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이야기 3전 4기 왕하오의 세계 대회 첫 우승.

[빠빠빠]

중국의 왕하오(Wang Hao.王皓)는 무려 34개월(2004년 12월/2007년 10월~2009년 12월/2011년 4월~2011년 9월) 동안 세계 1위 자리를 지킨 선수지만, 유독 올림픽 개인단식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습니다. 왕하오는 하계 올림픽에 3회(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2012 런던) 연속 출전했지만, 3번 모두 결승전에서 패해 은메달만 3개를 따냈습니다. 올림픽 첫 출전이었던 2004년 아테네(Athene) 올림픽은 한국의 유승민(Ryu Seungmin)에 패했고, 2008년 베이징(Beijing) 올림픽은 중국의 마린(Ma Lin), 2012년 런던(London) 올림픽은 중국의 장지커(Zhang Jike)에 패했습니다. 왕하오는 올림픽 개인단식 금메달이 없어, 탁구 그랜드슬램과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왕하오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우승 역시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왕하오는 2009년 요코하마(Yokohama)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사상 첫 세계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이전까지 총 3회 출전해 8강 탈락 2회(2003 파리, 2005 상하이), 4강 탈락 1회(2007 자그레브) 후에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말 그대로 3전 4기 도전 끝에 이뤄낸 결과였습니다. 왕하오는 2009년 우승 당시 4강에서 중국 마롱(Ma Long)을 4-1(12-10, 11-8, 10-12, 11-9, 11-9)로 이겼고, 결승에서 중국 왕리친(Wang Liqin)에 4-0(11-9, 13-11, 11-5, 11-9)을 거두었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대로, 마롱은 세계 대회 4강에서 왕하오에 3회(2009 요코하마, 2011 로테르담, 2013 파리) 연속 패했습니다. 마롱은 5번째 출전 대회인 2015년 쑤저우(Suzhou) 대회에서 첫 우승했습니다. 왕하오가 3전 4기라면, 마롱은 4전 5기였던 셈입니다. 마롱에게 2009년 요코하마 대회는 왕하오와의 세계 대회 악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대회였습니다.

3번의 실패

(▲ 2005년 상하이 대회 8강전 패배후 고개 숙인 왕하오)

(왕하오 역대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성적)

(2005년 상하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8강전 왕하오 VS 미하엘 메이스)

(출처 : 유튜브)

왕하오는 은퇴할 때까지 세계 대회에 총 6회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2회, 4강 진출 1회, 16강 진출 2회를 기록했습니다. 왕하오는 6번의 대회에서 넌 차이니스(Non Chinese) 선수에게 2회 패했는 데, 첫 출전 대회인 2003년 파리 대회 16강에서 오스트리아 첸웨이싱(Chen Weixing/천웨이싱)에 3-4(5-11, 11-9, 12-10, 11-13, 9-11, 11-4, 11-9)로 패했고, 2번째 출전 대회인 2005년 상하이(Shanghai) 대회에서 덴마크 미하엘 메이스(Michael Maze/미카엘 메이스)에 0-4(9-11, 6-11, 10-12, 13-15)로 패했습니다. 특히, 2005년 왕하오 역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 받았지만, 8강에서 미하엘 메이스의 악마 로빙에 무너지며 중국 홈 팬들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2007년 자그레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16강전 왕하오 VS 츄앙츠위엔)

(출처 : 유튜브)

(2007년 자그레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4강전 마린 VS 왕하오)

(출처 : 유튜브)

3번째 출전 대회인 2007년 자그레브(Zagreb) 대회는 16강에서 대만 에이스 츄앙츠위엔(Chuang Chih-Yuan)을 4-3(13-15, 12-10, 11-8, 8-11, 9-11, 11-8, 2-11), 8강에서 한국 주세혁(Joo Saehyuk)을 4-0(11-4, 11-9, 11-3, 11-3)으로 이기고 올라, 4강에서 중국 마린에 2-4(6-11, 11-9, 12-10, 4-11, 11-9, 11-6)로 패했습니다. 왕하오는 32강까지 큰 위기없이 승리를 거두었지만, 16강에서 츄앙츠위엔을 상대로 대 접전을 펼쳤습니다. 왕하오는 5게임까지 3-2로 앞선 상황에서 6게임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7게임을 11-2로 승리하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왕하오 사상 첫 우승

(출처 : 소후닷컴)

(출처 : 소후닷컴)

(왕하오 2009년 요코하마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성적)

(2009년 요코하마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왕하오 VS 왕리친)

