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2일 연중 제29주간 (토) 복음 묵상 (루카 13,1-9) (이근상 신부)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루카 13,1-5)
로마에 가는 길, 이부다비에서 다음 비행편을 기다리고 있다. 인간이 멸망할 수 있는 존재란 사실을 까먹었다. 정신없이 걷고, 달리고, 날기까지 하는데 당신 마음에 닿지 못하면 마치 사고처럼, 느닫없이 끝이 오고, 허망하게 사라질 수 있노라.
한걸음 한걸음에 삶과 멸망이 갈리고 있다. 역시 믿는 이들 최대의 적은 어떤 행위들이 아니라, 방향을 묻지 않는 편리한 둔감. 답이 가뭇하여 답답하기만 해도 계속 묻는 자는 살고, 끈을 놓고 흘러가는대로 가는 자는 흘러가버리고 만다. 무서운 경고.
출처: https://www.facebook.com/simonksyi/posts/pfbid02JDeoZgW8GgVMKxrCFnR35ujf8CyEqZxzqADpNUB7PTwqrgrDiVunMA9eUGVzCqUq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