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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木 1박2일 수련 5.31 토요 문: 제가 선생님의 氣導에 확 빠져든 것은 사람마다 '주파수'가 다르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사람마다 사주팔자가 다르다는 것과는 어떤 점이 같고 다른가요?
답: 사주팔자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주팔자는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 명리학에 빠졌었습니다. 10천간과 12지지를 놓고 하나하나 공부를 해 가면서 얼마나 가슴 뛰었던지요. 오묘하고 뭐라 말할 수 없는 신비… 등등. 그땐 사주팔자를 절대로 거스를 수 없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이 되면서 맨 먼저 신주단지처럼 귀하게 여겨왔던 명리 책들을 버렸습니다. 학문을 뛰어넘지 않고서는 더 큰걸 얻을 수 없다는 걸 이미 알아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사람을 보면 삼세가 알아지고, 사람들은 너무 멀리에서 찾으려하고 있어 가장 중요한 걸 얻지 못함을 알게 되면서 책에 얽매여서는 더 이상의 것은 얻을 수 없음을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사주팔자, 아무리 실력 있는 분이라 할지라도 사주팔자가 모든 사람에게 딱 맞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고 합니다. 사주대로 사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건 명리학이나 주역을 공부한 사람들이라면 자연스레 알게 되고 그리 말하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파수는 항상 그대로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주파수는 절대 불변입니다. 사주팔자와 주파수는 같지 않습니다. 사주팔자는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사주팔자가 똑 같은 사람을 저는 여럿 만났습니다. 하지만 주파수는 사주팔자가 같다고서 같은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단 한명이듯, 주파수는 단 하나씩이기 때문입니다. 고유의 주파수는 같은 걸 쓸 수 없습니다.
6.2 월요 반가운 문자가 왔다. “수요일 오시면 바로 가셔야 하나요? 시간되시면 수련시간을 좀 늘리는 게 도움될 텐데요. 1박2일은 어떠세요? 도저히 시간 안 나시면 어쩔 수 없구요.” 불감청이不敢請耳이언정 고소원야固所願也라. 감히 청하지는 못할 일이나 본래부터 바라던 바라. 예전에 흔히 쓰던 이 말은 마음속에 무엇인가 요구하고 싶은데 형편상 차마 말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먼저 그것을 언급하는 경우에 사용하던 말로 출전이 《맹자》 -공야장 下에 나오는 말이다. 나는 얼른 답글을 올렸다. “가능합니다.” “녜, 시간 괜찮으시면 그렇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야 굉장한 영광이지요. 감읍하옵니다.” 어서 수요일이면 좋겠다. 하루가 如三秋다. 와따, 오늘 유식한 문자를 굉장히 많이 써뿌렸구마이.
6월4일 수요일 이른 아침 현관문을 여니 반가운 손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주문했던 책이 밤새 도착했다. 중고책인 줄 알았더니 새 책이다. 성영주 저, 《빙의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기》 2003년 초판 이다. 함안역에서 KTX를 타고 출발하면서 성샘께 문자를 보냈다. “성샘 책을 보면서 천리마 엉덩이에 채찍을 가합니다. 이랴!” 오후 수련하고 좀 지쳤다. 저녁에 정원에서 성 원장님과 닥터 황이 사온 스시를 먹었다. 횟집에 나온 회덥밥 먹을 때마다 이게 무슨 맛이냐고 별로 알았는데 이건 진짜배기다. 맛있게 먹었다. 그래서 그런지 저녁 수련은 힘차게 잘했다. 각가지 진동이 나오고 두드림도 나왔다. 자신이 생각해도 만족한 수련이었다. 10시가 되어 성 원장이 내 이부자리를 깔아준다. 잠자는 동안에 또 두터운 이불을 덮어줬다. 성 원장, 닥터 황, 심향구 세분은 전면에 자리를 깔고 나는 뒷쪽에서 잤다.
