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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진도초등학교 총동문회 원문보기 글쓴이: 56이세진
초동만추 – 상해봉,광덕산,박달봉
1. 앞은 백운산 능선, 그 뒤는 가리산, 오른쪽 멀리는 운악산, 그 뒤는 축령산
가을산을 오르는 중에도 저녁나절 해거름 때의 가을산은 한결 더 소조(蕭條)롭다. 맨 먼저 빨갛게 물이 드는 산
옻나무, 맨 먼저 노랗게 물이 드는 개동백나무 잎이 설핏해 가는 엷은 가을볕에 어느 먼 나라의 저녁때처럼 밝고도
쓸쓸하다. 억새꽃 하얗게 부풀고, 새풀이 몸을 비비며 조그만 바람에도 서걱거린다.
사철을 청청하게 그 고고(孤高)를 자랑하는 칠칠한 장송(長松) 잎도 그 스스로의 그늘 밑에 수북한 모전(毛氈)처럼
낙엽을 깐다. 푸른 열매, 붉은 열매, 붉은 잎, 누른 잎, 상엽(霜葉)이 승어 이월화(勝於 二月花)로 꽃보다 더 아름답
게 지혜가 잠겼던 단풍들이 그 절정기를 지나 생채(生彩)를 잃게 되면, 어쩐지 가을산 전체에는 어쩔 수 없는 애상
(哀傷)과 죽음의 그늘이 어린다. 모두가 칙칙한 그 조락(凋落)의 그림자, 이제는 도사려야 할 죽음의 계절 앞에 위축
되거나, 절박한 인고(忍苦)의 태세로 안간힘을 쓴다.
―― 박두진(朴斗鎭, 1916~1998), 「가을산」에서
▶ 산행일시 : 2025년 11월 15일(토), 맑음
▶ 산행인원 : 7명
▶ 산행코스 : 자등리,백골부대 전선휴양지,성지사(구 원아사),804m봉,상해봉,임도,조경철천문대,광덕산,
△830m봉,박달봉,483m봉,백운동(백운계곡),도평리
▶ 산행거리 : 15.5km
▶ 산행시간 : 7시간 50분(08 : 10 ~ 16 : 00)
▶ 갈 때 : 동서울터미널에서 시외버스 타고 자등리로 감
▶ 올 때 : 백운동(백운계곡)에서 걸어서 도평리로 가서, 138-5번 버스 타고 일동으로 가서 저녁 먹고, 138-5번
버스 타고 포천시청 앞으로 가서, 72번 버스로 환승하여 의정부역으로 가서 전철 타고 옴
▶ 구간별 시간
06 : 30 – 동서울터미널
08 : 10 – 자등리, 산행시작
08 : 22 – 백골부대 전선휴양지
08 : 46 – 성지사(구 원아사)
10 : 09 – 상해봉(上海峰, 1,010m), 휴식( ~ 10 : 24)
10 : 40 – 임도, 990m봉
11 : 00 – 조경철천문대
11 : 11 – 광덕산(廣德山, △1,046m)
11 : 25 – 950m고지, 점심( ~ 12 : 10)
12 : 35 – 969m봉
13 : 24 - △830m봉, 명성지맥 갈림길
13 : 46 – 박달봉(朴達峰, 820m), 휴식( ~ 13 : 53)
15 : 14 – 백운동(백운계곡)
16 : 00 – 도평리, 산행종료
16 : 56 – 일동, 저녁, 버스 기다림( ~ 18 : 56)
19 : 40 – 포청시청 앞
20 : 51 – 의정부역, 명일역(21 : 54)
2. 산행지도
▶ 상해봉(上海峰, 1,010m), 광덕산(廣德山, △1,046m)
여느 때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와수리 가는 시외버스 승객이 많아야 고작 예닐곱 명쯤 되는데 오늘은 44석이 거의
다 찬다. 승객 대부분이 자등리 가는 우리 일행 7명 빼고는 와수리까지 간다. 어쩌면 와수리에 종종 열리는 군부대
개방행사가 있어 장병들의 친지들이 참석하러 가는지도 모르겠다. 모처럼 오늘 산행에 출정한 아부라백작 님과는
함께 산행한 지 10년이 넘었다. 반갑다 말을 다할까마는 세월이 나에게서만 흐른 것 같다.
