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저자의 소소한 일상을
날짜별로 일기처럼 써 내려간
에세이를 닮은 시의 묶음
[출판사 서평]
매일매일 일상에서 체험하면서 느끼고 생각나는 것들을 수필을 닮은 시로 표현하여 매일 변화 없는 일상이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지고 있는지 들려주고 소소한 일상과 변함없는 일상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려주고 있다.
[저자소개]
김은경
[목차]
1부-010
노란 민들레가 마이크가 되어
노래 부르게 한다
태풍이 오는 날 시원은 하다.
아직은 조용하다.
2019. 6 . 15
~
2019. 9. 13
2부 _054
라디오에서 음악이 나오고
밖엔 비가 온다.
잡초를 뽑아서 씨를 뿌리고
큰 잡초는 거름과 가두리를 치고
모든 게 버릴 게 없네.
2020. 3. 28
~
2020. 7. 25
3부 _106
예전에 갔던 길을 또 간다.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한 지붕 위의 감.
생각하는 감.
셋이서 사이좋게 앉아있네.
2020. 9. 19
~
2020. 12. 31
[작품 소개]
스테인리스 컵에 커피믹스를 나무 티스푼 뒷면으로 누르면
서 저은 커피 달달하고 맛있다.
자식들하고 카톡하고 오늘은 쉰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할 일을 하면서 지내면 좋은 날이 오겠지. 그때
까지 건강하게 살자.
부들부들하니 말린 열무가 심심하게 볶아진 것 같다.
내일은 장날이니까 장갑이 없고 목 손수건도 없다.
옷도 찾고 대교 밑에 뿌려둔 반려 씨앗들 보고 오는 길에 햇
볕이 안 뜨거우면 강변 따라 쭉 걸어 와봐야겠다. 좋은 사진이
나오려나?
그리고 집에 와서 청소, 빨래, 공부, 반찬 만들기 매일 반복
된 생활이지만 이것이 삶의 기본이 아니겠니. 그렇게 하나하
나 배워나가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2019. 6. 20. 목>
반가운 구기자, 보라색 꽃을 피우고 있었다.
모녀 사이인가? 다정스럽게 운동하는 모습 보기에 좋았다.
같은 모자 쓰고서.
한 바퀴 빙 돌아서 걸어오니 낯이 익은 사람들이 걷는 모습,
눈에 익은 나무와 약초들.
관광버스 타고 현장 체험 떠나는 이들.
매일 반복된 마을 길 돌기지만, 매일 설레는 기분이다.
어디 안 가냐고 말할 것도 안된다.
그 사람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
<2019. 7. 10. 수>
오늘은 둘째 자식 생일이다.
미역국이라도 끓여야 하는데 사진 보내줬다.
<2019. 7. 18. 목>
오후에 사과즙 낸 것을 주황색 물통에 담아놨다.
고등어 조림하고 오이지 무쳤다.
오이지는 간도 안 보고 무쳤는데 맛이 어떨지 궁금하다.
시곗줄 택배도 오고 택배 받았는데 문 앞에 있다고 하길래
문 열어보니 없다. 줬는데 실수로 문자 보냈다.
조용하네. 일하지. 이사할 마음의 준비도 해야지.
이사하면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밥솥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것 같다.
<2019. 9. 5. 목>
고향 가는 길 복숭아 열매 조그맣게 열렸네.
강아지도 주인이 있으니 더 소리 높여 짖네.
산 위에 하얗고 예쁜 강아지는 주인이 있을 때는 소리 높여
짖더니 오늘은 짖지를 않네.
우리가 이름 지어준 백순이는 올라갈 때는 짖더니 내려올 때
는 아는가 짖지를 않던데.
까맣고 작은 강아지는 열심히 짖는다.
우린 얼룩덜룩한 강아지가 좋은데 안에서 있고 나오질 않
는다.
해결 못 하면 나서질 말자.
우리 일 하자. 중심을 잡고.
정말 오랜만에 보는 청개구리 귀여웠다. 처음엔 놀랐지만.
<2020. 4. 14. 화>
분류 : 한국문학>시/에세이>시
제목 : 마음의 저금통
지은이 : 김은경
출판사 : 한비출판사
출판일 : 2022년 5월 5일
페이지 : 172
값 : 10,000
ISBN : 9791164870806 04810
9788993214147(세트)
제재 : 반양장 길이_225 넓이_150 두께_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