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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와 국제고, 과고, 전국 단위 선발 자사고 입학 전형에서 빠지지 않는 서류가 있다. 자기 주도 학습 과정과 독서 능력, 인성 영역을 담는 자기 개발 계획서가 주인공.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달하면서 ‘입학 자격이 충분한 학생’‘학교 설립 취지에 들어맞는 학생’이란 걸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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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김혜원 리포터 pinepole@naver.com 도움말 대원외국어고등학교 교무입학관리부·세종과학고등학교 입학홍보부 최종우 부장(용인외국어고등학교 입학홍보부) 자료제공 비전수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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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없이 원하는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지난 2010년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이 함께 제작한 <자기 주도 학습 전형 바로 알기> 책자의 부제다. 외부 도움을 받아 스펙을 잘 갖춘 학생보다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을 뽑겠다는 의미.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는 합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외고와 국제고는 자기 주도 학습 전형을 실시한다. 학교마다 양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자기 개발 계획서’란 이름의 자소서가 필요하다. 평가 내용은 자기 주도 학습 과정, 지원 동기와 진로 계획, 독서 활동, 인성 등 대입 전형과 비슷하다. 한 가지 다른 점은 평가 시점. 대입 입학사정관 전형은 대부분 처음부터 서류를 평가하지만, 외고나 국제고는 1단계를 통과한 학생에 한해 서류 점수를 반영한다. 대원외고 교무입학관리부 담당자는 “1단계는 영어 내신 성적과 출결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자소서가 영향을 미치는 것은 2단계 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할 때”라고 말한다. 영어 성적이 뒷받침되어야 자기 개발 계획서도 빛을 발한다는 의미다. 자기 주도 학습 전형으로 신입생을 뽑는 건 과고도 마찬가지. 주목할 부분은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면접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점이다. 세종과고 입학홍보부 입학담당관은 “1단계에서 자소서와 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를 평가하는데, 서류별 반영 비율을 정하지 않고 통합적으로 반영한다”며 “학교에서 실시하는 입학 설명회에 꼭 참석하라. 자신이 쓴 자소서를 가다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교내·외에서 수행한 수학·과학 분야의 탐구 활동을 잘 기록하는 것이 자소서 작성의 비결. 스스로 계획을 세워 공부한 과정도 두 과목 중심으로 기록한다. 민사고 상산고 용인외고 등 전국 단위 선발 자율형 사립고 전형에서도 자소서는 빠지지 않는 평가 항목이다. 중학교 내신 성적과 서류를 평가해 고득점 순서로 2단계 응시 대상자를 정한다. ‘용인외고 2013년 신입생 전형 요강’을 살펴보면 중학교 내신 반영 비율은 67%, 서류 평가는 33%. 자기 개발 계획서를 포함한 서류 평가 점수가 적잖은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반영 비율도 비슷할 전망이다. 용인외고 입학홍보부 최종우 부장은 “자소서 우수 사례를 알려달라는 학부모가 많은데, 학생마다 스토리가 다르기 때문에 1천 명이 지원하면 자소서 1천 개가 모두 좋은 서류일 수 있다. 다른 학생과 차별화되는 나만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인성 영역은 반드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자기 개성을 드러내라”고 말한다. 자기 주도 학습 전형을 실시하는 학교들이 자소서의 ‘좋은 예’를 보여주지 않는 이유는 공개하는 즉시 지원자들의 서류가 비슷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 샘플을 보더라도 글의 형식만 참고하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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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 되면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을 시작으로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몇 차례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를 써보았을 것. 하지만 제대로 쓴 자소서인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때는 대입에 성공한 선배가 쓴 자소서를 참고해 방향을 잡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서울 하나고 전경원 교사의 설명으로 평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자소서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낱낱이 분석해본다. 2012학년 서울대를 지원한 학생의 자소서를 샘플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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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조진경 리포터 jinjing87@naver.com 도움말 전경원 교사(서울 하나고등학교), 채용석 교사(서울 배명고등학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파견 교사), 오종운 평가이사(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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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아이들은 학생부를 출력해주면 대충 읽고 내용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자소서를 작성한다. 평가자들은 자소서에 있는 말 중에 그냥 넘어갈 것과 검증해야 할 말을 구분하면서 읽는다. 읽다가 검증할 부분은 학생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를 보며 근거를 찾기 때문에 학생부에 관련 내용이 기재되어있지 않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고 말하는 전경원 교사. 대입 자소서를 쓸 때는 자신의 학생부를 정밀하게 읽고 분석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자소서 양식은 대학마다 차이가 있지만 학과 지원 동기, 진로 계획과 학업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 역경 극복 경험, 의미 있는 학내·외 활동 등이 포함된다. 전 교사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에 평가자가 어떤 과정으로 평가하는지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는 ‘자기소개서 공통양식’을 발표했다. 이전 양식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교외활동 기재를 금지하고 평가 항목에 리더십을 새롭게 추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단 외부 활동도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가한 활동은 기재할 수 있다. 또 대학에서 외부 활동과 관계없는 내용으로 2가지 질문은 자체적으로 추가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자소서는 공교육 강화 측면에서 교외 활동보다 교내 활동 위주로 쓰는 추세”라며 “대교협에서 외부 활동 기록 금지를 명문화한 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교협 대입상담센터 채용석 파견 교사는 대교협에서 제안한 공통 양식이 권장 사항이지만 대학들이 대부분 수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대학마다 각기 다른 자소서 양식이 유사해지면 수험생 입장에서 수월해지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외부 활동 기재를 일체 금지한 것은 사교육 유발 요인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교협의 자소서 양식 제안에 서울대 입학본부에서는 “아직 양식이 확정되지 않았다. 공통 양식을 그대로 쓰기보다는 내부 양식을 중심으로 사용할 것이다. 논의가 마무리 단계인 만큼 7월 초에는 양식이 확정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원서접수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략적인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전문가들의 중론. 비슷한 성적대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자소서는 합격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다.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을까. 구체적인 항목별로 잘 쓴 자소서의 핵심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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