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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참불교공부 일타스님 發心修行章강의 중에서 2007.02. ~~~
發心修行章 제 17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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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者心淨, 諸天共讚; 道人戀色, 善神捨離.
四大忽散, 不保久住, 今日夕矣, 頗行朝哉.
世樂後苦, 何貪着哉, 一忍長樂, 何不修哉
귀하게 사는 사람들 있잖아?
그 사람들은 ●천상 따라지들입니다. 천상 중생의 따라지로서 인간에 태어나서 그래도 좀 고귀하게 사는 겁니다.
사람은 사람인데, 평생을 감옥 생활만 하는 장발장 같은 이도 있거든. 감옥에 갔다 나오면 또 들어가고, 들어갔다
나오면 또 들어가고. 그것이 다 지옥 중생들입니다.
●有間地獄에서 온 중생들입니다. 인간은 인간인데 축생보다 더 못하게 추잡하게 살고, 형편무인지경인 맨날 배가 고파서 헐떡거리는 사람이 있거든요. 그것은 ●축생에서 온 중생들입니다. 사람은 사람인데 맨날 귀신병에 걸려서 싹싹해서 술 귀신 걸린 사람도 있고, 인간도 별의별 귀신 걸린 사람도 많아요. 귀신 쟁이 들이 많아요. 남자들은 주로 술 귀신 걸린 사람들이 참 많지요. 그것을 주사에 걸렸다고 그러지?
삼국지에 장비로부터 시작해서, 삼국지에 장비도 주사에 걸렸거든요. 보통 때는 사람이 호걸남자 인데, 술만 먹으면 개 귀신이거든. 아무한테나 그냥 욕하고 덤비고, 아무한테나 뚜두려 패고 그냥 하도 부량을 부리니까 결국에는 자기의 부하한테 칼 맞아 죽었잖아요. 유현덕 관운장 장비 그렇잖아. 장비가 주사에 걸린 사람인데 지금도 주사에 걸린 사람 천지입니다.
그것도 많이 먹으면 자꾸 많이 먹을수록 술 귀신이 자꾸 더 강해진다고요.
심령 과학에서 보면 영상을 탁 깨보면, 술 귀신이 목구멍 밑에 딱 붙어서 술을 먹으면 술 귀신이 벌떡벌떡 받아먹는 대. 받아먹고서는 버릇이 자꾸 더 나빠지는 겁니다. 술을 먹더라도 어른 앞에서 배워서 버릇을 잘 들여야 된다잖아요. 잘 먹으면 약인데 잘 못 먹으면 독이라고 그러지. 전부다 귀신이 붙어서 그래.
술 귀신 붙은 것만이 아니라 또 싹싹이 귀신 붙은 것도 많아. 맨날 싹싹싹싹싹싹싹싹 해가지고서 그런 사람들은 어땠든지 간에 꿈도 잘 꿔. 희한한 꿈 다 꿔서는 뭣이 어떻고 저떻고 어떻고 저떻고 이렇게 해서 오종오상이 인간인데 천층만층 구만층이 있고, 대별해서 증상법측(?)이 지가 지은 업보대로 다 받아가기 마련이다 이 말이거든요.
전생에 어디서 어떻게 왔느냐?가 금생을 좌우하고... 그렇게 되어 있어.
그래서 오종오상도 능엄경에서 잘 밝혔고. “십습인 육개보”라고 지옥 얘기도 아주 자세하게 밝혔거든.
“●지옥을 누가 만듭니까?”탐습으로 말미암아서. 탐하는 욕심으로 말미암아서
●寒氷地獄... 얼음지옥이 생기는데 탐하는 생각이 뭐냐? 하면, 욕심이라는 것은 잡아당기는 것이다 이 겁니다. 이 사바세계가 욕심으로 건립이 되어 있기 때문에, 지구 덩어리 자체가 당기는 욕심입니다.
引力... 만유인력이잖아요. 전부 잡아당기는 힘입니다. 지구 덩어리 전체가 그냥 그대로 지남철처럼 뭐든지 잡아당기거든. 사람이 저 위에서 뚝 떨어지는 것은 지구 땅 덩어리가 잡아당기니까 떨어지는 것입니다.