자등리정류장(들판이나 다름없다)에 내리자 코가 찡하게 대기가 차다. 서둘러 산행준비를 마치고 성지사(구 원아
사) 가는 농로를 겸한 포장도로를 따른다. 들판에는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호주머니에 넣은 핫팩 만지작하며 종종
걸음 한다. ‘白骨將兵 前線休養地’를 지난다. ‘前線’이란 단어가 낯설다. ‘戰線’에 익숙한 탓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여기에서 ‘前線’은 “싸움터에서 적과 상대하는 맨 앞 지역을 가상적으로 연결한 선.”이다. ‘前線休養地’가
적확한 표현이다.
‘戰線’은 “전쟁에서 직접 전투가 벌어지는 지역이나 그런 지역을 가상적으로 연결한 선.”을 말한다. ‘가랑잎이 휘날
리는 전선의 달밤’으로 시작하는 신세영(申世影, 본ㅁ여 정정수, 1925~2010)이 부른 ‘전선야곡’은 ‘前線夜曲’ 또는
‘戰線夜曲’이라고도 한다. 신세영은 이 노래를 1951년 10월에 느닷없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목이
멘 상태로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노래는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 먹먹하게 했다.
상해계곡 계류는 갈수기라 잴잴거리며 흐른다. 어느 해 여름날은 제법 볼만했다. 산자락 돌고 돌아 성지사 갈림길이
다. 성지사는 0.1km를 더 올라가야 하고 등산안내도는 상해봉을 그 뒤로 오를 수 있는 2개 코스를 소개하지만,
우리는 오른쪽 지능선을 오르기로 한다. 새벽에 집을 나서느라 아침을 거른 자연 님과 메아리 님 등 4명은 아침요기
를 하고, 나를 포함한 나머지는 성지사를 들른다. 포장도로 옆으로 데크로드를 설치했다. 데크로드에는 녹지 않은
서리가 미끄럽다.
성지사는 1970년 무렵 무명 신도에 의해 건립된 소속 종단이 없는 개인 사찰이라고 한다. 백구 한 마리가 큰 소리로
반긴다. 당우로는 대웅전, 나한전, 삼성각, 요사채 뿐이다. 대웅전에는 녹음한 염불소리를 틀었다. 성지사에 왔으니
절집 마당 서쪽 연화대에 가부좌 튼 불상을 모시고, 단칸 삼성각 주련 2구를 가져온다. 인물사진은 옆모습으로 찍는
것이 자연스럽고도 아름답다고 한다. 그것도 뒤쪽 얼굴선이 코에 가리지 않도록 찍어야 한다.
삼성각은 단칸이라 정면의 두 기둥에만 주련을 걸었다. 유수한 절에서 보는 글귀이다.
萬里白雲靑嶂裡 만리 뻗어 있는 흰 구름과 푸른 산봉우리 뒤에서
雲車鶴駕任閑情 구름수레와 학 가마 타고 한가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다닌다
주련은 첫 구의 ‘청장(靑嶂, 푸른 산봉우리)’을 뜻 모를 ‘청장(靑幛)’으로 잘못 썼다.
상해봉 오르는 길. 첫 발걸음부터 가파른 돌계단을 오른다. 곧 이어 햇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숲길이다. 도드라진
능선이다. 드문드문 색 바랜 산행표지가 나풀거리며 응원한다. 이때는 땀난다. 팔 걷어붙인다. 가급적이면 낙엽 깊
은 등로 한가운데를 피하고 사면으로 비켜 오른다. 등로는 길게 오르다 잠깐 주춤하기를 반복한다. 벤치 놓인 쉼터
를 지나고 긴 한 피치 올라 첫 휴식한다. 입산주 탁주 분음한다. 메아리 님이 가져온 양평 탁주가 텁텁한 게 맛있다.
