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차원의 힘과 즐거움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 게 되었나이다. 주의 입의 법이 내게는 천천 금은보다 좋으니이다. 주의 손이 나를 만들고 세우셨사오니 내가 깨달아 주의 계명들을 배우게 하소서. 주를 경외하는 자들이 나를 보고 기뻐하는 것은 내가 주의 말씀을 바라는 까닭이니이다.」(시119:71-74)
① 영국의 철학자 베이컨은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말했는데 우리 옛말에는 ‘모르는 게 약이다. 고로 아는 게 병이다’라는 것이 있으니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결과가 좋으면 아는 것이 힘인 것이고 결과가 안 좋으면 아는 게 병인 것이죠!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아는 것이 힘입니다!’
② 사도바울은 빌립보교회에 편지하기를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빌 3:8)라고 했습니다.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다.’
③ 아는 게 힘인데 지식 중에 가장 고상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다.
④ 시편 111편 10절 중에 보면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했고, 잠언 1장 7절 중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이라고 했습니다. 또 잠언 9장 10절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고 했습니다.
⑤ 그런데 보세요! 누군가 말하기를 “진정한 과학자라면 창조주를 경외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진정한 의사라면, 진정한 식물학자라면, 진정한 천문학자라면 그는 자기가 들여다보는 현상을 지으신 분을 경외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사람의 몸이, 아름답고 다양한 꽃들이, 밤하늘을 수놓는 수많은 별들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러니 진정한 과학자라면 창조주를 칭송할 수밖에 없고 그분에 대해 더욱 잘 알려고 할 것입니다.
⑥ 본문 말씀에 보면 넉 절의 말씀 가운데 중복되는 표현은 ‘배우게’라는 단어입니다. 71절에는 “배우게 되었나이다” 73절에는 “배우게 하소서”그래서 말인데 ‘배운다’는 말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모릅니다! 여러분은 치를 떨며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나이 들면 이 말에 고마움까지 느끼게 됩니다. 무엇인가 배우려는 사람은 보다 젊게 보인단 말이예요! 또 “사람은 모름지기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⑦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잖아요! 그러면 식당 개 삼년이면? ‘라면을 끓인다’입니다. 기왕에 나왔으니 말인데 ‘콤퓨터 속담’이라는 것이 있어요! ‘컴퓨터 상가 강아지 3년이면 펜티엄을 조립한다.’ ‘재수 없는 마우스는 뒤로 넘어져도 볼이 빠진다.’ ‘원수는 채팅룸에서 만난다.’ ‘청계천에서 컴퓨터 난다.’ ‘내일 컴퓨터의 종말이 온다해도 바이러스를 만들겠다.’
⑧ 또 본문 말씀 중에 중복되어 나오는 단어는 71절에 ‘주의 율례’ 72절에 ‘주의 입의 법’ 73절에 ‘주의 계명’ 74절에 ‘주의 말씀’입니다. 매 절마다 나오는데 바로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입니다.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라는 것입니다.
⑨ 시편 119편은 176절까지 있는, 성경에서 가장 긴 절을 가진 장인데 주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11절에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18절에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 24절에 “주의 증거들은 나의 즐거움이요, 나의 충고자니이다.” 25절에 “내 영혼이 진토에 붙었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38절에 “주를 경외하게 하는 주의 말씀을 주의 종에게 세우소서.” 끝으로 130절에 “주의 말씀을 열면 빛이 비치어 우둔한 사람들을 깨닫게 하나이다.” 아멘!
⑩ 본문 말씀을 유심히 보면 더욱 풍성한 지혜를 얻게 되는데 우선 고난 당하는 자가 성경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이 유익이 되었다고 고백을 합니다. 71절을 다시 보면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그래서인지 감옥에 있는 사람이 성경을 많이 읽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람이 성경을 많이 봅니다. 평안할 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그제서야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봅니다. 아무튼 고난 가운데 성경을 보게 되었고 그것이 유익이 되었다는 시인의 고백이 진실입니다. 그래서 72절, “주의 입의 법이 내게는 천천 금은보다 좋으니이다.”
