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동그라미들과 이상한 갈구리들로 글자모이를 복잡하게 하는 태국 말이나 혹은 어색하게 생긴
자음들로부터 불쑥 나온 갈퀴 끝 모양의 각(角)진 모음이 있는 암하릭 말 같은 말의 알파베트를 배우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서투른 말소리의 얼크러진 속으로부터 알파베트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선교사가 만일 음성학(音聲學)이나 언어 구조학(言語構造學)에 대한 훈련이 있으면 그 일이 매우 쉬울 것이다.
그러나 많이는 언어학적 준비가 불충분하거나 도무지 없이 문명세계에서 뚝 떨어진 곳에 가서 아무 뜻 없는 딩동댕동하게 귀에 들리는 본토인의 말을 대하지 아니하면 아니되게 된다.
『그 사람들은 끊임없이 어떻게도 빠르게 말을 하는지!』하고 탄식하지 아니한 선교사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사실 누구든지 남의 나라 말을 들을 때에는 다 이렇게 생각한다.
알지 못하는 말의 이상한 말소리는 무척 빠른 것 같이 들린다.
본토인들이 무척 빨리 말하는 것만이 괴로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 말소리도 견딜 수 없게 뒤헝클고 그것을 배워 익히는 것은 주리나 틀리는 듯이 어렵다.
아프리카의 어디서나 당하는 곤난은 겹자음(子音)의 발음(發音)이다.
gb 혹은 kp라고 씌어진 것의 발음은 g 후에 b가 발음되거나 k 후에 p가 발음되는 것이 아니라 gb나 kp는 동시에 발음된다.
할 수 있으면 아프리카 말 중에 하나인 Ngbaka를 발음하여 볼 것이다
Ngb가 분명한 구별을 가지고 계속 발음이 되는 것이 아니다.
n소리는 입 맨 뒤에서 혀를 활 등처럼 만듦으로 시작하고 공기는 코로 내보낸다.
이렇게 하는 것도 일순간(一瞬間). 그 즉시 입술을 꽉 다물고 코로 나갈 공기를 막고 그리고는 gb를 일시에 발음한다.
어떤 사람은 목젖을 떨리게 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로 알지 않는다.
우리는 코 골 때에 이렇게 하고 양치질 할 때에 이렇게 하기를 배울 수 있다.
그러나 혀끝을 떨리게 하는 것은 좀 힘든다.
사실 혀를 펄떡 펄떡하면서 내밀고 들이밀기란 어떤 사람에게는 매우 힘이 들고 그렇게 함으로 혀가 무자위 손잡이처럼 뻣뻣해지게 된다.
그래서 나오는 소리는 야릇한 우렁 소리만 된다.
입술을 떨게 하는 것을 생각하여 보라. 그것이 곧 많은 선교사들이 배워야 하는 일이다.
가령 불란서 영지 적도 아프리카 까번에 입푸누 말 중 『냄새』라는 말은 mbbunga다.
이 말의 시작은 이상한 m이요 그리고는 두 b로 씌워진 소리인데 이것은 두 입술을 떨리게 함으로 발음한다.
추운 날 춥다는 것을 형용하느라고 입술을 떨리게 하는 것과 다소간 같다.
여러 괴상한 방언 중에 이보다 더 괴상한 발음이 많다.
괴상하다.-그것은 우리가 하는 말이고 그들에게는 우리말이 괴상하고 우스운 것이다.
가장 문명하였다는 영미 사람들의 말을 보자.
glimpsed streams를 예를 든다 하면 첫자의 모음의 전후에는 서로 다른 소리가 나는 자음 여섯이 있고 둘째자의 모음 전후에도 서로 다른 소리가 나는 자음 넷이 있다.
그것들이 다 발음도 아니 되고 어떤 모음은 군더더기로 있을 뿐이다.
북부 콩고의 Ngbakas(우리 말로는 써놓기 어렵다) 사람들은 영어하는 이들이 f나 v를 발음할 때에 아랫 입술을 윗니에 대는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그들로 보아서는 아랫입술을 윗니안으로 대고 kakaba(카카바=까마귀)의 b소리를 낼 때처럼 아랫입술을 탁 튀어나오게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