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산책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우연히 옷가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 옷가게로 말하자면,산책 오가면서 수없이 지나다니던 우리 동네에 위치해 있습니다.
쇼윈도우가 너무 고급스럽고 호화로워,감히 들어가볼 엄두가 나지 않던 곳입니다.
상호가 주는 위압감도 한몫 했을 것입니다.
'PINX' 한글로 된 글자는 없고 단지 이 단어만 씌어 있어서,어떻게 발음해야 할까?
혼자서 고민하다 곧 잊어버리고 제 관심밖으로 밀려난 곳입니다.
지금 이 나이엔 있던 옷들도 다 입지 못하고 계절이 넘어가는데,새옷이 필요 없기도 하고, 옷값이 워낙 비싸서,한 벌 장만하려면 엄청 큰 결심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매일 그 앞을 지나다니면서도 아무 관심과 생각이 없었습니다.
어제 우연히,유리문에 붙여진 요란한 광고문안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보통 땐 그 쪽으로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바쁘게 걸어 집으로 오곤 했으니까요.
'80~90% 세일'
'옷가게를 그만 두려나? 대단한 세일이니 한 번 들어가 볼까?'
저녁식사 준비할 시간이 넉넉하게 남은 때여서,별 기대감없이 유리문을 밀고 들어갔습니다.
아이쇼핑으로 눈호사라도 하자는 심산이었습니다.
세일을 시작한지 한참 되었는지 매장안은 썰렁할만큼 전시된 옷이 많지 않았습니다.
알바생으로 보이는 어린 여성이 다가와서 찾는 칫수를 물었습니다.
유럽에서 통용되는 칫수로만 표시되어 있어서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어서 도움을 받아야 했습니다.
티셔츠와 바지가 주종인데,티셔츠는 작은 사이즈만 걸려있고 내게 맞을만한 사이즈는 없었습니다.
꼬리표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세상에! 티셔츠 가격이 30만원이 넘네요.
'특별한 색상이나 디자인도 아닌데,아니,이런 걸 이 가격에 누가 사입을까? '
혼자 별 걱정을 다 하며 구경했습니다.
윗옷은 80%,아래 바지류는 90% 세일이라는데,그래도 내개는 만만찮은 가격입니다.
'루마니아'에서 수입한 것이더군요.
루마니아라면 동구권의 사회주의 국가로 '드라큐라'로 유명한 나라라는 것밖에 모릅니다.
아무튼 10%가격에 살 수 있는 바지쪽으로 가서 골랐습니다. 긴 바지는 서구형 체형에 맞게 디자인 된 것이라서인지,너무 길어서 수선을 해야만 입을 수 있을 것같아,7부나 반바지쪽으로 와서 찾았습니다.
반바지는 가격이 20만원대라,10%면 2만원,이 정도면 괜찮다싶어 두 개를 골랐습니다.
산책할 때,긴 바지는 걸리적거리고 더워서 반바지가 적당합니다.
가게를 비워줘야하는 날이 아직 확정 되지 않았지만,완전 폐업정리세일이라고 하면서 이 번주까지만 영업을 하게 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반바지 두 개 값이 정가는 408000원인데,90% 세일가로 40800원입니다.
남대문시장 가격밖에 안됩니다."
계산을 하면서 하는 말입니다.
그동안 지난 해 산, 단벌 반바지로 버텼는데,산책용 반바지 두 벌이 생겼습니다.
첫댓글 알뜰한 아우님이라 물건도 규모있게 잘골랐네.색상도 좋으네.
98% 면,2% 스판 소재라 시원하면서도 편안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높은 만족입니다.
백화점마다 양품점마다 80%, 90%, 세일이라 붙였고 마트 마다 식품들이 반액 세일이라고 전단이 들어 오는데 그런 광고가 눈에 만성이 되어 예사가 되었어요. 옥덕님, 올 여름에 시원하게 멋 지게 산책 잘 하겠어요 잘 샀네....
워낙 불경기라 그럴 거예요.로 반응을 보이지 않지요.
예전처럼 30%라는 말에는
정가의 10%에 샀으니,남대문 가격보다 싸지요.
나도 옥덕님 동네에 좀 따라가고 싶네.
나는 명품은 잘 모르지만 정말 비싼바지를 최고로 싼값에 샀네.
세일 시작할 때 알았으면 오시라고 했을텐데,지금은 막판이라 옷이 몇 개 없어요.
차분한 체크무늬가 너무 보기 좋습니다.
맑은 피부색과 잘 맞을것 같네요.
체크무늬 반바지는 자 팬티 같다는 이미지를 준다고 생각했는데,이 건 아니네요.
스판이라 편안하고 몸에 잘 맞으니 기분도 좋아요.
맑은 피부는 아니고요,이젠 칙칙한 피부지요.
옥덕아 얼른 입어라 잘못하다간 뺏기겠다. 모두 침을 질질 흘리고 있으니까... .. 나도 색상이 탐이 나지만 사이즈가 안 맞아 쳐다 보지만, 명희랑 문강이가 탐을 많이 낸다 이러면서 웃는거야
단벌로 있다가 산 바지라 바로 입었지요.
멋쟁이 바지 잘 골랐네요. 가격도 싸고 .알뜰한 아우님 기분 나이스닿ㅎㅎㅎ
예,기분 최곱니다.
어제부터 반바지 입고 산책 나갔습니다.
반바지는 내겐 그림의 떡이지만 90% 할인이라니 그럴수가...잘건진 옥덕님 횡재했네...ㅎㅎㅎ
집안에서 간편하게 반바지,참 좋던데요.
정말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잘 만 고르면 싸고도 좋은 상품도 아주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선배님이 고르신 바지의 색상이 너무 이쁩니다^^*
색상이 이쁘다고 하니 기분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