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골라 놓고 조금 보다가 너무 끔찍할 것 같아 이어서 보지 못하다가
금요일, 알쓸인잡에서 인간의 흑역사 중 '마녀사냥'에 대해서 이야기하더라구요.
생각보다 끔찍했던 마녀사냥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용기를 갖고 이어서 보았어요.
결론은, 보기 잘 했구만!
레커닝(Reckoning)의 뜻을 찾아보니 '갚음, 결산' 이런 뜻이었어요.
그러니까 마녀사냥을 벌이는 자들에 대한 여주인공의 복수(?)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실화에 기반을 두었다고 하니, 그 당시 우리 인간이 얼마나 끔찍하고 몰상식했는지요.
왜곡된 신앙으로 죄없는 여자들을 마녀로 몰아 고문하고 마침내 화형시키는 그 판사라는 작자들과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
하긴 그때 용기 있게 나서다간 마녀로 몰려 죽을 테니 입 꾹 다물고 있었겠지요.
1665년 영국은 대역병의 해였습니다.
사람들이 흑사병으로 죽어나가자 그 희생양으로 마녀를 내세웠고
나라의 허가 하에 마녀사냥꾼들이 아무 죄없는 사람들을 끌어다 신문한 후 학살했지요.
주인공 그레이스는 7살 때 그녀의 엄마가 마녀로 지목되어 화형당하는 걸 목격했어요.
그때 엄마는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 마녀라고 자백했고요.
그레이스는 좋은 남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던 중,
못된 집주인(이름은 기억 안 남)의 계략으로 남편이 흑사병으로 죽고
그녀는 마녀로 몰리게 됩니다.(집주인이 그녀를 탐냈으나 그녀가 응하지 않자 또다른 계략을 쓴 거죠.)
나는 마녀이다,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집주인은 유명한 판사를 멀리서 부르는데
(그 판사는 그레이스의 엄마를 마녀라고 하고 죽인 판사)
그레이스는 끝까지 자백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판사는 강요에서 간청하기에 이르렀고.
자백만 하면 최후의 고문기구를 쓰지 않겠다고. 아, 그 고문기구는 정말정말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끔찍한 기구였지요.
그렇지만 그레이스는 피를 흘린 채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보는 내내 너무 끔찍하고 슬펐던 영화.
하지만 끝내 굴복하지 않은 여인, 그레이스는 그들을 처리하고
자신의 아이를 살려내고 자신도 살아납니다.(해피엔딩이어서 다행)
유럽과 미국에서 자행된 마녀사냥으로 50만명이 죽었고
영국에서는 1727년 마지막 화형이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오랜 세월 동안 이같이 야만적인 행위가 지속된 것일까요?
마녀사냥이 흑역사로 남아 있다고 하지만,
지금 21세기에도 곳곳에서 알게 모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마녀사냥.
첫댓글 지지난해 우리나라가 대대적으로 조국일가에게 한 것도 마녀사냥이지요. 아직도 진행중이고.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