저 무중력 상태에 가면 떨어지지 않아. 붕 뜨면 수 십 길도 공중으로 그냥 날으기 마련이지 중력이 없으니까 떨어지지 않아. 여기는 욕심이 많아서. 욕계가 되어서 잡아당겨. 그 당기는 힘을 자꾸 키우고 키워서 잡아당기기만 하기 때문에, 여름철에 입을 모아서 들이 마시면 찬 기운이 생기는 것과 같이, 요새 냉장고 원리가 바로 그거거든. 공기를 압축 시켜서 잡아당기니까 그래서 냉동이 된다 이 말입니다.
얼음지옥이 그래서 생긴답니다. 한 평생을 잡아당기기만 했지. 먹고 싶고 갖고 싶고 하고 싶고, 이것도 내것. 이것도 내 것. 이것도 내 것. 자꾸 당기기만 했지,“네 해라”“네 먹어라”“네 가져라”주지를 아니했다 이 겁니다. 풀어 놓으면 물이 되고, 잡아당기면 얼음이 되잖아. 얼음지옥이 달리 생기는 것이 아니고 그래서 얼음지옥이 생긴다는 겁니다. 당기는 힘으로 얼음지옥이 생기는 겁니다. 貪習으로 말미암아서 한빙지옥이 생기는 겁니다.
그러면 ●도산지옥은 왜 생깁니까? 당기다 당기다 지 마음대로 안 당겨지니까 자꾸 짜증을 내고 성을 낸다 이겁니다. 嗔心을 콱콱 내기 때문에 진심을 낼때마다 칼이 하나씩 튀어나간답니다. 칼끝이 팍팍 튀어나간답니다.
“소리 안 나는 총이 있으면 팍 쏘고 싶다” “팍 찔러 죽이고 싶다”는 욕심이 성비유출이라. 별빛과 같이 팍팍 나간다 이 말입니다. 만화 그리면 성 팍 나면 칼 같은 것 그리잖아. 그래서 한 평생 큰 성을 내면 큰 칼이 튀어 나가고, 작은 성을 내면 작은 칼이 튀어나가고. 송곳 끝 같은 칼끝이 팍팍팍팍 튀어나가서, 그것이 한 평생 쌓이고 쌓여 그것이, 내 몸을 찌르고 내 마음을 찌르는 그런 刀山地獄이 된다 이 말입니다. 신경통이 성 안 내면, 마음을 항상 기쁘고 즐겁게 쓰면 삭신이 쑤시는 병이 없답니다. 성을 팍팍 팍팍 자꾸 내기 때문에 삭신이 쑤시고 아프고 그렇답니다.
그럼 ●화탕지옥은 왜 생깁니까? 화탕지옥은 중생의 淫習으로 말미암아서, 음란한 습기로 말미암아서 화탕지옥이 생기는 겁니다. 찬데서는 음란한 행이 이루어지지 않는답니다. 뜨겁고 열이 나는 데서 생긴다 이겁니다. 마찰을 함으로서 열이 생긴다 이겁니다. 그것이 그치지 아니하기 때문에 화탕지옥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십습인 육개보”(?)라고 그것이 모든 18대 지옥이 전부 중생의 業習으로
말미암아서 만들어 진다는 것입니다.
염라대왕이 만드는 것도 아니고 누가 어떤 조물주가 있어서 지옥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모든 중생의 업습으로 말미암아서 만들어 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극히 과학적입니다.
능엄경에 다 밝혀져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行者가 心淨하면, 마음이 청정하면.
諸天이 共讚하고. 제천이 다 칭찬을 하게 되고, 그 반대로
道人이 戀色하면, 색을 생각하면,
善神이 捨離하나니라. 선신이 다 버리고 도망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천이 공찬하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아무리 어려운 곳에서라도 어려운 것이 없어. 순안천이 무난이라. 어려운 데서도 어려움이 없게 되고,
●선신이 버리고 떠나게 되면 내안방이 불안이라. 편안한 곳에서도 저절로 편안하지를 아니해. 아무리 난리가 나고 전쟁 속에서라도 계행이 청정하고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자가 심정하면 절대 죽는 일 없답니다. 횡액을 당하는 일 없답니다. 그런데 연색 한다면 죽어요.
