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수
西登香爐峰,
南見瀑布水.
掛流三百丈,
噴壑數十里.
서쪽으로 향로봉에 오르니,
남쪽에서 폭포를 만났네.
떨어지는 물줄기 삼백 장이라.
(장: 길이의 단위. 열자. 한자는 30.30303cm)
300X10=3000. 3000x30=90000cm 1척=30.303cm
수십 리 골짜기가 온통 물보라네.
(뿜을 분 . 골학)
欻如飛電來,
隱若白虹起.
初驚河漢落,
半洒雲天裡.
느닷없이 번갯불 치는 것 같고,(문득훌)
흰 무리 숨어 있다 일어난 것 같네.(무지개홍)
처음에는 은하수 떨어진 줄 알고 놀랐는데,
절반이 구름 속에 숨은 것 같네.(부리세. 속리)
仰觀勢轉雄,
壯哉造化功.
海風吹不斷,
江月照還空.
올려다보니 생긴 모습 웅장하여,
장엄함이 공을 들인 조화로구나.(어조사재)
바닷바람이 그치지 않고 부니,(불취)
강에 비친 달빛은 다시 하늘 비치네.
空中亂潀射,
左右洗靑壁.
飛珠散輕霞,
流沫沸穹石.
하늘에서 어지러이 튀는 물줄기,
(물줄기 총. 쏠사)
좌우 양쪽에 이끼 낀 푸른 벽 씻어 내리네.
흩어진 물방울 날아 무지개가 되고,
(구술주. 흩어질산. 가벼울경. 노을하)
경하:엷은 노을
흘러내린 물보라 바위에서 솟구치네.
(물거품말.용솟음칠불. 클궁)
而我樂名山,
對之心益閑.
나는 본래 이름난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니,
그것들 대하고 나니 마음 더 넓어지네.
(넉넉해질 익)
無論漱瓊液,
且得洗塵顏.
且諧宿所好,
永願辭人間.
무슨말이 필요하랴. 물을보며 마음을 딲고
(씻을수. 구슬경 진액)
또얼굴의 먼지도 씻었네
(세진안)
또 좋아하는 이곳에 서로 뜻이 맞아 살며,
(화할해. 잘숙)
오래도록 인간 세상을 떠나 살고 싶네.
제2수
日照香爐生紫煙,
遙看瀑布掛前川.
飛流直下三千尺,
疑是銀河落九天.
향로봉에 햇빛 비쳐 자색 안개 생기고,
멀리 보니 폭포는 긴 강줄기를 매달았네.
물줄기 날아 내려 길이 삼천 자이니,
하늘에서 은하수 쏟아지는 것 같네.
이 두 수는 체제가 다르다.
제1수는 오언고시이고,
제2수는 칠언절구이다.
내용도 부분적으로는 중복되었다.
각각의 작품을 살펴보면,
제1수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이루어졌다.
첫 번째 부분은 폭포의 기묘한 장관을 그림 그리듯 표현하였고
, 두 번째 부분은 그 속에 자신의 뜻과 마음을 표현하였다.
제1수에서 시인은 향로봉에 올라 폭포의 거대함에 놀라
이를 은하수인 줄 알았지만 이마저도 절반만 본 것이다.
아래로 날아 내리는 폭포수의 장관에 놀란
자신의 마음도 넓어져서 신선의 삶도 부럽지 않게 되니,
폭포가 있는 자연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
제2수에서는 폭포가 있는 향로봉에 햇빛이 비추니 안개가 있고,
이 모습이 마치 강을 매달아 놓은 듯하다고 표현하였다.
그래서 폭포 길이가 삼천 자이고 은하수 같다고 하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망여산폭포 [望廬山瀑布, 望庐山瀑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