6월5일 목요일 노인은 저녁잠이 많고 새벽잠이 없다더니 내가 그 격이다. 새벽 4시에 한 타임 수련을 하고 산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6시가 되어도 여인 세 분은 숙면, 산 아래 내려가서 이른 아침 일 나가는 일용일꾼들 대상으로 하는 산길식당에서 조반을 해결하고 왔더니 6시반경에 닥터 황은 출근한다. 거실 청소하고 심향구씨와 둘이서 조반을 들면서 성 원장은 말한다. 점심과 저녁은 수련생들 봐주야 하니 같이 하기 어려우니 혼자 해결하고 아침은 같이 먹자고 한다. 원대병원에 신장 C/T 촬영이 예약되어 12시20분 KTX를 탔다. 9시 금식 이후 오후 3시까지 물 한 모금 못 마셨다. 평소 운동을 안하다가 수련중에 격렬하게 기체조 등이 나와 온몸이 뻐근한다. 3시30분 병원에 오니 물을 다섯 잔이나 마시게 하고 조영재 주사를 맞고 CT 촬영. 몸이 가렵다고 하니 또 물을 마시라고 한다. 저녁 절로 진동이 나온다.
샘께 질문하였다. 18:33 평창동 수련원에서 24시간의 기도를 받고 수련하면서 아픈 부위 마사지나 두드림보다 현무나 기공 같은 진동이 많았다. 평소 거의 운동을 안하다가 격렬한 기공을 하다 보니 온몸이 뻑적지근했다. 이거 제대로 되는 건지 걱정이 되었다. 왜 기공과 현무가 나오는가. 맛사지나 두드려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답: 네. 제대로 하시고 계십니다. 자연스레 일어나는 진동이어야 몸이 고쳐집니다. 일부러 맛사지를 하거나 두드리는 건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두드려 지는 것도 맛사지를 해 지는 것도 자연스레 몸에서 일어나는 진동이어야 합니다. 내 의식대로 어느 부위가 아파서 두드리거나 마사지를 하는 건 일부러 스트레칭을 하는 정도의 효과가 있을 뿐입니다. 자연스레 몸에 맡기고 관찰을 하다보면 정말 사소한 움직임도 아주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던 것과는 큰 관계가 없습니다. 수련을 하다보면 몸 이곳저곳에 많은 반응이 일게 되는데 평소 건강하던 사람들도 자신의 몸이 이렇게 안 좋은 곳이 많은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수련을 하면서 몸 전체가 한꺼번에 반응을 보이게 되면 무척 힘이 들겠지만 좋지 않은 한 부위가 나타나고 좋아지게 되면 또 다른 부위의 안 좋은 증상이 표출되곤 합니다. 숨어있게 되면 찾아내기 힘들죠. 아주 어릴 적 타박상을 입었다 해도 그건 완전히 고쳐진 게 아닌 거라는 걸 알게됩니다. 그 흔적들이 그대로 숨어 있다가 수련을 하면서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얼굴을 내밀면 반드시 고쳐지게 되죠. 유병언도 꼭꼭 숨어있어 못잡아내잖아요. 뻑적지근한 이유는 지금까지 세포 구석구석에 숨어있던 병기운들, 피로도 병입니다.그녀석들이 표면으로 나오는 거라 여기시면 됩니다. 임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어느 순간 사라질 증상들입니다. 사람들의 습관은 3천번 이상의 반복을 해야만 고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주산님께서는 이런저런 기공을 참 오랫동안, 여러가지 방법으로 수련을 하셨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3천번 이상을 반복해야 고쳐질수 있다는 그 습관이 어느새 몸에 배여있게 됩니다. 기도수련을 하시면서는... 옛날 기억을 버려보세요. 사실 기도수련은 매일, 매순간이 새로운 기운으로, 새로운 방법의 에너지 운행이라 생각하심이 정진할수 있는 큰 에너지원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몸이 피곤하신건 한두주 지나면서 없어지리라 생각됩니다.