(출처 : 유튜브)

왕하오는 4번째 출전 대회인 2009년 요코하마 대회에서 우승하며 사상 첫 세계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왕하오의 마지막 결승 상대는 역대 세계 대회 3회(2001 오사카, 2005 파리, 2007 상하이) 우승자이자 디펜딩 챔피언 왕리친이었습니다. 왕리친은 8강에서 중국 첸치(Chen Qi/천치), 4강에서 중국 마린과의 맞대결을 모두 4-3 접전 끝에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결승전은 왕하오의 4-0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왕리친은 1게임을 먼저 내준 후, 2게임에서 2-8까지 뒤진 포인트를 듀스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지만, 승리를 놓치면서 흐름은 왕하오 쪽으로 완전히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출처 : 소후닷컴)

(2009년 요코하마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복식 결승전 왕하오, 첸치 VS 마롱, 쉬신)

(출처 : 유튜브)

왕하오는 앞서 첸치와 함께 출전한 남자 개인복식에서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왕하오, 첸치는 8강에서 한국 오상은(Oh Sangeun), 유승민 조를 4-2(13-11, 11-7, 11-9, 8-11, 8-11, 11-9), 4강에서 중국 하오슈아이(Hao Shuai), 장지커(Zhang Jike) 조를 4-1(9-11, 11-4, 13-11, 11-7, 11-9)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중국 마롱, 쉬신(Xu Xin) 조를 4-1(6-11, 13-11, 13-11, 11-5, 11-9)로 이겼습니다.

중국은 2009년 요코하마 대회에서 전 종목 우승에 성공하며 3회 연속 전종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여기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009년 세계 대회까지 전 종목 우승을 휩쓸었습니다. 당시, 중국 체육부 차관이었던 차이전화(Cai Zhenhua)는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독주에 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차이전화는 넌 차이니스 선수들을 중국에 초대해 함께 훈련하는 제안을 지지하고, 중국 코치들을 외국으로 보내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차이전화  - "중국 협회, 코치, 선수들의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대단한 성과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전 세계 탁구 발전이 위험해지는 것이 염려스럽다. 사실을 말하면, 우리는 다시 실패했다. 중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모든 대회마다 우승을 휩쓰는 것은 확실히 안 좋은 상황이다. 70퍼센트 정도까지는 중국의 지식과 전략을 외국 선수들과 공유할 수 있다" (출처 :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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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팡]

저인물 저실력에 울나라면 손흥민급일텐데..

[피톤치드]

허걱..
차이전화가 저런 똑똑한 소리를 했었군요~~
그런데..그후에도 중국의 독주는 여전했으니..이건 뭐~~

[스토리]

2003년도 부터 유심히 지켜본 이면의 달인 왕하오. 처음 나왔을땐 이면을 너무 자유롭게 사용해서 신기하기까지 했고 중펜으로써 최고의 이면타법의 달인의 경지에 올랐던 왕하오. 처음의 신기함과는 달리 은퇴시점에 뭔지 모를 미움의 캐릭터로 자리잡고 팬들의 관심에 조금 미운털이 박혀 버린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는 왕하오. 이면을 왕하오 만큼 잘다룰수 있는 선수가 다시 나올수 있을까 할 정도의 기술은 정말 최고의 선수였던것 같아요

[질럿스피릿]

저는 저때는 탁구를 안좋아해서 모르지만 기록상으로보면 대단하네요
올림픽 단식 우승은 실력에 운까지 있어야 할듯 합니다. ㅎㅎ

중국차관말도 일리가 있네요 뭐든지 한쪽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면 인기가 사라지고
다른나라의 발전을 저해할것 같기도 합니다.

[루프드라이브]

34개월 1위 연속 유지라니 ㅎㄷㄷ

이 기록은 앞으로도 깨지기 어려운 신기록이죠

다른 선수들은 엎치락 뒤치락 하며 순위가 변동되며 기록을 세웠다면 왕하오는 연속 1위를 했다는게 특징이죠

[아기좀비]

34개월동안 세계1위인데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네요 본인은 세번의 기회가 얼마나 아쉬울까요

[황재드라이브]

3연속 은메달도 대단한 기록이네요~^^

[팔대칠]

미하헬 메이스선수는 첨 듣는데 시간될때 경기 꼭 봐야겠습니다 ㅎㅎ

[네메시스]

하오슈아이도 왕하오도 메이스의 로빙을 뚫지 못하네요. 메이스 역시 천재라 불릴만 하네요 부상만 아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