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샘들깨
몇평인지는 모르지만 많이심었다
벤 지 열흘 째다 그동안 비도 두 번 맞았고 날씨가 흐리고 비까지오락거리는 날씨여서 마음이조렸다
잘여문씨앗 다빠질까 걱정했다
어제까지도 도리깨로할까
그냥막대기로 떨까
기술센터에서 기계 빌려올까 하더니
트렉터 로터리로 하기로 맘먹고
받힐 발판을 짰단다
거금 오만원 든발판ㆍ
어제는 노인들만 사신다고 이웃집에가서 1000평의 들깨를 모두 떨어주고 오더니
우리것도 하니 피곤하겠다
자기도 노인인데ㆍ
오늘은 우리들깨 추수 하는날 그런데
난 몸살로 앓는중이라
동네총각 불렀더니 약속이 있다고 오전중 깻짚만 급히 날라주고 춘천으로 간다
그것만도 고맙다
할수없이 내가 강제노역으로 동원됐다
북한도아니고 형편이 그렇네
참말로 정말로 걸을힘도없는데
벌여놓은일 해보자
남편은 로터리날 앞에서 먹이고
난 바깥에서 뱉어내는 깻짚 빼는것 담당이다
바짝 말려서 떨어야 되는줄 알았는데 눅눅해도 희안하게 잘빠진다 먼지도않나고ㆍ
안개가 걷히기도 전 시작해서
눅눅한 깻짚 로터리날에 감긴것 손질하며 잠시발동을끄고 쉰다
넓게 큰 포장깔고
망깔고 떠는데 그냥포장위에 벌렁 누워 하늘을 본다
아~좋다
손바닥만한 구름이 아니고 구름속에 하늘이 손바닥만큼 나온다
멀리서오는 비소리를 들을수있는가
마음의 귀를 기우려 하늘을본다
모종23판 심은밭은 끝
막대기로 했으면 3일은 했을것같다
심을땐 재밌게 심었는데 거두기는 힘든다
저녁준비하는동안 앞밭의 7판심은 들깨를 또 떨기 시작한다 내일하자니까 ㅠㅠ
이번엔 도리깨로 떤다
하다가 두면 밤새 비올지도 모른다고 전기불키고 모두떨고 퍼담지만않고 덮어두고온다
이틀을 힘에겹게 일을했다 안스럽다
모든일엔 절제가필요해 ㅠㅠ
소출은 얼마나 될까 내일 까불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