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이미지 본 일이 있죠? 봄에 심은 식물의 일부입니다>
60대까지만 해도 장아찌를 먹어 본 일이 없었습니다.
아니
장아찌를 접해 본 일이 없다는 것이 더 옳을 것입니다.
그런데
산골에 머물다 보니 시장이 멀어서 저장할 음식이 필요했지요.
자연스레 텃밭을 가꾸게 되고 저장할 것이 있나 살피게 되어
고추, 양파. 마늘. 산나물 장아찌를 만들고,
생선말리기를 하게 되었습니다.ㅠㅠ
오늘은 노각 장아찌를 만들겠습니다.^^*
오이가 늙어서 요렇게 변했습니다.
노각이라고 하네요. 70이 되어서야 노각이란 것이 있음을 알게 되다니....쩝
늙은 오이란 사실에 아연했답니다.휴우 창피.
예쁜 것은 이웃에 나누어 주고 못난 것 10개만 남겼습니다.
1개는 나물무침하고 나머진 장아찌용.
깨끗이 씻습니다.
반을 잘라 가운데 씨앗부분을 긁어 냅니다.
요렇게.
소금을 뿌립니다.(너무 많이 뿌린 것 같죠? 살짝 뿌려야 됩니다.-실수)
구덕 구덕 마르면 남은 소금 털고.
뒤집어 말립니다.
*가을이라 솔솔바람과 청명한 햇살로 잘 마르네요.
여름날의 극성맞은 파리도 없고.....*
된장 또는 고추장에 이렇게 박는다.
*귀한 된장이라 대충 슬슬 바른 후 항아리에 담아 윗쪽만 듬뿍 된장을 얹었답니다.*
(사진이 잘못되었네요. 노각의 껍질부분이 아래로 가야 된장맛이 베이겠죠?)
일년을 묵히면 짭짜름한게 더 맛있다고 하네요.^^*
여름날 입맛, 밥맛이 없을 때 찬 물에 밥을 말아
노각 장아찌랑 풋고추만 있으면 밥 한 그릇 뚝딱 먹게 된다고 합니다.ㅋ
^^돌아 다니는 노각이 있으면 장아찌를 만들어 보세요.
바람새 말이 딱임을 알게 되실 겁니다.
웬 가위냐구요?
통째로 먹다가 위(胃)가 소금에 절이겠죠?
가위로 잘게 잘게 썰어서 작은 그릇에 담아
끼니마다 올리려구요. ^^*
세상에나~~! 세상에나~~!
소금을 듬뿍 넣었더니 너무 짜서 물컵꺼정 곁에 두고 씻어 멋었답니다.ㅠㅠ
장아찌 한 번 먹고 물 한 모금 마시고....
히힛* 자린고비가 따로 없다니까요.ㅋㄷㅋㄷ
우선 싸인부터 해 놓고(바람새표니까).... 히힛.
차 한 잔 하고 다른 장아찌 얘기를 하겠습니다.
캬~~ 분위기 있게 차를 마시고 있군요.
누가 함께 차를 마실 분 손 들기요.
그러나 공짜는 안됩니다. 장아찌 만드는데 도와주셔야 해요.ㅋㅋ
다음은 고추/마늘장아찌 강의입니다.^^*
요렇게 이쁘고 흠이 없는 고추를 준비하여서리.....
"에구구 작년 고추잖아?? (머뭇머뭇)
아따 모르겠다 싱싱하면 그대로 해야징.ㅋㅋ""
긴 꼭지를 아래처럼 자르고
포크로 몇 군데 송송 구멍을 내어(간 물이 속에 베이라고....)
깨끗이 씻은 망 속에 고추를 넣는다.
회원왈: "바람새니~~ㅁ. 저건 양파망인디 유해하지 않남요?"
바람새왈: "떽. 바람새 강의에 바람넣는 회원은 누기요?"
# # 간장 준비 # #
1)국간장:진간강:물=1:1:1비율로 하고
식초 조금 설탕조금(매실액이 있으면 매실액을 사용)
*가족이 즐기는 맛*으로 가감을 한다.
2) 1)을 팔팔 끓여 식혀서 고추를 담은 그릇에 붇는다.
위에 무거운 그릇이나 돌을 얹어 고추가 뜨지 않게 한다.
3)일주일 후에 액체를 따루어 다시 끓여 식힌 후 붇는다.
4)이를 3회쯤 밤복한 후 마지막에 소주를 조금 부어 보관한다.
마지막 단계를 끝내고 그늘지고 시원한 곳에 저장할 것입니다.
<유의>
물끼가 들어가면 곰팡이가 생깁니다.
고추가 조미물에 잠겨야 합니다.
색상도 좋고 맛도 있게 생겼네요.ㅋㅋ
고추 역시 송송 썰면 깔끔하게 보이겠죠?
그러나 바람새는 산골 무지랭이답게
한개를 왼 편 엄지, 검지손가락으로 잡고
아삭아삭 베어 먹는답니당. 히*
회원왈: "바람새~~(님자 붙이기엔 강의가 서툴러서)
하단 이미지는 2012년 산인데?"
바람새왈: "에구구 무식이 유식한 회원같으니라구.
일년동안 삭혀서 찍었으니께" 히*
바람새: "(퉁명스레)이젠 마늘 장아찌할께유.
장아찌 종류는 거의 비슷비슷하게 만든답니다.
둘째 아들이 통마늘을 좋아해서 통으로 장아찌를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먹을 것은 한 알 한 알 까서 마늘 알을 사용합니다.
1)햇마늘이 날 때 구입하여 겉껍질을 까서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뺍니다..