3. 성지사 불상
인물사진을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찍으려면 옆모습을 찍되 뒤쪽 얼굴선이 코에 가리지 않고 약간 보이도록 해야 한다.
4. 상해봉 정상 표지석, 오른쪽 뒤는 복주산 연릉
5. 멀리 왼쪽부터 응봉, 화악산, 명지산, 화악산 앞은 번암산
6. 멀리는 응봉과 화악산
7. 복계산과 대성산(뒤쪽)
8. 복주산
9. 멀리 가운데는 재안산과 일산
10. 멀리 가운데는 재안산과 일산, 맨 왼쪽 뒤는 대성산
11. 멀리는 북한의 산들이 아닐까 한다. 오른쪽 멀리는 북한의 오성산(?)
804m봉을 넘으면 펑퍼짐한 능선이다. 사면 예의 살피고 더러 누비지만 빈 눈이고 빈손이다. 사막이다. 교통호와
함께 오르고 두 눈 부릅뜨고 내려다보는 토치카 지나고 교통호 넘는다. 핸드레일 붙잡고 낙엽 헤쳐 오른다. 상해봉
암벽 밑자락이다. 오른쪽으로 길게 돌아 오른다. 곧추선 데크계단 오른다. ┳자 갈림길에서 배낭 벗어놓고 상해봉을
간다. 암릉 돌아가면 수직의 암벽이 기다리고 있다. 고정밧줄과 암벽에는 발판이 마련되어 있다. 두 피치로 오른다.
상해봉은 쌍봉의 암봉이다. 우선 오른쪽 암봉을 오른다. 아담한 정상표지석이 반긴다. 오늘 산행 중 최고의 경점이
다. 상해봉이란 이름은 정상의 바위지대가 마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암초처럼 보인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그간 수차
례 상해봉을 올랐지만 오늘처럼 조망이 좋은 날은 드물었다. 특히 대성산에서 복주산과 회목봉으로 이어지는 한북
정맥이며, 그 능선 뒤는 보이는 재안산과 일산은 분명 피안(彼岸)이다. 오성산일까? 가지 못하는 북녘의 산들이
아련하게 보인다. 요즈음은 산을 오를 때마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이다.
대체 저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상해봉 서쪽 암봉으로 이동한다. 고정밧줄 붙잡고 가파른 슬랩 오른다. 또 다른 전경이 펼쳐진다. 대득지맥 너머로
철원평야 지나고 금학산과 지장산이 돌팔매질로 닿을 듯 가깝다. 각흘산과 명성산은 민둥하여(?) 원경으로는 그다
지 볼품이 없다. 남쪽으로는 축령산과 서리산이 하늘금이다. 눈이 시도록 사방 둘러 보고 또 본다. 상해봉 내리고
광덕산을 향한다. 숲길 잠시 지나면 임도다. 임도 옆 되똑한 군 시설물에 오른다. 상해봉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멀리서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다가가면 여간 까다롭지 않다. 대인관계도 그럴 것.
임도 주변은 쑥부쟁이가 흔하다. 잎은 지고 꽃만 남았다. 만추에 유일하다시피 보는 풀꽃이다. 쑥부쟁이(Kalimeris
yomena Kitamura)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국생정에는 15종의 쑥부쟁이가 등록되어 있다.
쑥부쟁이는 ‘쑥’과 ‘부쟁이’의 합성어다. 잎은 쑥을 닮았고, 꽃은 참취를 닮았다. 참취와 같은 취나물 종류를 지칭하
는 방언 ‘부지깽이나물’의 ‘부지깽이’와 잇닿아 있는 ‘부쟁이’다. 속명 칼리매리스(Kalimeris)는 ‘아름다운 것
(beautiful-parts)’이란 의미의 희랍어이며, 종소명 요메나(yomena)는 일본명 요메나(嫁菜, 가채)에서 유래하고
‘며느리(嫁)가 이른 봄 여린 잎을 채취해 나물(菜)’로 이용한 것에서 비롯한다.(김종원, 『한국식물생태보감 1』)
시인 백승훈은 쑥부쟁이를 자세히 관찰하였다. 그의 시 「쑥부쟁이 꽃」 전문이다.
