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해
부산 출생이다.출생하였다. 1963년에 자유문학에서 신인상으로 등단하고, 《경향신문》신춘문예로 당선하였다. 문학세계사 창립 대표를 역임하였고, 시집 《인간의 악기(樂惡)》(1966),《신의 열쇠》,《왜 아니 오시나요》,《바람부는 날은 지하철을 타고》 등과 시선집 《무인도를 위하여》를 간행했다.
김종해는 시적 주체로서의 자기 의식을 꾸준히확대하면서, 자신이 발견한 새로운 주제를 시험하였ㄷ. 시집 ‘인간의 악기’ ‘신의 열쇠’에서 꾸준히 보여주는 정서의 충동은 삶에 대한 좌절과 허무의식이 강하다.
그러다가 1970년 대 이후의 그의 시는 상당히 강렬한 현실의식을 담고 있다. 그는 무단한 자기극복의 노력을 통하여 현실에 비껴 서있던 자신의 위치를 삶의 한복판에 끌어들인다. 그리고 일상의 세계에 내재해 있는 삶의 모순을 철저히 파헤친다
(권영민의 글에서)
내 오늘 한 마리 짐승으로
모가지에 쇠목거리 채워지고
역촌동 수의과 병원 최창살 안에 갇힌 후에
나는 비로소 한 마리 짐승
이 봄날 황사바람 흉흉하게 부는데
나는 짖지 못하는 한 마리 짐승
도적을 짖지 못하고
자유를 짖지 못하는 한 마리 짐승
사월이 가고, 오월이 오는데
이 봄날 황사바람이 흉흉하게 부는데
잇몸에서 돋는 칼날같은 말
전신에서 돋는 흉기 어쩌지 몸하나니
내 오늘 한 마리 짐승으로
피울음을 감추나니
역촌동 수의과 병원 쇠창살 안에서
며칠 동안, 또 며칠 동안
온 몸에서 타오르는 불길을 잡나니.
첫댓글 김종해 시인은 대구에 자주 들려셨는데...
건강은 하신지... 참 오래 뵙지 못하니 슬프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