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들이 실제로 독립을 선언할 때 필요한 부동산 임대 정보와 살림살이 가이드, 그리고 실제로 싱글라이프를 영위하는 선배 싱글족들의 리얼 라이프를 속속들이 취재했다.
Type 1 완벽한 보안 체계를 자랑하는 주상복합에 산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오피스텔 21평형 원단 수출입 업체인 휴 코퍼레이션의 머천다이저로 일하는 박진희 씨가 사는 곳은 요즘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의 오피스텔이다. 그녀는 이곳에 임차인이 아닌 집주인의 자격으로 살고 있는데, 작년 가을 타워팰리스 1차 입주 시기에 맞춰 이사와 이제는 제법 이곳 생활에 익숙해졌다고 한다. “타워팰리스만큼 강남 일대에서 여자 혼자 살기 좋은 곳도 아마 없을 거예요. 도곡동이라는 입지가 가지는 다양한 장점 위에 풀옵션으로 갖춰진 살림살이, 건물 내에서 원스톱으로 해결되는 생활 편의 시설 같은 것이 우선 큰 장점이지만, 그보다 저는 여자 혼자 살아도 아무 걱정 안 해도 되는 이곳의 보안 시설이 가장 맘에 들어요. 그리고 주상복합하면 큰 평형의 호화 아파트만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제가 사는 오피스텔처럼 작은 평형으로 실속 있게 살림살이까지 갖춰진 곳들도 있고,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답니다.”
단점이라면 일반 아파트에 비해 관리비가 좀 비싸단 것인데, 일반 아파트에 비해 훨씬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큰 단점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고.
그녀의 집은 단촐했다. 뉴요커풍의 단정한 옷차림을 즐기는 그녀의 취향에서 짐작하긴 했지만 집안은 장식적이기보다는 실용성을 위주로 꾸며져 있었다. 높이가 있어 공간 낭비가 큰 일반 침대 대신 매트리스만을 사용하고, 책장이나 책상 등 부피 큰 가구 대신 MDF 박스나 거실 테이블을 활용하는 등 군더더기 없는 살림살이를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실용적이고 알뜰하다는 것이 첫인상이었는데,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실의 테이블은 미국산 가구로는 보기 드물게 동양적인 라인을 지닌 앤티크이고, 아무렇게나 놓인 듯 보이는 쿠션이나 침구는 CK 혹은 랄프로렌의 제품이거나 하는 식이다. 적재적소에 놓인 예술품 한두 점도 모두 진품이었다.
그녀의 집 꾸밈에는 두 가지 원칙이 있는 듯했다. 그것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포기하라’는 것과 ‘이거다 싶다면, 싱글 살림에도 최고급을 주저하지 말아라’는 것이었다.
1. 박진희 씨의 거실에는 필요한 것들과 ‘더’ 필요한 것들의 조화가 적절히 느껴진다. 2. 냉장고를 제외한 주방가전은 빌트인으로 갖춰져 있다. 덕분에 이곳으로 입주하는 주민들이 많았던 인근의 아파트에서는 버려지는 가전 제품을 얻기 위한 일련의 소동들이 벌어졌다고. 3. 방이 크지 않은 편이라 침대를 포기하고 매트리스만 사용한다. 이렇게 하면 공간이 좀더 확장돼 보이고 아늑한 맛이 있다. 침구는 랄프로렌의 제품. 4. MDF 박스 여러 개를 쌓아 책장으로 활용한다. 소파 뒤에 가려져 깔끔해 보이는데다 무엇보다 경제적이라는 이점이 있다.
Type 2 완벽한 보안 체계를 자랑하는 주상복합에 산다
역삼역 5분 대우디오빌 16평형 원룸 아파트 외국계 제약회사의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는 이현주 씨가 사는 곳은 요즘 역삼동 최고의 인기 원룸으로 꼽히고 있는 대우디오빌. 그녀가 이곳에 살기로 맘먹은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직장과 가깝다, 신축이다, 주상복합이라 보안이 철저하다, 주차가 편리하다, 일반 원룸에 비해 세대수가 많아 수요가 풍부하다, 역삼역 인근의 상업 시설을 맘껏 이용할 수 있다 등등등.
요즘 나오는 원룸 아파트가 대부분 그러하듯 이곳도 주방가구와 붙박이장 등의 고급 옵션이 처음부터 잘 갖춰진 곳이다. 바꿔 말하면 그렇기 때문에 거주자의 임의에 의해 쉽게 개성을 발휘하기 힘들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이현주 씨는 짜맞춤가구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자신만의 아기자기한 공간을 꾸미는 데에 멋지게 성공했다.
