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2년
[오늘생각 3개]
1) 망언
누구나 말을 할 땐 자기 말이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설령 어떤 다른 의도가 있어서 틀린 말이라고 해도 옳은 말로 들리게끔 꾸민다.
그런데, 틀린 말을 반복해서 해도, 상대방이 계속 옳은 말로 여기고 속아주면, 상대방이 우습고 하찮아 보인다.
한편, 말을 하면서도 자기 말이 옳은 지 틀린 지 모를 때가 있다. 자기 말에 확신이 안 설 때다. 실언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자기 말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자기가 하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모를 때도 종종 있다.
그래서, 끊임없이 실언과 망언들이 나타나는 것이고, 논란이나 파문으로 번지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가 내뱉은 실언이나 망언에 대해서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는다면, 이미 상대를 하찮고 힘없는 존재로 보는 데 이골이 난 상태다. 상대를 마치 개 돼지로 보고 갑질을 하게 된다.
그래서, '개사과'라는 2차 가해 성격의 신종 망언도 등장했다.
2) 사람의 심리
1. 사람들은 배고픔보다 배아픈 걸 더 못견뎌한다.
2. 워렌버핏이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소식을 들어도 배아프지 않지만, 옆집 개똥이가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소릴 들으면 배아프다. (삼프로TV 오건영)
3. 김건희가 주가조작으로 돈을 벌었다는 걸 보고, 배아픈 게 아니라 화뿔이 솟는다.
4. 오늘의 교훈 : 개똥이가 되지 맙시다!
3) 황금바늘방석
세상을 하나로만 보는 어리석음이 있다. 딴 세상을 전혀 이해 못하는 경우다.
가령, 서울대를 졸업하고 9수든 어쨌든 사법고시를 패스해서 검사가 되고선,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일가를 몰락시키면서, 또 자기는 내로남불 할 자유가 있다고 하면서, 생각 없이 살아온 자기의 세상이 있는가 하면,
억울하게 검사의 조작질로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는 사람, 어디에서든 냉장고를 팔 수 있다며 알래스카로 향하는 사람, 주 84시간 일하는 사람, 사모님 가방 대신 들고다니며 매일매일 갑질에 시달리면서도 집에 아이 우유값 떨어지지 않으려 참고 지내는 사람, 영끌했다가 홈리스가 될 위기에 처한 2030, 쌀값 폭락으로 논을 엎어버리는 사람, 학교를 시험감옥으로 느끼는 학생,
이런 사람들이 사는 각각의 다른 세상을 전혀 이해 못하면서, 마치 자기가 아는 자기 세상이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니, 앉아 있는 대통령 자리가 바늘방석인 것이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아무리 잘해도 바늘방석인데, 고민과 걱정이 임기 내내 끊이지 않는 자리인데,
아무 생각 없이 그저 황금방석인 줄 알고 어쩌다 대통령이 되다보니,
바늘이 단단하기 그지없는 황금바늘이 되어 매일 엉덩이를 마구마구 찔러대는 것이다. 많이 아파라. 아파해라. 아파도 싸다. 인과응보고 자업자득이다.
2. 2021년
[철학적 사유] ㅡ 닭, 개, 말, 정보
1. 재채기 하다 죽으나, 떡 먹다 죽으나, 잘려서 토막나 죽으나, 어차피 결론은 하나야. 단지 "죽는다"는 것.
2. 새벽에 울지 않는 닭을, 칼로 목을 베겠다는 노부나가나, 목을 비틀어버리겠다는 히데요시나, 울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이에야스나, 결국 생각은 하나야. 닭은 새벽이 오면 울어야 한다는 것.
3. 밥을 주며 개를 키우는 건, 도둑을 잡기 위해서야. 너는 귀가 밝으니까 도둑이 들면 짖으라는 거지.
3-1. 그런데 짖지 않는 개가 있어. 그러면 개를 내다버리거나 팔아버리거나 잡아서 끓여먹는 수밖에. 짖으니까 개인 거고, 짖지 않으면 쓸모가 없는 거니까.
3-2. 짖지 않고 무는 개가 있어. 도둑이 든 걸 알리는 걸 넘어서 도둑을 잡겠다고 덤비는거지. 놔둬야 해 말아야 해?
3-3. 한 번 사람 무는 맛을 알게 되면 무는 습관이 들어서 짖는 건 안 하고 걸핏하면 물려고만 들게 돼. 그러다가 종내는 주인이나 주인 아들을 물어버리지.
3-4. 결국 본업은 내팽개치고 부업만 쫓아다녀. 검찰과 언론이 지금 그리 됐지.
3-5. 얼마전 문재인 대통령께서 그러셨지. 이젠 개고기 먹는 문화는 없어질 때가 됐다고. 많은 분들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문화로 올라서기 위해 거쳐야 할 단계라고. 한데 난 이렇게도 봐. 이젠 그만 무는 습관 버리고 짖는 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라는 뜻으로.
4. 말은 달리는 게 말이야. 말이 달리지 않으면 소나 닭이나 개나 뭐가 달라? 달리니까 말이라 하는 게지. 또한 달릴 줄 아니까 쓸모있는 게지.
