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일찍 잠자리에 든 것도 아닌데
새벽에 너무 일찍 일어났다.
2시 20분이 채 안 되었을 때 잠이 깨어
아무래도 좀 더 자야 하지 않을까 싶어 뒤척였지만
영 잠이 안 올 것 같아
2시 40분에 일어나 읽은 책 일부 정리하다가 아침맞이,
아침나절에라도 눈을 좀 붙일까 했지만
몇 번의 전화가 오는 통에 그러지 못했고
필리핀에 가서 선교사로 일하다가
안식년을 맞은 아우와 점심 먹기로 하여
때 되어 나가 점심 같이 먹고
‘헤븐리’라고 하는 집 근처 커피집에 가서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 나누다가
돌아와 『말이 되는 성서 읽기』 손질했지만
그 또한 제대로 되지 않아
작업한 것 전체를 크게 뜯어고쳐야 한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그치고
저녁이 되어 ‘설연재’에서 모이는
‘도덕경, 동경대전 공부모임’에 나갔다가 오는 것으로 마감된 하루,
그러고도 까맣게 잊고 있었던
‘이광희 의원 사무실’에서 모이는 ‘막걸리 모임’에
오늘은 잠깐이라도 들르겠다고 한 약속이 비로소 떠올랐지만,
이미 시간은 지나버렸으니
어쩔 수 없이 실수를 저지른 꼴,
어수선하고 아쉬움도 남은 하루였다는 것을 돌아보며
개운치 않은 하루 마감.
날마다 좋은 날!!!
- 키작은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