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석: 교회신문 > 제 1275호 눈물로 씨를 뿌린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 (시126:1~6)
저에게는 큰 꿈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전 세계를 복음화하는 것이고, 둘째는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입니다.
이것은 그냥 꿈만 꾸고 있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저는 농부의 심정으로 씨를 열심히 뿌렸습니다. 어려움이 많아서 많이 울었습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반드시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목회 초기에 전 세계를 교구화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어느 서예가가 써준 ‘세계교구(世界敎區)’라는 글을 액자로 만들어 걸어놓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한 지 15년, 하나님은 제게 명성(名聲)이란 두 글자를 이상 중에 보여주셨고, 저를 세계로 내보내셨습니다. 국내에서 집회하면서 ‘이단이네’, ‘우리 양을 다 가져가네.’ 별별 소리를 다 들었습니다. 그래서 해외 나가면 편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거기는 그야말로 가시덤불만 있는 황무지였습니다. 낯설고 물선 나라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은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눈을 감고 지나온 길을 뒤돌아봅니다. 첫 해외 집회지인 일본에 갈 때 두 벌 옷도 가져가지 말라는 음성에 순종하여 성경만 들고 갔던 일, 캐나다와 미국에 입국하면 죽인다는 협박 사건, 우즈베키스탄에서 추방되고 입국 금지당한 일, 키르기스스탄에서 KGB에 조사를 받고,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재판받고 추방된 일, 러시아 호텔에서 가스를 들이마시고, 시베리아 호텔에 경찰이 난입한 사건, 호텔 테러 사건, 에스토니아 자동차 전복, 칠레 고속도로 사고, 우크라이나 비행기 사고, 멕시코 호텔 잠자리에는 왜 이다지도 빈대가 물어대던지…, 아르헨티나, 가나에서 스태프의 비자 도난 사건, 오키나와 모살 사건, 과테말라 모기에 물려 몸은 붓고 부스럼 긁어대며 웃고 울던 세월…. 어디 사건만 아롱다롱인 것이 아닙니다. 사람도 아롱이다롱이였습니다. 너구리 같은 자, 늑대 같은 자, 여우 같은 자, 돼지 같은 자, 구렁이 같은 자….
그러나 저는 오직 땀 흘리며 땅을 개간했고, 거기에 씨를 뿌렸습니다. 그랬더니 목회 40년에 세계 70여 개국에 복음을 전하게 되었고, 예수중심하나되기운동을 통해 전 세계 목회자들을 장성 예루살렘기도원으로 불러들여 목회자 세미나를 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세계 각지에서 너무 많은 신청자가 몰리다 보니 다 수용할 수가 없어서 제가 직접 그 나라에 가서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는 꿈을 부여잡고 눈물을 삼켜가며 씨를 뿌린 결과입니다.
사도 바울도 그랬습니다. 바울은 복음의 불모지였던 갈라디아, 에베소, 빌립보, 골로새, 그 밖의 아시아 지역과 유럽 선교의 교두보였던 마케도니아 지역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기까지 피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렸습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주리고 목마르며 헐벗고 매맞으며 정처가 없고 또 수고하여 친히 손으로 일을 하며 후욕을 당한즉 축복하고 핍박을 당한즉 참고 비방을 당한즉 권면하니 우리가 지금까지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끼같이 되었도다”(고전4:11~13)라고 탄식 아닌 탄식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 결과 전 유럽에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6:7)는 말씀은 만고의 진리입니다.
둘째, 이 나라의 평화통일이 저의 확고한 꿈입니다. 어디 이것이 저만의 꿈이겠습니까만, 하나님이 일찍이 저에게 이 꿈을 주시어 찬양곡도 짓게 하셨습니다. ‘샤론의 꽃 예수여, 아름답게 피소서/ 한라산에 꽃 피우고 백두산에 열매 맺어/ 천지에서 세례를 베풀게 하옵소서/ 오 주여, 이루소서 당신의 뜻을/ 오 주여, 이루소서 우리의 뜻을/ 당신이 내 안에, 내가 당신 안에/ 영원히 피소서, 사랑의 꽃으로’
또한 2016년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평화통일 기도성회가 있던 새벽에, 하나님은 “인자야 너는 막대기 하나를 취하여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취하여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쓰고 그 막대기들을 서로 연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겔37:16~17)는 말씀을 주시며,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이 하나 되듯, 북한과 대한민국이 하나 되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어떡해요?’라고 묻기는 했지만, 저나 우리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도의 씨를 뿌리면 열매를 맺게 하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믿기에 ‘아멘’ 했습니다.