“원룸의 가장 큰 단점을 꼽으라면 아마도 수납인 것 같아요. 완제품 가구를 들여놓자니 사이즈가 안 맞기 일쑤고, 가구를 안 쓰자니 늘상 정리해도 지저분해 보이고. 저는 제가 원하는 몇 가지 시안을 찾아 홍대 앞 짜맞춤 가구점을 찾아갔어요. 상담도 하고 실측도 해보고, 일반 가구 사는 것보다 품이 좀 들긴 했어도 제 집에 딱 맞는 가구를 들일 수 있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그녀는 우선 옷장부터 과감히 하나 더 구입했다. 기존의 붙박이장과 마주보게 세운 다음 두 가구 사이에 전신거울과 폭좁은 선반장을 세팅해 완벽한 드레스룸을 꾸민 것이다. 옷장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벽이 생겨 침실을 가리는 일거양득의 효과도 얻었다. 다만 그대로 드러나는 옷장 뒤편은 침구와 비슷한 컬러의 천을 드리워 보기좋게 연출했다. 일반적인 모양의 2인용이나 3인용 소파는 크기로 보나 형태로 보니 원룸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 소파 대신 티 테이블과 의자 두 개만을 구입하기로 했다. 이곳이 말하자면 거실 겸 다이닝 공간이 되는 셈이다. 짜맞춤 가구는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디자인했는데 화이트 도장에 손잡이나 다리 등을 스틸 소재로 처리해 유행을 타지 않고 언제 보아도 깔끔한 느낌을 주는 것이, 역시나 주인의 성격을 그대로 닮았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다.
1. 현관에서부터 욕실, 맞은편의 주방, 드레스룸, 침실, 거실, 베란다로 연결되어지는 전형적인 원룸 아파트의 형태 2. 베란다는 박스가구를 놓고 책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3. 텔레비전장과 그릇장, 책상, 사이그 테이블 등은 모두 주인이 직접 디자인해 주문제작한 가구들 4. 붙박이장의 깊이만큼 생겨난 욕실 옆 빈 벽도 놓치지 않고 활용한다. 전자 레인지와 화장대와 수납장을 겸한 이 실속형 가구 역시 그녀의 아이디어 5. 간단한 테이블과 의자를 들였을 뿐인데 거실 겸 다이닝 룸이 자유자재로 생겨나는 것은 원룸 살림의 비법이랄까, 마술이랄까. 6. 옷장을 가운데 두고 드레스룸과 침실이 자연스럽게 분리됐다. 입구에서 보면 침대가 전혀 보이지 않아 프라이버시에도 안심이다.
나 독립할래~ 싱글족들 어디서 살까?
싱글들이 실제로 독립을 선언할 때 필요한 부동산 임대 정보와 살림살이 가이드, 그리고 실제로 싱글라이프를 영위하는 선배 싱글족들의 리얼 라이프를 속속들이 취재했다.
Type 1 완벽한 보안 체계를 자랑하는 주상복합에 산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오피스텔 21평형 원단 수출입 업체인 휴 코퍼레이션의 머천다이저로 일하는 박진희 씨가 사는 곳은 요즘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의 오피스텔이다. 그녀는 이곳에 임차인이 아닌 집주인의 자격으로 살고 있는데, 작년 가을 타워팰리스 1차 입주 시기에 맞춰 이사와 이제는 제법 이곳 생활에 익숙해졌다고 한다. “타워팰리스만큼 강남 일대에서 여자 혼자 살기 좋은 곳도 아마 없을 거예요. 도곡동이라는 입지가 가지는 다양한 장점 위에 풀옵션으로 갖춰진 살림살이, 건물 내에서 원스톱으로 해결되는 생활 편의 시설 같은 것이 우선 큰 장점이지만, 그보다 저는 여자 혼자 살아도 아무 걱정 안 해도 되는 이곳의 보안 시설이 가장 맘에 들어요. 그리고 주상복합하면 큰 평형의 호화 아파트만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제가 사는 오피스텔처럼 작은 평형으로 실속 있게 살림살이까지 갖춰진 곳들도 있고,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답니다.”
단점이라면 일반 아파트에 비해 관리비가 좀 비싸단 것인데, 일반 아파트에 비해 훨씬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큰 단점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고.
그녀의 집은 단촐했다. 뉴요커풍의 단정한 옷차림을 즐기는 그녀의 취향에서 짐작하긴 했지만 집안은 장식적이기보다는 실용성을 위주로 꾸며져 있었다. 높이가 있어 공간 낭비가 큰 일반 침대 대신 매트리스만을 사용하고, 책장이나 책상 등 부피 큰 가구 대신 MDF 박스나 거실 테이블을 활용하는 등 군더더기 없는 살림살이를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실용적이고 알뜰하다는 것이 첫인상이었는데,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실의 테이블은 미국산 가구로는 보기 드물게 동양적인 라인을 지닌 앤티크이고, 아무렇게나 놓인 듯 보이는 쿠션이나 침구는 CK 혹은 랄프로렌의 제품이거나 하는 식이다. 적재적소에 놓인 예술품 한두 점도 모두 진품이었다.
