인이다. 귀인이 나를 돕는 형상이다.)
식신합(食神合). 식신을 합하면 의식이 충분하고 음식을 즐긴다. (역주: 丙午가 戊寅을 합하는 경우이다.)
원진대모합(元辰大耗合). 원진대모와 합을 하는 경우이다. 원진과 대모는 같은 뜻이다. 행동거지가 무례하고 말은 번지르해도 행동이 혼탁하다. 천박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며 군자를 업신여기고 기만한다.
함지합(咸池並). 함지와 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성격이 간사하고 몰래 정을 통한다. 행실이 불량하고 욕심이 많다. (역주: △ 병(並)은 합을 의미한다. △ 亥卯未년생이 子시를 만나고 일지가 丑인 경우이다. 또는 일지가 도화인데 다른 것과 합하는 경우이다.)
관부합(官符並). 많은 경우 감옥살이나 소송을 불러일으킨다. 남의 일에 휘말리고 지혜가 모자란다. 시비 다툼을 잘 한다. (역주: 관부는 년에서 네번째 자리이다. 子년은 辰,丑년은 巳이다. 子년의 관부는 辰에 있다. 酉가 와서 辰과 합하는 것을 말한다.)
천공합(天空並) 삼합에 공망이 있는 경우이다. 행동이 성실하지 않고, 사람이 천박하면 남을 속인다. (역주: 천공은 보통은 공망을 의미한다. 또 다른 천공은 년에서 앞으로 한자리로 寅년 卯시, 일지는 戌인 경우이다.)
합중대살(合中帶煞). 여자는 합이 있는 경우 흉살을 가장 꺼린다. 함지(咸池)가 있으면 음란으로 소문이 나고, 대모(大耗)가 있으면 여러 사람과 간음한다. 그 중에 귀록(貴祿: 귀인이나 재관)이 있으면 비천한 신분에서 귀하게 된다. 대체로 길신을 합하면 좋고, 흉신을 합하면 나쁘다.
옥정(玉井)에 합에 관한 글이 있다. “합(合)이란 것은 단지 삼합 육합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령 酉가 힘이 있고 여러 개 있으면 寅를 불러서 쓸 수 있다. 이 경우 巳를 보면 酉속의 辛이 손상된다. 오히려 寅속의 丙을 써야한다.”
암간(暗干)과 명간(明干)이 합하면 쓸모있는 경우가 있다. 이때 합의 유용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구인은구(勾引恩仇: 은인을 불러들이거나 원수를 불러들인다)
견인득실(牽引得失: 합해서 득이 되기도 하고 실이 되기도 한다)
구반인아(顧盼人我: 상대방과 나를 나누어 살펴야 한다.)
호응전후(呼應前後: 사주내에서 앞뒤에서 호응하는 것이 있는지를 본다)
부부유정(夫婦有情: 합은 부부의 결합과 같은데 서로에게 좋게 작용해야 한다)
행장동도(行藏同道: 합을 하면 행동이 같아진다)
첫댓글 정리가 깔끔하네요! 잘 봤습니다.
아참참. 이 자리에서 한번 짚고 넘어 갑니다. 우신님과 저는 동일 인물이 아닙니다. 예전 부터 계시던 분들은 잘 아시는데, 드문드문 오시는 분들이 간혹 착각을 하시나 봅니다. 저는 삼명통회에 관한 어떤 번역서도 낸 적이 없습니다. 우신님은 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별거 아니지만 혹시나 노파심에서 덧붙였습니다. 우신님 번역본 내신거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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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