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에 돌아보는 고국의 모습-
전남 보성녹차밭 관광
한반도의 끝자락, 전라남도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에 있는 보성녹차밭(대한다원)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차 밭으로 본래 한국 차의 명산지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대한 다원은 1939년 개원한 국내 최대의 다원으로 해방과 한국전쟁으로 폐허로 남아 있다가 1957년 일대 임야와 함께 “장영섭” 회장이 인수하여 “대한다업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흔적만 남아있었던 차밭 등에 대단위 차밭을 일구고 여러 나무 등을 심으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보성녹차밭의 면적은 약 500만㎡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차를 재배하는 보성녹차밭은 대부분 산비탈을 개간, 조성한 곳이라 맛과 향이 야생차에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예로부터 밭의 물 빠짐이 좋고 밤과 낮의 온도 차가 크며 안개가 많은 곳에서 생산된 차의 색과 맛, 향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바다와 가깝고 연중 기온이 선선한 보성녹차밭은 차 재배지로써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 등의 기록에 의하면 보성은 예로부터 차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녹차를 만들어왔고, 지금도 문덕면 대원사, 벌교 진광사지 주변 등을 비롯한 군 전역에 야생 차나무가 자라고 있다. 또한, 득량면 송곡리는 마을 이름이 다전(茶田)으로도 불리고 있어 옛 기록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들어 녹차의 효능이 현대인의 건강과 미용에 대한 특효가 입증되고 웰빙 열풍이 더해지면서 녹차의 인기는 한층 올라가고 있으며 2019년도 현재 보성군은 대한민국 녹차 수도로서 명실상부하게 자리 잡고 있다.
보성녹차밭은 2013년 미국 CNN이 선택한 '세계의 놀라운 풍경 31선' 중 하나였을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1,047ha(헥타르)의 넓은 녹차 밭을 발길 닿는 데로, 눈길 머무는 데로 걷다 보면 누구든 지친 몸과 마음에 새로운 활력이 북돋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매년 봄과 겨울에 열리는 지역축제인 '보성다향대축제'와 '빛의 축제'도 장관이다.
차의 고장 보성에 왔다면 한국차박물관은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곳이다. 보성의 한국차박물관은 보성 차밭이 있는 일원의 한국 차 문화공원에 있다. 차에 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차 전문 박물관으로, 면적 4,598㎡,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에 수장고와 전시실, 체험실,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건물 내부 전시실뿐 아니라 차 박물관의 주변에도 세계차나무 식물원이 조성돼 있어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계절 푸른 차밭에서는 찻잎 따기 체험, 차 만들기 체험 등 차에 관한 이론부터 교육, 체험까지 가능하다.
San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