그녀의 집 꾸밈에는 두 가지 원칙이 있는 듯했다. 그것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포기하라’는 것과 ‘이거다 싶다면, 싱글 살림에도 최고급을 주저하지 말아라’는 것이었다.
1. 박진희 씨의 거실에는 필요한 것들과 ‘더’ 필요한 것들의 조화가 적절히 느껴진다. 2. 냉장고를 제외한 주방가전은 빌트인으로 갖춰져 있다. 덕분에 이곳으로 입주하는 주민들이 많았던 인근의 아파트에서는 버려지는 가전 제품을 얻기 위한 일련의 소동들이 벌어졌다고. 3. 방이 크지 않은 편이라 침대를 포기하고 매트리스만 사용한다. 이렇게 하면 공간이 좀더 확장돼 보이고 아늑한 맛이 있다. 침구는 랄프로렌의 제품. 4. MDF 박스 여러 개를 쌓아 책장으로 활용한다. 소파 뒤에 가려져 깔끔해 보이는데다 무엇보다 경제적이라는 이점이 있다.
Type 2 완벽한 보안 체계를 자랑하는 주상복합에 산다
역삼역 5분 대우디오빌 16평형 원룸 아파트 외국계 제약회사의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는 이현주 씨가 사는 곳은 요즘 역삼동 최고의 인기 원룸으로 꼽히고 있는 대우디오빌. 그녀가 이곳에 살기로 맘먹은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직장과 가깝다, 신축이다, 주상복합이라 보안이 철저하다, 주차가 편리하다, 일반 원룸에 비해 세대수가 많아 수요가 풍부하다, 역삼역 인근의 상업 시설을 맘껏 이용할 수 있다 등등등.
요즘 나오는 원룸 아파트가 대부분 그러하듯 이곳도 주방가구와 붙박이장 등의 고급 옵션이 처음부터 잘 갖춰진 곳이다. 바꿔 말하면 그렇기 때문에 거주자의 임의에 의해 쉽게 개성을 발휘하기 힘들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이현주 씨는 짜맞춤가구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자신만의 아기자기한 공간을 꾸미는 데에 멋지게 성공했다.
“원룸의 가장 큰 단점을 꼽으라면 아마도 수납인 것 같아요. 완제품 가구를 들여놓자니 사이즈가 안 맞기 일쑤고, 가구를 안 쓰자니 늘상 정리해도 지저분해 보이고. 저는 제가 원하는 몇 가지 시안을 찾아 홍대 앞 짜맞춤 가구점을 찾아갔어요. 상담도 하고 실측도 해보고, 일반 가구 사는 것보다 품이 좀 들긴 했어도 제 집에 딱 맞는 가구를 들일 수 있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그녀는 우선 옷장부터 과감히 하나 더 구입했다. 기존의 붙박이장과 마주보게 세운 다음 두 가구 사이에 전신거울과 폭좁은 선반장을 세팅해 완벽한 드레스룸을 꾸민 것이다. 옷장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벽이 생겨 침실을 가리는 일거양득의 효과도 얻었다. 다만 그대로 드러나는 옷장 뒤편은 침구와 비슷한 컬러의 천을 드리워 보기좋게 연출했다. 일반적인 모양의 2인용이나 3인용 소파는 크기로 보나 형태로 보니 원룸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 소파 대신 티 테이블과 의자 두 개만을 구입하기로 했다. 이곳이 말하자면 거실 겸 다이닝 공간이 되는 셈이다. 짜맞춤 가구는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디자인했는데 화이트 도장에 손잡이나 다리 등을 스틸 소재로 처리해 유행을 타지 않고 언제 보아도 깔끔한 느낌을 주는 것이, 역시나 주인의 성격을 그대로 닮았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다.
1. 현관에서부터 욕실, 맞은편의 주방, 드레스룸, 침실, 거실, 베란다로 연결되어지는 전형적인 원룸 아파트의 형태 2. 베란다는 박스가구를 놓고 책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3. 텔레비전장과 그릇장, 책상, 사이그 테이블 등은 모두 주인이 직접 디자인해 주문제작한 가구들 4. 붙박이장의 깊이만큼 생겨난 욕실 옆 빈 벽도 놓치지 않고 활용한다. 전자 레인지와 화장대와 수납장을 겸한 이 실속형 가구 역시 그녀의 아이디어 5. 간단한 테이블과 의자를 들였을 뿐인데 거실 겸 다이닝 룸이 자유자재로 생겨나는 것은 원룸 살림의 비법이랄까, 마술이랄까. 6. 옷장을 가운데 두고 드레스룸과 침실이 자연스럽게 분리됐다. 입구에서 보면 침대가 전혀 보이지 않아 프라이버시에도 안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