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13일(주일) 갈라디아서 2:15~21 믿음과 은혜와 감사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해서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만 사람이 의롭게 된다고 외칩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고, 오직 자기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고 고백합니다. 오늘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해서 우리가 감사한 제목을 돌아 볼 때 바울의 고백처럼 최고의 감사는 내가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 안에서 사는 것임을 고백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게 하심에 감사(15~18절) 우리의 감사는 나로 하여금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게 하심에 대한 감사입니다. 바울은 본래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바리새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이 그동안 핍박했던 예수님을 만난 후 그동안 자신에게 유익했던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겼습니다(빌3:7,8). 그 이유는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고,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기 위함이며, 이제 자신의 의는 율법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고백합니다(빌3:9).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착한 행실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있습니다. 율법 자체는 선하고 지혜롭습니다. 그러나 율법을 지킴으로 의롭게 되고 구원을 받는다는 율법주의는 어리석고 악한 것입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되는 것인데, 그 은혜는 율법을 통해 자신의 악함을 깨닫고 자신에게는 구원받을 소망이 없음을 알고 회개하며, 결국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자는 이제 자신의 의를 의지하지 않고 날마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붙잡고 자기 죄를 회개하며 그리스도를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감사는 나로 은혜를 베푸셔서 나 같은 죄인에게도 믿음주셔서 구원의 반열에 서게 해주심에 대한 감사입니다.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음에 대한 감사가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2. 믿음 안에서의 삶을 주심에 감사(19~21절) 우리의 감사는 믿음 안에서 살 수 있게 해주심에 대한 감사입니다. 우리가 율법으로 말미암아 살지 않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살려면 율법에 대해서 죽어야 합니다. 율법으로 내 죄를 보고 내 의에 대해 절망해야지 만이 영적으로 살아나게 됩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고 구원을 받은 자는 결코 자기 마음대로 살지 않습니다. 이제 그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서 주님을 따르는 삶을 살아갑니다.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심을 믿고 살아갑니다(20절). 그리고 이제는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웃의 구원을 위해 내 시간과 물질과 은사를 사용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면서 자신의 의와 자신의 영광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영광를 드러내는 자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니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 구원받은 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늘 고백하며 살아갑니다. 구원받은 자는 내가 의롭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은 나의 행위와 수고와 공로를 날마다 십자가에 못박고 오직 주님만을 드러내고 인정하며 그 분께 영광돌리는 삶을 살아갑니다. 율법의 행위로 사람을 판단하고 차별하고 의식하는 것은 다시 율법으로 돌아가려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행위로 인정받으려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헛되게 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유명한 신학자인 칼 바르트는 “은혜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며, 본질적으로 공(功)로 없이, 값없이 주어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눈도 보이지 않고, 귀도 들리지 않고, 말도 할 수 없는 삼중 장애를 가진 헬렌 켈러는 이러한 엄청난 불행가운데서도 항상 감사의 삶을 살았습니다. 한 평생을 감사하며 살았던 헬렌 켈러에게 말년에 어떤 기자가 물었습니다. “이런 육체적 고통과 함께 한 평생을 살아왔는데 당신은 하나님을 원망해 본적은 없습니까?” 그때에 헬렌 켈러는 빙그레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제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를 헤아리는 것만도 시간이 부족하고, 하나님께 대한 감사하는 것으로도 부족한데, 어찌 원망할 시간이 있겠습니까? 감사하고 그 은혜를 기뻐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합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원망할 시간이 없다는 고백, 이러한 사람이 바로 은혜를 아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바로 구원받은 사람입니다. 결론 나의 의가 그리스도께 있음을 고백하며 눈에 보이는 대로 남을 비난하거나 정죄하지 않게 하시고 겸손함으로 나를 위해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과 하나님의 은혜로 남은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