저물어 가는
가을 들녘에서
벌 한 마리
보랏빛 쑥부쟁이 꽃 위에 앉아
꿀을 빱니다.
벌 한 마리의
무게를 못 견뎌 꽃이 기울고
꽃 한 송이 기운 만큼
가을도 기울러 갑니다.
조경철천문대 지나면 임도는 끝나고 산길이 이어진다. 이곳은 6.25.때 전투가 치열했다. 그 소개 알림판을 들여다본
다. “6.25. 전쟁 당시 국군 6사단은 미 제9군단의 작전계획에 따라 사창리 북방의 와이오밍선으로 진격을 개시하던
중, 중공군의 대규모 공세(제1차 춘계공세)를 받게 되었다. 이에 6사단은 방어전투로 전환하여 사창리, 명월리,
광덕리 일대에서 중공군 4개 사단의 집중공격을 받았으나,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이를 저지하였다.”
와이오밍선(Wyoming Line)은 1951년 3월 유엔군사령관 리지웨이 장군이 설정한 아군의 공격 한계선으로 유엔군
이 1951년 6월부터 반격작전을 개시하여 문산, 철원, 김화, 화천, 간성을 잇는 전선을 말한다.
이곳에서 호국용사 60여 위(位)를 발굴하였다고 한다.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새삼 생각한다. 불가에서는 한 사람
생명의 무게는 지구의 무게와 똑같다고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미국영화 <쉰들러 리스트>(1993)의에서
영화가 끝날 무렵 이츠하크 스턴(벤 킹슬리 분)이 유대인들을 대표하여 자신들의 금이빨을 뽑아 만든 반지와 전범으
로 몰릴 쉰들러를 염려해 모두의 서명이 된 진정서를 써서 고마움을 표시하는 장면이 가슴 뭉클하게 한다. 스턴이
준 반지에는 “한 생명을 구한 자는 세계를 구한 것이다”라는 탈무드의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이 반지를 받아든
쉰들러는 더 많은 유대인을 구해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오열을 터뜨린다.
12. 멀리는 축령산과 서리산
14. 맨 왼쪽 멀리는 축령산과 서리산
15. 앞은 대득지맥과 대득봉, 뒤쪽은 지장산과 금학산
16. 왼쪽 멀리는 축령산과 서리산
17. 오른쪽 맨 뒤는 명지산, 그 앞 오른쪽은 국망봉
18. 광덕산 가는 길
19. 쑥부쟁이
20. 상해봉, 그 뒤는 복계산, 멀리 오른쪽은 대성산
▶ 박달봉(朴達峰, 820m)
광덕산 정상. 주변에 키 큰 나무들이 빙 둘러 조망을 가렸다. 정상표지석과 함께 단체 인증사진 찍고 물러난다. 광덕
산 이름 유래에 대한 국토정보플랫폼의 지명사전 내용이다. “임진왜란 시 화천, 포천, 김화 사람들이 이곳에서 무사
히 피난하였다 하여 광덕산이라 함.” 아마 무사히 피난한 것은 이 산의 광덕(廣德, 너른 덕) 때문이었다는 의미일
것. 광덕산 정상에서 백운동(백운계곡)까지 6.26km이다. 대세는 남서릉 내리막이지만 여러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한다.
교통호 넘고 넘는다. 가파른 내리막에서 사면으로 비켜 수렴(樹簾) 걷어 조망한다. 흔히 사진은 역광이라고 했다.
역광으로 보는 첩첩 산이 옅은 실루엣이다. 발아래 흥룡봉에서 멀리 아득한 천마산까지 가경이다. 내리막이 주춤한
950m고지 평평한 공터에서 점심밥 먹는다. 홀로 산행일 때는 걸어가면서 먹는 행동식이지만, 여럿이 오면 산행의
즐거운 한 과정이다. 먹고 마시고 웃고, 또 먹고. 식후 입가심하는 뜨뜻한 커피는 초동만추 산정에서나 그 맛을 느낄
수 있는 일미다.
