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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담해변 교통 대란에 유료 주차장 확대
기본 60분에 5000원-추가 30분 2500원
제주 관광지의 1시간 주차요금이 제주국제공항의 4배까지 치솟았다. 급기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고 있는 카카오마저 제주에서 주차장 사업에 뛰어들었다.
7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 월정해변과 함께 이른바 카페촌으로 유명한 애월읍 한담해변에 기본요금이 1시간당 5000원인 주차장이 연이어 등장했다.
한담해변은 애월리 마을 초입에서 곽지리의 곽지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위치해 있다. 과거 한담해안 입구 무료주차장이 한적할 정도로 운치 있는 곳이었다.
반면 2017년 가수 지드래곤(GD)이 운영하는 카페를 시작으로 가수 이효리가 출연한 ‘효리네민박’을 통해 이름을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
이에 맞춰 해안가 경사지에 각종 건물이 들어서면서 제주를 대표하는 카페촌으로 탈바꿈했다. 에메랄드빛 바다까지 즐기려는 젊은 층이 몰리면서 순식간에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구름 같은 관광객에 경쟁적으로 가게들이 들어섰지만 곧이어 좁은 골목이 한계를 드러냈다. 가게마다 주차 공간을 갖추지 못하면서 교통대란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급기야 토지주가 사유지 도로에 차단기를 설치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잇따른 렌터카의 불법 주차를 사전에 막기위한 조치였다. 결국 민원 폭주로 불법 주정차 단속까지 시작됐다.
이에 카페가 들어서지 못한 빈 땅에 유료주차장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2019년 당시 기본 30분에 1000원이던 주차장 요금이 현재는 기본 60분에 5000원까지 치솟았다.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카카오도 최근 한담 유료주차장 사업에 진출했다. 카카오 주차장은 기본요금 60분에 5000원, 30분당 추가 요금은 2500원이다.
한담해변 바로 옆에 위치한 곽지해수욕장 내 유료주차장은 입차 후 20분간 무료다. 20분을 초과한 경우 1시간당 10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하루 최대 요금도 1만원으로 제한된다.
제주공항의 경우 10분 무료에 초기 30분 기본요금이 600원이다. 추가 요금도 30분이 아닌 10분당 200원을 적용한다. 60분 주차시 카카오의 1/4 수준인 1200원이다.
카카오 주차장은 ‘카카오T’를 운영하는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가 맡고 있다. 카카오는 무인 주차 서비스인 ‘나이스파크’를 통해 전국의 유료 주차장을 5000곳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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