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고시에 매달리다 시기를 놓치고 낭인처럼
떠도는, 그런 신세를 이름함이다.
후배중 그런 사람이 있다.
십여년간 고시본답시고
제대로된 직장없이 그리 지내왔다.
79학번으로 외대 영어과를 나왔다.
그 동기중 유명 인사가 K대로 편입한
오세훈 서울 시장이다.
그 대학에서 산악부 활동을 하던 엄홍길이
후배랑 동기이다.
엄홍길은 그 대학에서 중국어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정식으로 취득한 재원이다.
우리나라에서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산악연맹으로는 두 곳을 꼽을 수 있다.
'대한 산악연맹' 과 '대학 산악연맹'이 그것이다.
차이점이라면 '대학 산악연맹'의 경우,
전 회원이 '대학 산악부' 출신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에베레스트 등정기록을 갖고있는
고상돈(청주대 산악부)을 비롯하여 이름을 알린
유명 산악인들 대다수가 대학 산악부 출신들이다.
대한 산악회 사람들은 물질적으로 넉넉하다.
山에 관심있는 유력인사들의 경우 감투쓰고
후원금 내서 자신을 내세우는 경우도 적지않다.
당연히 물질적으로 넉넉할 수 밖에...
허나 '대학 산악회'는 그렇지 못하다.
대학에 입학하여
산이 좋아 그저 청춘을 바친 사람들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울 수가 없다.
한국 리서치 회장이 '대한 산악 연맹' 회원이리라.
장애우 산악 회장을 맡은 분이다.
에베레스트 등반(보통 한번에 일이십억 투자?)을
십여차례 갔다온 분이다.
노익상 씨라고...
후배와 대학에서 산악부로 같이 활동했던
사람이 같은 학번의 인채권(중앙 홀딩스 사장)씨로
현재 대학 산악연맹 회장이다.
최초의 대기업 사장출신인 셈이다.
춥고 배고팠던 대학의 젊은 산악인들이
오늘날 세계의 유명 산악인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유명세를 타게된 원동력이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그만큼 자부심이 강하다.
그게 바로 대학 산악부 출신들인 것이다.
낭인이 된 후배 이야기가 옆으로 샛습니다.
다행히 이 후배 아들은 로 스쿨을 우등으로 나와
지금은 대전 지법 판사로 근무하고 있답니다.
첫댓글 아모스님!
전 등산이라 할 것도 없는 도심에
가까이 있는 수원의 광교산만 찾아다니는
산악회완 거리가 먼 초보자입니다만
이런 말이 어울릴지 모르겠습니다.
산을 오르다 보면 오르막길엔
정상이 보이지만 내리막길에선 한편으론
세상이 보인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부산의 명산 금정산 기슭에 가면
자그마한 팻말이 있습니다.
거기에 이런 글이 쓰여 있습니다.
"아니온 듯이 다녀가소서"
참으로 의미 있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히말라야의 산! 아무나 가는 산 아닙니다만
전 결코 겁이 나 가고 싶은 생각조차 없습니다.
아모스님! 오늘은 얼마나 마셨는지요?
전 보통 때와 다름없는 소주 2병.
이름이 보여 반가운 마음에
얼른 댓글 한자 달고 나갑니다. 편한 밤 보내시오.
저는 쏘맥 각기 한병씩 섞어 마셨습니다.
간만에 집에서 쏘맥 마셨지요.
거의 고량주 아니면 양주 폭탄인데...
엄홍길은 의정부공고 중퇴한 후
검정고시로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당시에는 특기생 모집이 있었답니다.
외대에서 꼬셔가지고 들어왔습니다.
홍길이는 넉넉치못한 형편에서도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오늘날은 그런 인재들이 사장되고 있습니다.
역량있는 아빠스펙으로 인한
입학생들 탓으로 돌리기에는
무리수가 따르기는 합니다만
현 세대의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고맙습니다 선배님~^^
제가 신혼때 대구에서살았어요
팔공제 할때 몇번따라간적있는데
이효상씨가 오셨고
박상열씨가 에베레스트
태국기 꼽는다고 그러더니
그분이 동상걸려서
고상돈씨가 영웅이 됐죠
남편은 산악회 적십자
열심히 다니고 등산장비사오는게 취미였어요그때는 이해를 못했는데 지금은아들이 취미가 혼자다니는캠핑
드론이취미라서 이해해요
장비점검이라 하여 잘 손질해두어야
산행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장비의 국산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서 중요한 장비들은 거의 수입품이었습니다.
따라서 비싼 장비들이다보니 애지중지할
수 밖에요. 하다못해 양념그릇 셋트며
반찬그릇 등등...
나사에서 만든 것들로 아주 비쌌습니다.
산행가서는 다 해먹었기에
반찬류들을 아무리 꼭꼭 싸매도
새어나와 냄새나고 그랬습니다.
그러니 귀하게 여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늘날은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국산품을 최고로 칩니다.
버너,코펠,암벽 자일 및 산악 전문가용
빼고 말이지요.
고맙습니다 ~^^
고시낭인.
그런 분들 많았지요.
고시 공부하다가 좋은 시절 다 보내버린....
산악회 이야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대학시절, 학교 산악부 회장을 하셨다는 벗님.
대한민국 산악회를 꿰고 있으시네요.
산악부 회장이라니요~~~!
아이고 저같은 무지렁이가 어디요...ㅠ
발만 담그다 만 사람이랍니다~^^
제 후배 한 녀석이 설악산에서
에베레스트 원정 동계훈련을 하다가
눈사태를 만나 유명을 달리 한 녀석이 있습니다.
설악산에 들어 갈때마다 녀석을 떠올리게 되더군요.
안타깝습니다.
설악산 동계훈련은
대체적으로 죽음의 계곡에서
이루어졌지요. 죽음의 계곡...
오죽하면 이런 명칭을 얻었을까요 ㅠ
감사합니다 선배님~^
궁중요리 인간문화재
황혜성선생님 장남도
설악산 죽음의 계곡에서
유명을 달리했지요
불행한 가족사 였지만
늘 인자하신 얼굴 뒤의
어두운 그림자를 보며
마음 아팠어요
원정대원들이 극한의 고통을 감내해가며
훈련할 최적의 장소가 바로 설악산 죽음의 계곡
이었었기에 그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요.
평소에도 이 계곡은 입산이 금지된 장소로
알고있습니다.다만 원정대를 꾸려 히말라야 등을
등반하는 산악회 소속 팀들에게만
입산이 허락됩니다.
감사합니다 ~^^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신만의 만족을 위해
모든 것을 올인하는 산악회분들이 새삼 존경스럽군요.
어쩌면 죽을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릎쓰고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