969m봉에서는 자칫 오른쪽(서쪽) 능선으로 엇나가기 쉽다. 그쪽도 등로가 잘 났다. 왼쪽(남쪽)으로 방향 꺾어 내린
다. 길게 내렸다 느긋하게 오른 927m봉 사면은 분위기가 썩 좋아 보여 한바탕 누비지만 빈 눈이다. 이다음 834m봉
을 대깍 넘고 가쁜 숨으로 명성지맥 갈림길인 △830m봉을 오른다. 삼각점은 ‘갈말 310, 2007 재설’이다. 사방에 키
큰 나무숲 둘러 조망을 캄캄 가렸다. 박달봉 가는 내리막길이 사납다. 바윗길 살금살금 내린다.
박달봉(朴達峰). 널찍한 공터다. 휴식한다. 국토정보플랫폼 지명사전에는 “약 240년 전에 이 산봉에는 박달나무가
밀집하여 통행을 하지 못할 정도였기 때문에 박달봉이라고 불렸으며 한자표기는 표음 문자표기임.”이라 하고 있다.
낙엽 활엽 교목인 박달나무의 어원은 불분명하다. 우리말 어원사전에는 밝은(明) + 산(山)으로 해석하거나, 박(頂,
頭) + 달(山)으로 해석한다. (…) ‘달’은 삼국시대, 특히 고구려의 지명표기에서 ‘산’을 의미하는 단어다.(강판권,
『역사와 문화로 읽는 나무사전』)
박달봉에서 잠깐 내리면 바윗길이 나오고, 그 절벽에 바짝 다가가면 남쪽으로 조망이 훤히 트인다. 이 조망이 광덕
산에서 박달봉으로 하산하는 이유다. 백운산 능선, 흥룡봉 능선, 가리산, 국망봉, 운악산, 천마산이 한 눈에 들어온
다. 왼쪽 비탈진 사면을 조심스레 내린다. 이제 험로는 끝났다. 줄기찬 내리막이다. 무릎까지 빠지는 낙엽 지친다.
관성으로 막 내리쏟는 발걸음을 제동하느라 땀난다. 백운동(백운계곡) 버스정류장이다.
15시 14분. 산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니 끝내지 않았다. 저녁이 너무 이르고, 더 집적거려볼 산도 없다. 도평리
까지 걸어가서(약 2km 정도 된다) 거기서 군내버스 타고 일동으로 가면 얼추 저녁시간이 될 것 같다.
일동 우리 지정식당으로 간다. 동서울 가는 시외버스시간을 일부러 알아보지 않았다. 혹시 그 시간에 쫓기기라도
하면 술맛이 떨어질 것이므로. 그런데 그 후과는 컸다. 20시 05분에 동서울 가는 시외버스를 기다리느니 군내버스
를 타고 포천, 의정부로 가서 전철 타는 게 낫겠다 싶어 그렇게 한다. 동네방네 다 들른다. 교통신호마다 다 걸린다.
정작 지치는 건 산에서가 아니라 집으로 가는 버스 안이다.
21. 앞은 대득지맥, 뒤는 지장산과 금학산, 가운데 뒤는 고대산
23. 국망봉, 그 왼쪽 뒤는 명지산
24. 앞에서부터 백운산, 삼각봉, 도마치봉, 왼쪽 뒤는 석룡산
25. 명성지맥 길
26. 앞은 백운산 능선, 그 뒤는 흥룡봉, 그 뒤는 가리산, 왼쪽 뒤는 국망봉, 오른쪽 멀리 운악산과 그 뒤로 천마산이
보인다.
27. 앞은 흥룡봉, 그 뒤는 가리산, 오른쪽 멀리 운악산과 그 뒤로 천마산이 보인다.
28. 사향산
29. 앞쪽 안부는 광덕고개, 그 뒤는 회목봉
30. 백운동에서 바라본 운악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