6.25사변 때 여기 해인사에도 인민군들이 3000명 들어왔었거든. 여기서 수도암으로 도망간 스님이 있었는데, 공산당 부녀부장인가 하던 여자가 도망을 해서 거기 와서 있었어. 스님 혼자 있는데 젊은 여자가 와서 유혹을 하니까 결국엔 연애가 되어 버렸지. 어떤 스님이 가다가 멀리하라고 그러는데도 멀리해지나? 멀리 떠나버리면 될 텐데... 거기 둘이 있다가 둘이 다 잡혀서 총 맞아서 죽었어.
그것이 도인이 연색하면 선신이 사리하게 되는 것이지요.
염관 지안선사 라고 하는 스님이 마조스님 당시 큰 스님인데, 저녁을 자시고 자기 방에서 법당 축대를 바라보고 있으니까,
법당 축대에서 수좌들 둘이 저녁먹고 왔다갔다 포행을 하거든. 포행을 하면서 무슨 얘기를 하는지 香風이 진동을 하더니,
제천선신들이 오색 彩輦을 타고 와서 그 젊은 스님네들한테 합장을 하고 절을 하고 그러거든... 얼마 있더니 그 선신들이 하
나씩 슬슬 다 가 버리거든. 가 버리고 나니까 돼지같이 생긴 돼지귀신들이 아주 추한 냄새를 풍기면서 쿡쿡 쿡쿡 쿡쿡쿡쿡
하면서 침을 뱉으면서 발자욱을 쓸면서 쫓아다니거든요. 아주 기분 나쁘게...
‘이상하다’해서 그 이튿날 수좌들 둘을 불러서 “너희들 어제 저녁 때 법당 앞에서 경행을 했지?”“그렇습니다” “무슨 얘기를 했었나?”
“처음에는 법화경 얘기를 하면서 우리가 處染常淨... 진흙 속에서 항상 깨끗한 연꽃과 같은 청정수행을 하게 되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이냐고...” 그런 불법에 대한 환희심을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아이고 이거 암만 해 봐야 밑도 끝도 없고, 술에 술 탄것 같고, 물에 물 탄것 같고 무슨 끝이 나야 말이지. 에이 빌어먹을 것... 아무데 아가씨가 나를 좋아하는데 장가나 가서 된장이나 지져먹고 살까? 어쩔까?”하고 시시껄렁한 소리를 했다는 겁니다.
그러니 스님이 대중을 모아놓고 법상에 올라가서,
●막도암실에 무인견하라.
어두운 방에서 보는 사람이 없다고 말하지 말어라.
●신목이 여전호불눈니이라.
神의 눈이. 제천선신들의 눈이 번갯불과 같아서,
터럭 끝만 한 것도 놓지지 않느니라.
●친히극호위라가... 정성을 다 해서 지극히 호위를 하다가
●발현노아 소각정이니라... 발현히 그만 노하고 꾸짖으면서 발자취를 끊느니라.
이것이 行者가 心淨하면, 諸天이 共讚하고. 道人이 戀色하면, 善神이 捨離하나니라.
그래서 善惡神衆들은 相에 놀아나기 때문에, 좋은 일을 하면 상을 주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준다고. 신중들이 벌을 줘. 부처님이나 불보살이 벌을 주고 상을 주는 것은 아니고, 불법을 옹호하는 신장들이 그래.
그런데 이 가운데서도 大護法은 不見僧過라. 三洲護法 韋馱天神같은 이들은 스님네들의 허물은 보지 않는다고 그랬어. 스님네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잘못할 수 있는데, 잘못한 것을 금방 후회하고, 새로 고칠 수 있는 분이 있기 때문에 허물을 보지 않는다고 그랬어.
대호법은 불견승과라. 이랬거든. 혜인스님이 100만배 하기 전에 군대에 가 있을 때, 그 때만 하더라도 6.25사변 직후니까 우리나라 군대가 요즘처럼 편안하지 못할 때거든. 그리고 방망이도 되게 세고 곡괭이 자루로 패는데 나중에는 곡괭이 자루가 다 부러진답니다. 사람 엎어놓고 패는데 궁둥이가 뭐가 되겠습니까? 한 번은 연탄을 꺼내 놨는데 잊어버리고 안 갖다놨던가 어쨌던가 하여튼 그것이 지적이 되었어. 연대장인가 대대장인가 그것을 봤대. 그런 것 한번 걸리면 모조리 기합 받는 것이지. 모조리 기합 받는 판인데 어떻게 된 것인지 용하게 기합을 안 받고 넘어 갔다는 겁니다.