4-1. 그런데 말이 어디로 달리는지 모른 채 제멋대로 달린다면 역시 쓸모가 없지. 그래서 고삐를 채우고 달리는 방향을 정해주지.
4-2. 이건 내 개인적 생각인데, 노무현 대통령은 그 고삐를 아예 놓아줬어. 알아서 잘 달리겠지 하면서. 그러다 결국 말이 제멋대로 날뛰면서 말에게 당하셨지. 결국 당근만 주고 채찍을 버린 셈이야.
4-3. 죄는 고삐도 사라지고 채찍질도 안 당하니 이젠 겁을 상실했지. 그러니 당근만 계속 쫒아다니지. 달려야 된다는 걸 망각한 거야. 더 이상 말이 아닌거지.
5. 새벽이 와도 울지 않고, 짖어서 도둑을 막기보다 시도때도 없이 밥 주는 자기 주인을 포함해서 아무 사람이나 물어버리고, 달리지는 않고 당근맛에 취해버린, 우리 언론과 검찰의 자화상이야.
6. 결국 '컨트롤의 문제'인데, 최후의 보루라 할 사법부마저도 같이 춤추는 형국이야. 새벽이 되면 울어라, 물으려 하지 말고 짖어라, 지시하는 방향으로 달려라, 이렇게 통제를 주어야 하는데, 같이 주저 앉아서 당근 나눠먹기에 바빠. 게다가 심심하면 같이 공모해서 물기도 해. 그리고 새벽이 와도 잠만 자.
7. 모든 권력과 돈은 '정보'로부터 나오지. 너도 나도 먼저 그리고 많이 정보를 가지려 해.
7-1. 근데 정보가 '비밀주의'의 옷을 입으면, 권력은 사악해지고, 게을러지고, 편향적이게 돼.
7-2. 그래서 정보는 '투명'하고 '균형'이 있어야 하는거지. 절대 독점을 허용해선 안 돼. 네이버나 카카오에게 편중되게 해선 안 돼. 감시가 더욱 강화되어야 하고, 또 다른 데에도 기회를 줘야 해. 그래야 시장논리가 살아나는거지.
7-3. 땅에 대한 정보도 마찬가지야. 사유재산에 예외 항목으로 땅 소유를 넣어야 하지. 그래서 토지공개념과 토지공유제가 필요한거야. 그래야만 부동산공화국이란 소리가 없어지고 부패와 비리의 소굴인 토건세력도 사라지는거지.
8. 나는 시인이 되고파. 시인이 갖는 영감도 얻고 싶고, 시인은 정직의 화신이니까, 시인이 되기 위해서 지금보다 훨씬 더 정직해져야 한다고 생각해. 그래서 글을 쓸 때도 정직하게 쓰려고 최선을 다하지.
9. 평론글을 쓸 때도 결코 예단이나 추측으로 쓰진 않지. 요모조모 다 따져보고 검증도 하면서 확신이 섰을 때만 글로 옮겨. 물론 열린자세로지.
10.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긴팔 셔츠 갈아입으면서, 갑자기 이런저런 생각이 나서 횡설수설했으니, 알아서 걸러 보시길요.^^
3. 2021년
[뻔뻔함에 관하여]
1. "저는 임차인입니다." (윤희숙)
ㆍ강북에 집 한 채와 상가 건물 소유
ㆍ부친의 부동산 불법 거래(땅투기)
ㆍ농지법 위반
ㆍ주민등록법 위반
ㆍ내부정보 이용
ㆍ차명거래
2. "저는 27년간 검사로 살았습니다." (윤석열)
ㆍ검찰조직의 사유화
ㆍ정치검사 양산
ㆍ판사사찰문건 작성 지시와 내부 유포
ㆍ검언유착사건의 감찰방해와 수사방해
ㆍ청부고발사건 수괴
ㆍ장관 지시 불응과 항명 및 징계 거부
ㆍ면직 이상의 징계 요건에 해당
ㆍ검찰의 정치적 중립 훼손
ㆍ국기문란
ㆍ헌정질서 파괴
ㆍ검찰 쿠데타
ㆍ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ㆍ과잉 수사, 표적 수사, 편파 수사
ㆍ별건 수사,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
ㆍ헌법과 법률을 조롱하고 아전인수식 해석
ㆍ부인과 장모와 수하에 대한 사사로운 집착
ㆍ부인과 장모의 불법 비리 보호에 공권력 사용
ㆍ상관인 조국 장관의 일가를 도륙
ㆍ정부 정책에 대한 부당한 간섭과 불법 개입
ㆍ무속인과 무속신앙에 의거한 판단
ㆍ정의 상식 법치를 자기합리화에 선택적으로 이용
ㆍ헌법정신을 망각한 법기술자
ㆍ흑수저들에 대한 천박한 인식과 실성한 발언들
ㆍ대장동 사건과 부산 LCT 특혜 사건에 연루 의혹
ㆍ화천대유와 천화동인과의 뇌물 연루 의혹
ㆍ삼부토건과의 본인 및 부인 관련 의혹
ㆍ조선일보와 중앙일보 언론사와의 유착 의혹
ㆍ부인의 코바나컨텐츠 주가조작 사건
ㆍ부인 김건희와의 결혼 전, 성상납 수사거래 의혹
ㆍ부친과 천화동인3호 김명옥의 수상한 부동산거래
ㆍ김건희의 논문 조작과 위조 의혹
ㆍ장모 최은순 사건들의 불법적 비호 의혹
ㆍ아크로비스타 아파트의 수상한 거래
ㆍ위장결혼 의혹
3. "회사가 50억 줄만 하니까 주었겠지" (곽상도)
ㆍ문재인 대통령의 아들과 딸 및 손주에 이르기까지
ㆍ몇백, 몇천만원 지원금까지 문제를 삼았고
ㆍ조민씨 장학금 600만 원까지도 문제삼더니
ㆍ결국 의원 제명되었고, 뇌물죄로 구속될 신세
4. 이외에도 김기현, 박덕흠, 주호영 등 수많은 사람들이, 내로남불, 아전인수, 적반하장의 뻔뻔함과 몰염치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5. 그리고 이들의 공통점은, 결코 사과하지 않는다는 것!