여러분, 어떤 이유로든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전쟁에는 어떤 탈출구도 없고, 희망도 없습니다. 모든 것을 다 빼앗아 갈 뿐입니다. 지금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중동사태를 보세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보세요. 생지옥이 바로 그곳 아닙니까? 이 나라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북한과의 전쟁이 아니라 열강의 신무기 시험장, 경연장이 되고 말 것이고, 재래식 무기 처리장이 될 것입니다. 그들의 주도권싸움에 우리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만 터지는 격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들이 우리를 위해 싸워줄까요? 천만에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싸우고, 자국의 이익에 따라서는 적과의 동침도 불사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당연히 국방력을 키워야죠. 내 나라의 운명을 다른 나라 손에 맡길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난 10월 9일 서울시청광장에서 12차 평화통일 기도성회를 연 것입니다.
우리는 2013년 부천실내체육관의 첫 평화통일 기도성회를 시작으로 잠실실내체육관, 대구실내체육관, 그리고 서울의 심장부인 서울시청광장,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 등에서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의 씨를 꾸준히 뿌렸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희생과 노력과 봉사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여러분, 반드시 추수할 때가 옵니다. 왜냐면 하나님은 분명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막11:24) 하셨고, 또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18:20) 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화분에다 수박씨를 심은 적이 있습니다. 어린 손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손녀에게 매일 물주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처음에는 아무것도 나지 않던 그 화분에서 싹이 나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탁구공만한 수박이 열립디다. 손녀가 신기한 듯 제게 뛰어와 “할아버지, 수박이 열렸어요.” 하길래, “씨를 심으면 나는 거야.”라고 가르친 적이 있습니다. 그럼요. 씨를 심으면 반드시 납니다. 우리가 눈물의 기도로 평화통일이라는 씨앗을 심었으니 머지않아 우리에게 꿈같은 평화통일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누가 뭐라 하든 그것은 우리가 씨를 뿌린 결과입니다. 그때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시126:1)라며 환호할 것입니다.
그러나 알아야 할 것은 씨를 뿌렸다고 바로 열매가 맺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누군가는 “12차까지 했는데 왜 아직 통일이 안 오냐? 북한이 더 난리다.”라고 말하는데, 열매가 맺고 익을 시간이 필요합니다. 임신했다고 아이를 바로 낳나요? 요셉이 곡식 단들이 자기를 둘러싸고 절하던 꿈의 씨를 심은 지 13년 만에 열매를 땄고, 아브라함은 ‘열국의 아비’의 씨를 25년 만에 열매로 거뒀습니다. 저도 ‘명성(名聲)’이라는 씨를 마음밭에 심고 20년이 흘러서야 열매를 땄습니다.
조급하면 안 됩니다.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으면 안 됩니다. 모든 열매는 인내와 기다림 끝에 딸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엄마 뱃속에서 빨리 나온 미숙아는 건강을 염려해야 하듯, ‘일찍’, ‘빨리’가 꼭 좋은 것이 아닙니다. 분명히 하나님이 가장 좋은 때에 우리에게 꿈같은 평화통일을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그때까지 우리 열심히 씨를 뿌려봅시다. 그래서 우리 백두산에 가서, 대동강가에서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북한 동포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전합시다.
여러분은 어떤 꿈을 갖고 있습니까? 어떤 목표가 있습니까? 그것을 이루려면 씨를 뿌려야 합니다.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기쁨으로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기도하는 국가는 망하지 않는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공짜는 쥐덫에나 있다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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