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승부치기에서 하이런 5점을 친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이 천신만고 끝에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4 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32강전에서 차유람은 세트스코어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승부치기에서 5:0의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23-24시즌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예선 1라운드(PPQ)에서 두 선수가 한 차례 맞붙어 당시에는 서한솔이 24이닝 만에 18:14로 승리했고, 이번에는 세트제로 승부를 벌여 차유람이 어렵게 복수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에서 차유람은 1세트와 2세트를 따내며 2-0으로 앞서다가 서한솔의 반격에 3세트를 1점 차로 역전패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4세트마저 내주면서 승부치기로 가는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1세트는 12이닝 만에 11:2로 차유람이 승리했고, 2세트에 8:5에서 8:9로 뒤집혀 잠시 위기를 맞았던 차유람은 12이닝 1득점 후 13이닝에 시도한 원뱅크 걸어치기가 럭키 샷으로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11:9로 승리, 세트스코어 2-0까지 앞섰다.
이어 3세트 5이닝에 하이런 7점을 득점하고 10:2로 앞서며 3-0 승리를 눈앞에 두기도 했던 차유람은 매치포인트를 10차례나 놓치는 바람에 14이닝에 서한솔의 끝내기 6점타를 맞고 10:11로 아깝게 패했다.
세트스코어 2-1로 추격을 당한 차유람은 4세트에 계속 내리막을 걸으면서 9이닝 동안 3득점에 그쳐 10이닝 만에 3:11로 패하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번 경기 초구 배치를 두 선수 모두 50%의 성공률을 보인 가운데 승부치기 선공을 선택한 차유람은 1세트에서 2득점을 올렸던 뒤돌리기로 승부치기 초구를 공략해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옆돌리기와 투뱅크 샷을 득점한 차유람은 뒤돌리기까지 5점을 득점한 뒤 길게비껴치기 대회전이 수구와 제1적구의 충돌로 실패하면서 자리로 돌아갔다.
승부치기 선공에서 5점을 올려 승리에 다시 한번 성큼 다가선 차유람은 다음 서한솔이 시도한 더블쿠션이 득점에 실패해 5:0으로 승부치기 신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차유람의 16강 상대는 오는 21일 오후 8시 30분에 예정된 '캄보디아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 대 윤경남의 32강전 승자다.
스롱이 승리할 경우 지난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차유람과 스롱이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에서는 차유람이 1승으로 앞서 있다. 2차 투어 64강에서 차유람은 19:19(22이닝)로 경기를 마친 뒤 하이런에서 6점 대 5점, 단 1점 차로 스롱을 꺾은 바 있다.
같은 시각 열린 32강전에서는 일본의 '투어 챔피언'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가 'LPBA 신성' 정수빈(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또한, 김정미와 김보라는 각각 임정숙과 용현지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16강에 진출했다.
김정미는 임정숙과 두 차례 승부치기 끝에 1:0의 신승을 거두었고, 김보라는 세트스코어 3-1로 용현지를 꺾었다.
김정미와 김보라는 오는 22일 16강전에서 맞대결을 통해 8강 진출자를 결정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