4. 2020년
《시》
요리조리 굽이치는 냇물처럼 돌아서 갈 때
세파에 흔들리는 나룻배처럼 초라해져 가고
마르지 않는 강물처럼 면면히 흐르다가도
거대한 바닷속에 빠져 허우적대는 꼴이라니
흐르던 감정이 스스로 메말라가는 줄도 몰라
무념으로 소비되다 마침내 그 끈이 끊기고
뜻 모를 슬픔에 맺힌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
불쑥 끓어오르는 감정을 다잡을 줄 모르고
예고 없이 피폐해짐을 추스를 줄도 모르며
고요하고 잔잔한 평정심을 얻기까지에는
수없이 많은 번민들을 거쳐야 하겠지만
아직도 사랑에 목말라 하는 철부지라니
인생의 장난이 어쩌면 이토록 심하구나
오욕칠정에 사로잡혀 지냈더니 결국엔
남은 것 하나 없더라고 누군간 말하더라
감정 / kjm
5. 2020년
[1년 전 오늘] 얻은 것과 잃은 것
윤석열의 헛된 꿈꾸기는 망상으로 치닫고...
6. 2019년
[얻은 것과 잃은 것]
지난 66일 간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나름 정리를 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대통령과 여당은 지지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한시적일 뿐입니다. 반면에 '검찰 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전국민적 경각심과 더불어 정치적 명분을 얻었습니다. 따라서 '패스트트랙'의 추진 동력도 얻었습니다.
다음으로, 자한당은 이번에 전병력을 '조국'에 쏟아 부었습니다. 마치 마오쩌뚱의 병법을 차용한 듯이요. 간단히 덧붙이자면, 10 대 10의 싸움에서, 하나 둘 내보내지 않고 처음부터 10을 내보내 싸우는 병법입니다. 결국 나머지 9는 전혀 고려하지도 않고 매번 10 대 1로 싸워 이기는 셈이죠. 그래서 자한당은 '전투'에서는 화려한 승리를 얻어갔죠. 하지만 '전투'에서 이긴다고 '전쟁'을 이기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세 가지 면에서 문제가 생겼죠. 국정을 떠맡길 만한 그릇이 못 된다는 인식을 전국민에 심어준 게 하나요, 정치의 기본 룰을 무너뜨렸다는 원죄가 그 둘이요, 지지율 반등으로 만심이 생겨나 자멸의 단초를 세우게 된다는 것이 세 번째입니다.
그리고, 조선일보는 이제 대한민국의 공적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어찌 버텨내고 살아남을 지 궁금합니다.
또, 광화문 보수 집회의 집결은, 촛불 국민에 커다란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면서 '좀비 퇴치'의 이유와 명분을 제공하면서 자칫 사라질 수도 있는 동력과 추진력에 불을 지폈습니다.
또한, 조국은 많은 것들을 잃고 가족들까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조국'이라는 이름과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정치인 조국'으로서의 역할을 기대케 해서는 안 됩니다. 언젠가 국민들로부터 소환될 날이 있을 겁니다. 그 때면 망가진 명예도 회복하고 화려한 부활도 가능합니다. 조국은 이제 예비군이 되었을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윤석열은 얻은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여기저기 이용만 당하다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앞서 '윤석열의 영욕'을 말한 바 있듯이, 윤석열은 자신의 영광을 한방에 다 까먹고 욕됨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가 컸건만, 원래부터 깜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덧붙여, '진보의 분열'을 혹자들은 말하지만, 진보계의 성장과 성숙을 위한 진통을 크게 겪었을 뿐입니다. 커다란 도약을 위한 잠깐의 제자리뛰기였던 셈입니다. 그리고 '친일적폐청산 프레임'은 언제고 계속 유효합니다.
K / 2024.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