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자전거를 시작한지 언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그동안 나에게 어떤일이 있었나를 자리에 누워 생각 해보았습니다.
생각 나는 것은 사고와 자빠링의 흔적들로 얼룩진 나의 자전거 인생...
이제 내나이 27인데...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더군요....
산악자전거를 시작하고 나서 대퇴부가 2조각으로 작살이 나는 사고와
어깨 회전근 파열, 요추염좌와 무릎인대 파열... 손목복합골절 3회
엄지손가락 골절,,, 발목 복사뼈 탈구... 내몸엔 그간 산악자전거를 타고 산과 싸워 생긴 영광의 상처 뿐입니다.
그동안의 물리치료와 수술등을 거치면서 나는 그때마다 다시는 자전거를 안타리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 하엿건만,
이젠 안타면 허전하고, 타고 산을 오르면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잇나 라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산에 대한 강한 집착과 거칠은 돌들이 구르는 험로를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내 몸과 마음을 지배 합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억누르지 못하고 또 산에 올라 내리꽂으며 내려오고 조그마한 돌뿌리라도 있으면
어떻게는 타이밍 맞춰 밟고 올라 점프를 하고 착지해 또 달려 내려 갑니다.
이제 것 산이 나를 여기까지 만들어 왓다는 생각과 자전거 없이는 안된 다는 생각이 나를 다시금 프리라이더로 만듭니다.
미칠수 없다면 즐겨라 이 말이 내게 그대로 여과나 정제 없이 그대로 받아 드려져서 이렇게 내가 자전거를 타고 있나 봅니다.
미칠수 없어서 즐길수 밖에 없어서...
----------------------- 테즈의 자전거 인생
끝.
첫댓글 많은 아픔이 있었군요~~~ 테즈님은 절대 잔차를 버리고선 살 수 없습니다. 앞으로 테즈님의 인생은 잔차가 50%를 차지하리라봅니다. 얼굴 사진 제대로 나온 것으로 하나 올려주세요~ 언제 오프라인에서 꼭 한번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테즈님은 코프 양주 별내지구 지부장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려봅니다.
우에사카님 말씀대로 제 인생에서 자전거는 50%이상입니다. 힘들고 지치고 좌절할떼마다 생각 이 더 간절해 지더군요.
우리 같이 허접한 라이더들은 조그만 돌텡이만 있어도 발을 내립니다 그러므로 골절,염좌,두동강,파열...뭐 이런거 잘 모릅니다. 좌우간 무서운 분이군요. 후덜덜~
당신이 진정한 프리라이더입니다. 저는 쇄골골절/인대파열 이후로 또 다치면 그때는 출근한 사이에 자전거며 용품들 모두 내다버린다는 왕비님의 통지를 받았습니다. 어제 일이군요... -_-;
뜨거운 피는 어쩔수 없나봅니다...오프에서 빨리 뵙고싶네요~...^^
후덜덜.... 무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