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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전 대가야 왕국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 산책로
*우륵박물관: 우륵의 일생과 가야금의 기원에 대한 영상, 전통 국악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우륵은 박연, 왕산악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 가운데 한 사람이다. 대가야 사람으로 가야 말기 가실왕의 명령을 받아 고령읍 쾌빈리(정정골)에서 1년 열두 달을 본 따 12현의 가야금을 창제하였다. 우륵이 일생 동안 185곡을 만들었다고 하나 현재 남아 있는 것은 한 곡도 없다. 다만 그가 작곡했다는 12곡의 이름만 전해진다. 우륵박물관 입구에서 조금 못 미치는 언덕에 우륵기념탑이 서 있고, 우륵 영정각이 같은 장소에 있다. 정정골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다. 가야금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절경 속에서 가야금을 타는 악성 우륵
가야금 연주 체험을 즐기는 탐방객들
*개실마을: 조선 전기 문신인 김종직(金宗直 1431~1492)의 후손, 일선 김씨의 집성촌이다. 무오사화의 화를 입은 김종직의 5대 후손이 17세기 중반 은거하기 시작해 현재 62가구가 모여 살고 있으며,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골’이라는 뜻의 개화실(開化室)이었다가 음이 변해 개실이라 불리고 있다. 김종직의 종택, 김종직의 불천위신주를 모신 사당, 효를 행한 다섯 선조를 모신 화산재, 김종직 선생의 과업(過業)을 기리기 위해 지방 유림들이 건립한 강학지소(講學之所) 도연재 등 점필재 김종직과 관련한 유적이 많이 남아 있어 한국 전통마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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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와 예절을 테마로 한 농촌체험 마을로 다양한 전통 체험 프로그램과 예절교육 프로그램, 친환경 농업체험 프로그램, 고택체험 프로그램을 잘 운영하고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농촌체험 마을로 2014년 으뜸촌으로 선정되었다. 이 마을의 선조들은 5대에 걸쳐 효를 행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설화로 전해지는 효자에 관한 이야기는 모두 개실마을에서 나온 듯하다. 가장 유명한 이야기로는 ‘모친이 병환 중에 꿩고기 산적이 먹고 싶다 하니 부엌으로 꿩이 날아들고, 잉어회가 먹고 싶다 하니 연못에서 잉어가 튀어나왔다’는 전설이다. 연못은 이출지라 하여 마을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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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를 타고 있는 아이들 너머 보이는 김종직 종택. 사진 오른쪽 끝 산 아래 사당이 보인다.
*만어사(萬魚寺): 전설에 따르면 금관가야를 세운 김수로왕이 부처님의 도움을 받아 세상을 괴롭히던 독룡과 나찰녀를 물리치고 만어사를 창건했다고 한다. 만어사에서 가장 특이한 경험은 종소리가 나는 종석(만어석) 체험이다. 죽음을 앞둔 동해 용왕의 아들이 물고기 1만 마리를 이끌고 와 만어사에서 불교에 귀의했다. 용왕의 아들은 큰 미륵바위로 변했다. 만어사 미륵전에 모신 큰 바위가 바로 그것이다. 물고기들은 너덜지대의 크고 작은 바위가 됐다. 바위 중 일부를 두들기면 종소리가 난다. 보물 제466호인 삼층석탑이 있다.
만어사와 만어석
*밀양 트윈터널: 비둘기호 열차가 지나다니던 옛 기차터널을 ‘빛’과 ‘만어사의 전설’이라는 아이디어를 심어 조성한 새로운 관광명소다. 상행 457m, 하행 443m로 총길이 900m에 ‘1억 개의 전구가 달려 빛의 축제를 벌인다.’ 시작은 해저 용궁 개념을 담아 만든 ‘용궁빌리지’ 구간이다. 이어서 엔젤 피시, 플라워 혼, 시크리드미니, 실버 샤크 등 듣도 보도 못한 물고기들이 노니는 빛의 수족관과 환상적인 공간을 지나고 상행 터널의 끝 지점에 이르면 해저 용궁의 모습이 펼쳐진다. 하행 터널의 입구에는 용궁인 ‘아쿠아캐슬’이 보인다. 용궁을 지나면 유령의 세계가 나온다.
만어사에 얽힌 ‘가야 수로왕과 독룡의 전설’을 주제로 만든 공간이다. 다시 여러 가지 색깔의 ‘천사의 날개’와 끊임없이 색깔이 변하는 하트 모양의 아치, 수천 포기의 보리가 황금빛을 뽐내며 출렁이는 황금보리밭, 이어서 김청기 감독의 ‘로봇 태권V’가 조선시대 산속에서 어린 소년과 우정을 나누는 모습의 산수화, 천장에는 무지개색을 띤 우산이 수십 개 달려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어서 카페와 인조 벚꽃장식을 지나면 출구다. 환상적인 트윈터널의 끝이다. 입장료가 비싸지만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만큼 환상적인 빛의 축제를 펼친다. 꿈을 꾸듯, 별천지에 온 듯 즐거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멋진 사진을 찍기 좋은 밀양 트윈터널
*고령 맛 기행(대원식당: 인삼도토리수제비): 전국의 식도락가라 불리는 사람들이 한 번씩은 왔다 간다는 집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한국 베스트 맛집 30선에 들어간 고령의 최고 맛집이다. 도토리로 반죽한 수제비에 인삼을 비롯한 각종 한약재와 소 등뼈를 넣고 푹 고아 육수 맛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