⑪ 또 73절을 보면 “주의 손이 나를 만들고 세우셨사오니 내가 깨달아 주의 계명들을 배우게 하소서.” 하나님이 나를 만드신 것을 깨닫게 되면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를 만드신 하나님에 대해서 알고 싶어지고 과연 나를 만드신 이유와 목적이 알고 싶어진단 말이예요. 그래서 성경을 읽고 배우게 되고 그 속에서 나를 사랑하시는 그 따뜻함과 포근함을 느끼게 됩니다.
⑫ 또 74절을 보면 “주를 경외하는 자들이 나를 보고 기뻐하는 것은 내가 주의 말씀을 바라는 까닭이니이다.” 여러분, 좋은 사람들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얻고 싶습니까? 그러면 주의 말씀을 찾으십시요! 읽고 배우고 실천하세요! 그러면 주를 경외하는 자들이 여러분을 기뻐하고 칭찬하고 사랑할 것입니다.
⑬ “공부해서 남 주냐?” “배워서 남 주냐?”는 말을 어렸을 때 부모님, 특히 어머님으로부터 많이 들었을텐데! 어느 목사님은 “배워서 남 주자!”고 가르칩니다. 바꾸어 말하면 남에게 무엇인가를 줄 수 있으려면 배워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이 겸손하고 욕심이 없어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배울 마음이 없을지라도 남을 위해서 특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또 주를 경외하는 자들을 위해서 배우지 않겠습니까?
⑭ 남에게 줄 수 있는, 그래서 좋은 것들을 많이 배우시기 바랍니다. 필자가 여러분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탁구도 가르치고 기타도 가르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얼마나 기쁘고 하나님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런 것들을 이미 배우게 하셨거든요! 여러분도 여러 가지를 이 기회에 배우시기 바랍니다.
⑮ 마침 교회에 책이 200권 정도가 들어오게 되는데 필자가 보던 책까지 해서 더 많이 비치해 놓을 테니 여러분, 이 기회에 필요한 책들을 열심히 읽고 배우시기 바랍니다.
⑯ C. 델리슬 번즈라는 사람이 말하기를 “교육에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하나는 지금 있는 그대로의 세계에 사람을 적응시키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지금의 세계를 피교육자가 변화시킬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중 둘째 목표가 더욱 중요하다.”
⑰ 플라톤이 말하기를 “교육이란 사람으로 하여금 완전무결한 시민이 되고자 열정적으로 바라게 하며, 정의로 통치하고 복종하도록 가르치고 이것을 젊은 시절부터 탁월하게 훈련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를 획득하는 것이나 육체적 강건을 목적으로 하는 타종류의 훈련은 전혀 교육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했습니다.
⑱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의 어머니 낸시는 링컨이 아홉 살 되던 해에 풍토병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살아 생전에 어린 두 자녀에게 늘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곤 했다고 합니다. “부자나 위인이 되기보다 성경 읽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되어라.” 그래서 그녀는 저녁식사를 마친 후면 어린 자녀 둘을 무릎 위에 앉혀놓고 성경을 읽어주곤 했다고 합니다.
⑲ 여러분, 성경과 함께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 그리스도 예수의 온유와 겸손 그리고 순종, 영혼 사랑을 배워야 합니다.
⑳ 중국의 한 현인이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만족할 만한 일이 무엇이냐?” 그랬더니 훌륭한 대답이 많이 나왔습니다. ‘행복한 결혼’, ‘건강’, ‘좋은 친구’ 등등. 그러나 이 현인은 그 어떤 대답에도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일러 주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일이란 우리가 길 가는 법을 보여준 후 어린 아이가 우리를 본받아 자기의 길을 신념에 가득 차서 걸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이것까지 생각하는 것이 역사 의식입니다.
공자의 가르침 중에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야’라는 말이 있습니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뜻입니다.
여러분, 고상한, 고차원의 힘과 즐거움은 배움입니다. 우선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을 배우고 또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그 무엇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사람 앞에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는 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