혜인스님은 총을 둘러메고 훈련 받을 때도,
“하나 둘 셋 넷. 둘둘 넷넷”이렇게 할 적에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그저 죽자사자 “관세음보살” 부르고
“화엄성중”도 부르고 그랬대.
죽자사자 “관세음보살” 부르고
“화엄성중”을 불러서 그런지 어쩐지 하여간...
한 사람 잘못하고 모조리 두두려 맞는 때가 있다네요.
모조리 두두려 맞는 판인데, 사람 패기 좋아하는 사람이 있대.
그 사람이 패는데 “아 좀 근질근질 한데 모조리... 힘 좀 풀겠다”고 모조리 패서 들어오는데
먼저 맞은 사람은 실컷 맞았어도 구경만 하면 되는데, 다음 맞을 사람이 마음을 졸이고 있는 가라.
쭉 맞아 오는데 그 다음에 자기 차례야.
자기 옆에 사람까지 맞고 자기가 맞아야 될 판인데,
그때 장교가 들어오면서
“이 놈이 또 패는 구나”하고 소리를 지르니까
뚜두려 맞던 사람도 벌떡 일어서서 안 맞았다고 하고...
희한하게 자기 앞 자리에 와서 자기는 안 맞는 일이 생기고... 생기고...
어려운 일을 그렇게 한 두 번이 아니게 자주 면하게 되더라는 겁니다.
“화엄성중”을 많이 부르는데요.
하루는 꿈 가운데 연병장에 사람이 수백 명 모였는데, 종을 치더니 자기가 그 위에 올라가서 일장연설을 하고,
법문을 하는 꿈을 꿨다는 겁니다. ‘거 참 이상하다. 어쨌든지 간에 기분은 좋다만...’
법문을 뭐라고 했는지 어쨌든지 간에 신나게 떠들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이튿날 아침에 연병장에 쫙 모였는데,
어디서 찦차가 오더니 자기를 불러내더래요.
‘어쩐 일인가?’하고 나갔더니 글씨 잘 쓴다고...
혜인스님 붓글씨 잘 쓰잖아요. 육군본부에 賞狀 쓰는 데로 발탁이 되어서 하루에 100장씩인가 50장씩인가 쓰는 연습을... “상장을 수여함 대장 아무개 무슨 어쩌고”하는 그것을 매일 써서, 거기서 한글 글씨가 많이 늘었다고 그래요.
그래서 군대에서 편안하게 있었거든...
그러니까 참 그야말로 行者가 心淨하면, 諸天이 共讚하고. 道人이 戀色하면, 善神이 捨離한다 이 말입니다.
이것을 생각하면 돼. 틀림없이 이런 줄만 알면 됩니다.
한 평생 중노릇 하는 가운데 어려운 일이 닥치고 나쁜 일이
닥치면 선신이 나를 옹호하지 아니해서 그렇고,
어려운 일이 닥치려다가도 용하게 모면이 되면
‘선신이 나를 옹호하기 때문에 괜찮구나’
이렇게 알면 되는 겁니다.
남산 도선율사라는 스님은 계행이 청정 했는데, 밤길 가다가 퍽 엎어졌거든요.
엎어지니까 누가 와서 “아이쿠 스님”하고 붙잡아 일으키거든.
쳐다보니까 아주 철갑을 한 장군이거든요.
“네가 누구냐?” “예 저는 북방 毘沙門天王 아들 장경이 올시다”
長瓊(장경)이라고 하는 장군인데 북방 비사문천왕의 아들 이라는 겁니다.
“북방 비사문천왕 아들 장경이가 어쩐 일이요?”
“스님이 계행이 청정하고, 항상 스님 마음은 불심하고통하기 때문에 제가 항상 스님 뒤를 모시고 다닙니다”
“나를 그렇게 모시고 다니면 내가 넘어지기 전에 내가 안 넘어지게 붙잡아야지
내가 넘어지고 나서 일으켜 주면 뭐하나?”
“스님을 항상 곁에 부축해서 모시고 다니고 싶어도, 스님 몸에서는 항상 구린 냄새가 나서
스님을 못 모시고 다니고, 30리 밖에 따로 다닙니다”
30리 밖에서 스님 넘어지는 것을 보고 쫓아온다는 겁니다.
