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동시집 92
김개미 저자(글) · 고마쭈 그림
문학동네 · 2024년 01월
<책 소개>
“김개미의 동시가 보여 주는 어린이와 어른은 종종 ‘어느 정도 어린이이고 어느 정도 어른’인 정체성을 지녔다.
말랑말랑해진 어린이의 정체성은 어린이를 다양한 타자와 만나게 하고, 타자와 만난 어린이는 새로운 정체성을
구성해 나간다.” _김유진(아동문학평론가, 동시인)
곰 그림책을 읽다 곰이 되기도 하고, 모래의 후손 세자르가 되어 낙타를 타고 사막을 건너기도 하는 아이는
말랑말랑한 정체성을 지녔다. 이 동시집에서 가장 뭉클해지는 지점은 어린이 화자가 먼 미래의 자녀를 상상하며
그 아이를 향한 약속의 목록을 적어 나가는 대목이다. 무엇으로든 변신할 수 있는 아이의 마음속에 “지치고 힘든
일이 있을 때도 유머와 농담을 잃어버리지 않고” 함부로 어린아이를 “비웃거나 무시하지 않”고 “내가 잘못했을
때는 정중히 사과할” 어른 될 자신이 있다(「이다음에 아이를 낳으면」). 이처럼 명랑하고 거침없는 목소리 속에
별처럼 빛나는 희망을 심어 두는 김개미 동시 세계의 진면모가 여지없이 드러난 동시집 『선생님도 졸지 모른다』
를 곁에 두고, 동시가 품은 유머와 뭉클함을 한껏 느껴 보기를 권한다.
<작가 소개>
* 저자 : 김개미
잠에서 깬 고양이가 뒷다리를 밀며 기지개를 켤 때 행복합니다. 덩치 작은 강아지가 바쁘게 걸어가는 모습을
볼 때도요. 『어이없는 놈』으로 제1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을, 『쉬는 시간에 똥 싸기 싫어』로 권태응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커다란 빵 생각』 『레고 나라의 여왕』 『드라큘라의 시』 외 여러 동시집과 그림책, 시집을 썼습니다.
* 그림 : 고마쭈
고양이를 그리는 집사입니다. 고양이 녀석들의 그윽한 자태에 영감을 받아 우당탕탕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그림 몇 개를 주워 담아 주머니에 넣어 두었다가 심심할 때 꺼내 보세요. @matsugoda
※ 출처 : 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