2)항아리를 뜨거운 물로 세척하여 마늘을 담습니다.
3) 마늘의 아린맛을 제거하기 위해서 1차절임을 합니다.
즉 생수+식초+ 소금을 녹여 그대로 항아리에 부어 3~4일을 실온에서 삭입니다.
4)3)의 물을 따루어 여기에 진간장+설탕을 가감하여 끓입니다.(입맛에 맞게 가감)
5)끓인물을 그대로 항아리에 부어 뜨지 않게 돌을 얹고 그늘진 곳에 일주일을 둡니다.
바람새: "이쁜 돌이 필요하신 분은 연락주십시요. 냇가에 지천으로 있으니까요."
리디아: "하천돌을 함부로 가져가면 법에 저촉된대유우~"
더운 물을 넣어야 마늘이 아삭아삭하고 변질되지 않게 함입니다.
(단 깐 마늘은 끓인물을 식혀서 부어야 익지 않습니다.)
*간장물을 따른 후의 모습입니다. 간이 조금 베였죠?
따른 간장물을 다시 끓여 식혀서 붓기를/ 일주일에 한 번/ 3~4회거듭합니다.
매회 간을 보십시요.
짜면 물을 첨가하여 끓이고 싱거우면 소금을 ^^*
색이 맘에 들지 않으면 간장을 가감하면서.....ㅎㅎ
왜냐면
개량컵을 사용했으면 좋으련만
집집마다 간의 농도가 틀려서리.....
*색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깐마늘은 시간이 지나면 색이 곱지 않고
통마늘은 먹을 때 번거롭지요.ㅎㅎ
통마늘을 요렇게 반을 잘랐습니다.
군침이 돌도록 곱고 예쁘죠?
식탁에 낼때는 요렇게 먹을만큼만 따로 담았답니다.
고추 먹을 때 처럼 손가락으로 집어 먹어라구요?
아무렴 매너/바람새가 설마??ㅋㅋㅋ
덤으로 맛을 보여드립니다.
마트에 가도 시식용이 있는데........ㅍㅍ
양파와 오이 장아찌랍니다.
심심해서 올려 보았습니다만
바람새는 개인적으로 말한다면 장아찌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짝꿍이 하도 좋아해서리.
고혈압이 쬐끔 있는데도 통 말을 듣지 않아요.
누가 말려 주십시요.
"하루만에 세가지를 만들었더니 피곤하네요.
나이는 숨길 수가 없지요. 암."
참 중요한 것 하나.
우리 회원중엔 농사 지으시는 분은 안 계시겠지만 조그만 텃밭이라도 있어서
오이작물을 하시게 되면 참고할 사항입니다.
오이를 따지 않고 방치해서 노각이 자꾸 생기면 새오이가 생성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제때 제때 따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바람새의 체험담.^^*
첫댓글 우리 나이에 장아찌 만들지 못하는 회원이 없겠지만(할배는 제외) 장아찌를 통해 회원들과 수다 떨고 싶어서 올렸답니다.ㅎㅎ
지기님~~~
아이 뿌끄 부끄웅>>>>
정말 못만듭니다.
노각장아찌, 마늘장아찌,양파장아찌~~
담글려면 어려웁겠다~~~.... 차라리 지기언냐집에 가설랑~~glgl....*^^*
제일 앞에 줄 섰으니 이쁜 것만 골라서 줘야징.^^*
읽어 내려가는 동안에 입에서 절로 침이 고입니다그려.....
마늘, 오이장아찌는 가끔 상에 올라오는데 우리 집에서는 고추 장아찌는 안한다우... 아이구 매버라 ~~~ㅋㅋㅋ
도계님은 행복남이군요.
마님께서 장아찌도 만들어주시는 걸 보면.
특히 마늘은 암예방 식품, 정력제 식품이라고 하데요.
좋아하는 음식에 군침이 돌아 이 밤에도 밥생각이 나게 합니다.
내일 아침 반찬에 나오길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대사인 남편들은 장가 잘 가신 것 같아요. 장아찌를 준비해 두는 아내를 만났으니.
바람새 짝꿍은 70줄에 와서야 얻어 먹고 있답니다. 그것도 눈치 없이 바람새 기분따라 밥상에 내 놓고 있으니......쩝.
고추 장아찌를 무척 좋아한답니다. 저절로 침이 꿀꺽꿀꺽 넘어 갑니다.
설악산공기 맞고 자란 농산물이 더욱 좋겠죠? 정말 최곱니다. 바람새님.
첫째 농약이 없는 청정 유기농 식품을 사용하니까요.ㅎㅎ
꿀꺽!! 침 넘어가는 소리. 어쩌면 좋아요. 법수치까지 갈 수도 없고.
레시피대로 담아봐야지. 지기님 고마워요.
아서요.
심심풀이 땅콩입니다요.
노년엔 일깜을 만들지 마십시요.히*
외국에 살면서도 내가 밑반찬을 좋아하는 통에 철다라 이곳에서 구할수 있는 것 가지고 마늘 짱아찌 오이 짱아지 양파 등등...
또 봄에는 민들레 추나물 고사리 ...등등 을 채취하여 먹었는데... 이제는 남들이 조금씩 갖다 주는 것 먹습니다 이곳에도
그야 말로 무공해 식품입니다 요즘은 시금치 밭에가서
한자루씩 뜯어서 $10~15정도 주고 사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쨌던 입맛이 도는 입반찬 먹고 싶네요 얌얌~~
바람새님 요리사 해도 되겠다. 강의 잘하는 요리사, 맛은 몰라유?
그래도 보기에는 100점 만점에 100점 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