“내 몸에서 어찌 그렇게 구린내가 나는가? 똥 묻었 나?”
“예, 스님 몸에 똥 묻었습니다” “어찌 그러나?” 스님이 뒷물을 안 한다는 겁니다.
뒷물을 하고서는 入厠五呪를 해야 되는데, 뒷물을 하고 입측오주를 아니 하기 때문에,
“입측진언 옴 하로다야 사바하”하는 것 있잖아.
그것을 아니 하기 때문에 스님 몸에서는 항상 구렁내가 난다는 겁니다.
“어허 그것참, 그런 허물이 나 한테 있구나! 그러면 내일부터 해야 되겠다”
그래 그 다음 날 부터는 꼭 입측오주를 하고, 뒷물을 하고 손을 일곱 번 씻었다는 얘기가 있거든요.
행자심정하면, 제천이 공찬 뿐만 아니라
항상 옹호를 하는 겁니다.
큰 스님네들은 항상 마음이 청정하기 때문에,
마음이 너무나 청정하면 옷에도 때가 덜 묻는 답니다.
옛날 영각사에 백파 스님이라고 하는 스님이 있었는데, 그 백파 스님은 추사 보다 나이가 스무살인가 더 먹었어. 초의 스님이 추사하고 나이 동갑이고, 백파 스님하고 정다산 선생하고 나이가 거의 비슷하고 그래.
]그런데 그 네 사람이 이조 말년에 한국불교에 아주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사람들이라. 초의스님은 해남 대흥사 스님이잖아. 해남에서 조금 나온 강진이 있거든요. 강진에 “만덕사”라고 있습니다. “만덕사 다산 초당”이라는데 정다산 선생이 귀양 와서 살았거든요. 거기서 오래 살았거든요.
그래서 초이 스님이 정다산한테 가서 한문을 배웠어. 초이 스님의 “다신전”같은 곳을 보면 한문이 순전히 불교 한문이 아니고, 유교의 온돌 같은 소리만 해놨어. 말이 그렇게 까다롭고 어려워. “사망오조”같은 이야기 “반고시”같은 이야기 그런 아주 까다로운 소리 많이 해놓고 그랬어.
그리고 초의 스님하고 추사하고 나이가 동갑이고 아주 친했고. 정다산 선생하고 백파 스님하고는 친하지는 아니했지만, 어쨌던지 정다산 선생은 儒家의 큰 선비이고, 백파 스님은 불교의 큰 불교학자인데...
백파 스님이 그랬다고도 하고, 설파 스님이 그랬다고도 하는데, 화엄경의 대과 과목을 쳐서 추사가 중국을 가는데, 중국 북경 昆盧寺라고 했지만 곤로사가 아니고 毘盧寺일 겁니다만, 곤로사라고 그랬어요. 곤로사 방장 스님한테. 큰 스님이니까 화엄 대과를 좀 보여 달라고...
옛날에는 우리나라가 얼마나 굴욕적이었는지, 뭐 큰 것. 좋은 것 있으면 중국에 가서 인증을 받아야 돼. 중국의 인증을 받아야 행세를 하게 돼있어. 그래서 그랬던지 어땠는지 간에 북평 곤로사 방장 스님한테 대과를 보여 달라고 추사가 가지고 갔는데, 책 껍데기를 보니까 글씨도 못 썼거든요.
멍청이 글씨 같이 영 시원치않게 썼거든. 추사는 명필이잖아. 그래서 껍데기를 쑥 빼내버리고 자기가 턱 하니 “화엄대과”라고 글씨를 옥필로 잘 써서 알맹이는 할 수 없고, 가지고 가서 인사를 드리고 “우리 조선에 백파라는 學聖이 있는데, 화엄대과를 지어서 갖다 보여드리라고 해서 가져 왔습니다” 갖다가 바치니까
그 스님은 “으~ㅇ”그러더라는 겁니다.
“으~ㅇ 그래?”그 뿐입니다.
두 번 다시 쳐다보지도 않고, 만져보지도 않고, 열어보지도 않고...
그 이튿날 가서 봐도 처음에 놨던 그 자리에 그냥 있지 한번도 열어보지 않고...
사흘 후에 가도 객실에 그냥 있더라는 겁니다.
發心修行章 제 18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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