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2일 주일설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시 23:1-6)
*요즘 시대를 사회학자들은 ‘정체성 혼란 시대’라고 한다.
-사춘기 청소년이나 진로 문제로 고민하는 청년만 정체성 혼란을 겪는 게 아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스러워 한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불분명하면 방황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자신이 누구인지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면 나이가 들어도 후회로 가득한 인생을 살기 쉽다.
-성경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아야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고 말씀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분의 소생이며 우리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아야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나의 정체성이 파악된다.
*성경 말씀 가운데 유명한 오늘 본문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고 말씀한다.
-그분과 나의 관계가 목자와 양의 관계처럼 형성되어 있다.
-양은 전적으로 목자에게 의존하는 존재다.
-스스로 길을 개척하거나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전혀 없다.
-오직 목자의 인도와 보호 속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양이 가는 길은 목자가 주도한다.
*뒤이어 시인은 하나님을 목자로 둔 인생은 부족함이 없다고 노래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이 우리 목자가 되시기만 하면 날마다 좋은 꼴을 먹고, 쉴 만하 물가에서 배불리 마시면서 지낸다는 이야긴가?
-그러면 참 좋겠는데 우리의 지난날을 돌아보면 그렇지 못했던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지금 이 시간, 걱정과 근심이 전혀 없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언제나 자신의 상황을 중심으로 모든 일을 생각하기 쉽다.
-오로지 ‘내가 아무 부족함이 없는 상태’가 되는 것에 관심을 둔다.
-그런데 이 시는 ‘하나님이 나의 목자’라는 사실에 그 중심을 두고 있다.
-다시 말해 부족함이 없는 상태는 오직 하나님이 나의 목자라는 사실에서 비롯된다는 말이다.
-‘하나님이 나의 목자’라는 것이 정립되면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며 만족할 수 있다.
*하박국 선지자는 당대의 강국 바벨론(현재 이라크)이 유다를 침공하러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이 죄를 범한 유다를 징계하기 위해 바벨론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바벨론 사람들은 무섭고 잔인한 사람들인데 유다는 그 바벨론과 맞붙어 싸울 만한 아무런 힘이 없었다.
-그 사실을 안 하박국 선지자는 얼마나 두렵고 떨리던지, 몸 안에 있는 창자가 뒤틀리는 듯했고 온몸의 뼈마디가 썩어 문드러지는 듯한 아픔이 있었다.
-그러나 하박국 선지자는 이러한 환난을 눈앞에 두고서도 하나님께 감사의 찬미를 드렸다.
-그는 자기의 걱정, 근심, 두려움을 거룩하게 승화시켰다.
-오히려 두려운 가운데서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고 하나님께 감사의 찬미를 드린다.
*그 찬미가 하박국 3장 16-18절의 말씀으로 기록되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눔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이 없을지라도’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이 목자가 되셔서 그와 함께 계심을 분명히 믿었다.
-그래서 그는 즐거워했다. -하나님 때문에 기뻐했다.
-하나님 때문에 감사했다.
-높은 산이면 어떻고, 거친 들이면 어떤가?
-초막이든 궁궐이든 내 주 예수 계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라고 찬송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나를 무시할 수도 있다.
-나를 배반하고 나를 저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목자이신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무시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나 같은 죄인까지도 버리지 아니하시고 사랑해 주시고, 구원해 주시고 지금도 변함없는 사랑을 베푸신다.
-우리는 하나님 덕분에 행복하고 감사하다.
-오늘 하박국의 감사가 우리에게도 있게 되기를 바란다.
-빌 4:6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말씀한다.
-우리의 목자로서 힘이 되어주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즐거움으로 늘 감사함으로 승리하시기를 축원한다.
*하박국이 인상 깊게 ‘무엇 무엇이 없을지라도’ 감사했던 것과는 달리, 광야에서 불평과 원망에 휩싸인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공급이 아무리 있어도 만족하지 못했다.
-하나님이 광야에서 음식(만나)을 내시고 반석에서 물을 내셔도 놀라워하지 않았다.
-목자이신 하나님을 경험하고도 얼마 지나지 않아 ‘물이 없어 죽겠다’ 하고 하나님이 내려 주신 음식은 ‘하찮다’고 불평했다.
-그들은 주어진 어떤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을 목자로 여기지 않는 것이 본질적인 문제였다.
-하나님을 목자로 인정하지 않으면 어떤 풍족함도 하찮은 것처럼 여겨진다. -그래서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 ‘하나님이 나의 목자시니 부족함이 없다.’는 말은 우리의 좋은 신앙고백이다.
-하나님께서 가장 최선의 것으로 우리에게 주신다는 확신의 고백이다.
-곧 부족함 없는 상태에 초점을 두지 않고 하나님이 나의 목자이기 때문에 인생의 고난이 있고 없고 상관없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중심이라는 믿음의 확신이라는 말이다.
-목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선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아시며,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신다.
-그러므로 우리의 지난날을 감사하자.
-오늘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설날을 맞기까지 힘든 시간도 많았고 어려움도 있었다.
-눈물이 앞을 가리는 아픈 시간도 보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의 목자가 되셨기에 이만큼 버틸 수 있었음에 감사하자.
*그리고 2023년 설날, 음력 새해 첫날에 우리 앞에 놓인 여정을 하나님을 신뢰하는 가운데 기대하자.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이 우리를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다른 사람들 눈에 그 길이 어떻게 보이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뢰 안에서 만족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다.”는 이 굵은 고백이 우리의 정체성과 삶의 태도를 규정하는 근거가 되길 소원한다.
-그분이 인도하시는 길은 두려운 광야길 같을지라도 가장 선하고 좋은 길이다.
-우리의 목자이신 그 선하신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흔들림 없이 걸어가는 이 자리의 모두가 되길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