6월6일 금요 주산- 07:58 “햇살 찬란한 유월의 아침입니다. 안뇽~ 상의 드리겠습니다. <햇살살롱>에 氣導수련체험기를 신설하면 어떨까요?” 봄날- “ㅎㅎ 안뇽~ 기도수련기는 주산님 체험을 올리시나요?” 주산- “저도 올리고, 봄날님도 올리고 기도수련하는 회원님들이 올리도록 해야죠“ 봄날- “기도수련 체험기 메뉴 새로 만들어야겠습니다~ 주산- “녜, 고맘습니다. 봄날님 체험담도 올리셔요.”
오늘은 현충일, 성 원장은 언니의 초청을 받아 닥터 황과 동행하여 고속버스로 거창 가조온천으로 가고 있다고 한다. 나는 순천 경유 14시에 경전선을 탔다. 경전선이 밤꽃이 지천입니다. 밤꽃 향기 바람에 휘날리고~ 필릴리~ 문자를 보냈다.
18:23에 성 원장은 서울행 버스를 타며 컨디션은 어떠냐고 문자를 보냈다. “녜 교도들과 같이 장어국을 먹고 매우 쾌적합니다. 오늘 소창 잘하셨습니까?” “교통 원할합니다. 좋습니다. ㅎㅎ 컨디션은 저를 매주 만나시기만 하면 쾌적해지실 겁니다. “아, 반달이네요! 이내 배불러 올 것이고 만월이 되겠죠. 정성 쉬지 않겠습니다. 그날이 될 때까지.”
6월7일 토요 “오늘 종일 《기찬 인생》을 읽었습니다. 사생활에 더 끌립니다.” “ㅎㅎ, 시시하죠?” “감동 먹었심다.” “공감해주시는 분을 지금 만났군요. ㅎㅎ” “생활도를 진정 실행하는 분은 성샘뿐이지요. 그것도 완벽하게 온몸으로! “ㅎㅎ 감사합니다.”
6월8일 일요 “굿모닝! 컨디션은요?” “조옷씁니다. 법회 40분만에 보고 교도들이 떡볶기를 장만하고 있네요. 요즘은 갈수록 법회가 짧아지고 있습니다.” “ㅎㅎ 녜, 전 수영장 갑니다.” “어제는 법회 준비 부담과 그러나 《기찬 인생》 읽기와 다운받기에 열중하고 말았죠. 4시에 일어나 주변 정리하고 설교준비하고 아침에 제초작업 등 전에 없는 부지런을 떨었습니다. 날씨가 꾸무럭한데도 말입니다.” “많이 달라지셨군요. 기도수련으로 달라지지 않는 사람은 없더라고요.” 점심 먹고 인산과 밭에 나가 바랭이에 절어있는 인도감자 김을 맸다.
6월9일 월요 “오늘 컨디션은요? 가마솥에 안 보이시네요.” “어제 밭 맸더니 삭신이 찌부듯하네요. 날이 꾸름하니 신경통이 있네요.” “ㅎㅎ 5분 이상 일 못하신다더니 ㅋㅋ 몸이 아파야 아끼죠.” “예, 수련해야 되는데 저녁에 마산에 강의가 있어 준비중입니다. 오늘 마지막 강의니 성의를 다해야죠.” “녜, 잘 다녀오세요. 지금 수련 좀 잠시라도 하시겠어요? 그럼 전화 주세요.” 15:27 15:54 “은혜 충만합니다. 일심집중 수련 잘하였습니다. 감사감사합니다.”
6.10 화요 오후 4시에 차 가지고 익산에 갔다. 모처럼 고속도로 드라이브다. 아내와 시원이와 같이 시내에 나가니 비가 쏟아진다. 저녁을 먹고 이마트에 가서 수련 때 입을 트레이닝 바지와 셔츠를 샀다. 집에 와서 보니 중머리와 연록빛 셔츠가 어울리지 않는다. 군북에서 올 때 진청색 셔츠 가져오길 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