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대교에서 내려다본 한강의 인공섬 ‘세빛섬’의 야경이 한강과 밤하늘을 화려하게 물들이고 있다.
/조선DB(뉴시스)
‘한강
관광자원화 추진 방안’은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의 보고(寶庫)
기획재정부
등 중앙정부와 서울시는 최근 2018년까지
서울 여의도 한강변에 한류 콘텐츠를 공연·전시하는
공간 등 복합 문화 시설과 편의 시설을 갖춘 관광 허브를 조성한다는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 자원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해 신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한 방안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수륙 양용 버스, 고속
페리, 전기
관람차 등 이색 교통수단도 도입돼 한강 건너 홍대·합정을, 샛강
건너 노량진을 여의도와 이어준다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 자원화 추진 방안’은 한
마디로, 좋은
정책이다. 현대경제에서 관광산업은
농업, 제조업, 서비스업은 물론 역사, 문화, 전통 등 거의 모든 요소들까지도 하나로
융합하는 종합산업이다.
관광산업의 장점은 많은 사람들을 손쉽게 끌어
모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돈이 잘 돌아 소득과
일자리가 저절로 늘어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관광산업은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의
보고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말은 인상적이다. 그는 2013년 9월 10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아시아 총회 개막식 특별 연사로
참여해, “관광산업은 국가 경제의 중요한 성장 동력 중
하나”라며 “퇴임 후 25개 국가에서 활동하며 관광산업이 국가경제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관광산업은 국가의 경제 개방 가속화와 더불어
일자리 창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라고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서울은
‘가볼 만한
세계적인 여행지’ 3위에
올라
서울은 세계의 중심
도시다. 뉴욕타임스가 연례행사로 발표하는
‘가볼 만한 세계적인
여행지’로 2010년에 31곳을 선정했는데, 그 가운데 1위가 스리랑카, 2위가 아르헨티나의 파타고니아 와인
마을, 그리고 3위가 서울이었다.
서울시는 진즉 관광객 1,000만 명 유치 시대를
열었다. 최근 들어 중국 관광객들은 한국 백화점
특수(特需)를 몰고 왔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제의료관광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데 서울이 그 중심이다. 이를 놓고 필자는 ‘대한민국을 하나의 관광도시로 만들어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를
앞당기자’고 칼럼과 책에서 주장해
왔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4월에 ‘관광산업 선진화 계획’을 발표하여 실행에
옮겼다. 그 내용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정부는 중저가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서민을
위한 휴양촌을 건설하여 전 세계 배낭 여행자들을 위한 ‘월드게스트빌리지’(World Guest Village)를 만들었다. 서울 시내 뒷골목을 거니노라면 여기저기서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가 눈에 띈다.
둘째, 정부는 관광 인프라 투자 활성화를 위해
관광단지 입주가능시설을 금지대상만 열거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규제를 완화했다.
셋째, 정부는 교통·관광·숙박을 통합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인
‘코리아 패스(Korea Pass)’를 도입했다.
넷째, 정부는 우수 관광서비스를 보증해 주는
‘관광 KS마크’를 도입했다.
다섯째, 본래 계획에 포한된 것은
아닌데, 2012년 말까지 4대강 인근 지역에 7개의 캠핑장을 개설했다.
이 같은 계획을
바탕으로 한국은 ‘관광산업 선진화’를 달성해 가고 있다. 여기에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려는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 자원화 추진 방안’은
서울을 관광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한강
관광자원화 추진 방안’에
세 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박근혜
정부의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 자원화 추진 방안’에
맞춰 필자가 진즉부터 구상해온 세 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첫째,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 자원화 추진 방안’은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도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 ‘신분당선’ 계획에
포함되었다가 용산 개발이 무산됨으로써 백지화되고 만 ‘신분당선
강남역→용산역’ 개설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
노선은 ‘강남→신논현역→논현역→신사역→동빙고역→국립중앙박물관역→용산역’에
이르는 약 7.7㎞다. 이
노선이 ‘여의도역’까지
이어진다면 약 10㎞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 자원화 추진 방안’은
서울의 남부 곧 ‘분당선’과
‘신분당선’ 주변은
물론 수원 주민들까지도 유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신분당선’은
민자로 추진되어 무인운전시스템으로 운행되고 있다. 신분당선
‘강남역→여의도역’ 확장은
민자에 맡기면 어떨까?
둘째, 난지도
주변은 하늘공원, 골프장, 자연친화적
숙박시설 등 개발 여지가 풍부한 지역이다. 계획적인
개발계획을 세워 장기적으로 개발할 가치가 크다고 생각된다.
셋째,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 자원화 추진 방안’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싱가포르를 벤치마킹하여 암사동에서 행주산성에 이르는 한강 주변에 구간에 따라 ‘한류
콘텐츠를 공연·전시하는
공간 등 복합 문화 시설과 편의 시설’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도 계획할 필요가 있다.
서울
크기의 1.1배인
싱가포르는 도시가 수많은 운하로 구성되어 관광객들이 바다와 육지 시설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운하에서
땅으로 오르자마자 어느 곳에선가 필리핀 악사들이 한국 노래를 부르며 한국인 관광객들을 호객하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박근혜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내세우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신논현역에서
서울 동쪽으로 향하는 9호선
2단계
공사를 2년
앞당겨 시행했다.
이를
감안할 때 박근혜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필자가 제안한 ‘서울시
관광도시화’ 업그레이드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