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값에 분홍치마
고요한 숲
얼마전 고향친구들이 모인자리에서 금순이가 병원
원장인 철수의 어께를 툭치며 몇일전 병원에 갔다가
소아과 의사와 한바탕 싸우려다가 친구 면목을 보고
참았다는 것이다. 언제나 우스개를 잘하는 그의 말을
개이치 않았는데들으면 들을수록 많은 게시를 받게되였다.
금순이는 그날 새볔두시 온밤 보채던 손녀가 열이 나서
그대로 두면 큰일날것 같아 잠에 골아 떨어진
남편을 두들겨 깨웠단다.
<열이 쌔기나는구나. 어서 할아버지 업고 병원에 가자.>
그들은 병원 가기싫어 끙끙대는 손녀를 꿍져업고
부랴부랴 병원으로 향하였단다.앞에서 달아간 금순가
탕~탕~탕~ 큰주먹으로 힘있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대기하였다는 뜻이 칸칸마다 불이 켜졌고
소아과 당직의사 선생님이 문을 열어주면서 물어 보았단다.
<환자는요?>
<뒤에 옵다. 열이 납니다.> 금순의 말이 채끈나기전에
의사선생이 풀어헤친 머리밑으로 오른쪽 턱을 고이면서
창밖쪽으로 머리를 돌구었단다.
이 젊은의사 복무태도 틀렸구나 내 말이 말 같재이니?
금순이 가슴속에서 주먹같은 것이 올라왔지만
남편이 찾는것 같아 문을 열고 제역정에 큰소리쳦단다.
<여깁다. 여기>
남편이 땀을 벌벌 흘리며 손녀를 진찰침대우에 내려 놓는다.
의사선생이 아직도 잠에서 깨지못한 그 상태다.
금순의 속에 불이 일어났다. 병이고 나발이고
내좀 이 의사를 고쳐 주어야하겠다.
태세 파악이 되였느지 남편이 친절하면서도
우스개 절반석인 소리로 손녀를 나무람한다.
<너 아파도 좀 참으면 얼마나 좋니? 니 봐라.
저 의사선생님이 너보다 더 아프구나.>
<할아버지 거짖말쟁이 내 아이 오갰다 했는데>
의사선생이 저도 우수웠는지 픽 웃어버렸다.
<미안합니다. 이 꼭두새벽에 와서> 미안하기는 왜?
저 나그내 밸두없이 물쫑대 같은게
환자 없으면 직일을 세워서는 무얼하는가?
금순이는 어이없어 저절로 흥하고 코방귀가 나왔단다.
<미안합니다. 머리가 좀 어지러워서 >
<너 정말 예쁘게 생겼구나.>
의사선생은 완전히 딴사람처럼 아이와 친절하게 말하면서
청진기 앞부분을 자기 두손바닥 사이에 꼭 쥐고
따뜻하게 녹인후 열심히 청진하고 옷을 꽁꽁 예매주었다.
<열이 이렇게 나는데 너 정말 용감한 애구나>
의사 선생님은 처방을 떼서 남편에게 주고
간호사에게 먼저 해열제를 놓아 주라고 분부하고는
따뜻한 물에 알콜을 희석한후 가제로
손녀의 재개미며 등이며 열심히 닦아주었다….
점적주사를 맞으며 딸애가 쌕쌕 달게 잠들었단다.
이렇게 금순이가 경과 보고를 하기 바쁘게
금순이가 남편 하나는 잘 만났다는지 유모아는 예술이라는지
그 의사의 처음 태도는 틀렸다는지
왈패 금순이가 남편한테서 례절을 배워야한다는지…
고향 친구들의 재미있는 평론들이 열렬하였다.
그들의 말을 들으며 나는 같은 값에 분홍치마라고
우리들이 일상 생활에서 조금만 더 남을 배려하고
말을 다듬어하며 친절하게 상대방을 대한다면 고운정이 오가는
분홍색의 따스한 매력을 갖출것이라고 감명깊게 느끼였다.
2011년1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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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금순 남편 한마디 우스운 이야기가 대번에 분위기를 바꿔 놓았네요.말도 아해가 다르고 어해가 다르다고 했어요.좋은글에 많은 느낌을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용의전설님의 좋은 이야기 기대합니다. 코스모스 화원에서 고운 인연 맺어 갑시다. 늘 행복하고 즐거우세요.
금순의남편분 참으로 침착하신분이시네요. 우린 왕왕 자기 각도로만 생각하다니 모순이 생기게 되죠. 좀더 대방의 차원을 고려하면 일은 훨씬 기분좋게 진행되려만은.. 저도 개인적으로 그게 잘 되지 않을때 많더라고요 ㅎㅎ 좋은글에서 자신을 돌으켜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나누는 정님 저는 의무일꾼이라면 응당 환자를 친인처럼 대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자신을 태우며 남을 밝혀주는 초불정신이 있어야 하는데 저도 그게 잘 되지 않더라구요. 좀더 배려하는 마음으로 환자들을 돌보아야 할턴데... 격려의 말씀 감사해요. 좋은 밤되세요.
그 남편되는 분 참으로 좋은 성격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그보다 높은 소질인가 봅니다.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저는 오월의 꿈님과의 만남을 영광으로 느낍니다. 배우고 싶어서 마음을 나누고 싶어서 올리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고요한 숲님, 오늘도 좋은 글 올리셨군요. 그래요. 오는 정 가는 정이라는 말도 있듯이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만 마음을 더 준다면 우리의 생활이 더욱 따뜻하고 포근하련만 때론 그렇게 되지 못하는때가 많은것이지요. 타인만 탓하지 말고 우리모두가 이런 방면에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봐요. 사색을 주는 좋은 글 즐감하고 가요.
많은 일들에서 세절적인 것이 성공여부를 결정하고 <100-1 = 0 >이라는 심각한 함의를 명심하고 의무일꾼들이 자질을 높이고 소중한 인연님의 말씀대로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만 마음을 더 준다면 우리의 생활이 더욱 따뜻하고 포근하련만 저도 잘되지 않네요. 다녀가신 예쁜자취 감사드려요.
말 한마디, 다정한 태도가 오고가는 정을 더 깊이 느끼게 한다는 좋은 글 즐감하고 가요. 감사합니다.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은방울님 우리 편안한 쉼터에서 고운 인연 오래오래 이어갑시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존글에서 계시 받었습니다 ..........서로간 대방의 각도에서 생각 한나면 티각태각 할일이 없지요 ........남편의 차분한 성격 때문에 결과가 원만히 되였어요 ............수고 했어요
다녀가신 예쁜자취 감사드려요. 사뿐님처럼 유모아가 많은 님은 항상 다른사람을 편안하게 할것같아요. 늘 행복하세요
말 한마디 천냥빛을 갚는다는말 그런데서 오나봅니다.좋은글에서 많은 느낌 가지고갑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명언 명기할께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때에 맞춰 하는 적당한 유머가 분위기를 윤활하게 하죠.하지만 같은값이면 분홍치마라고 의사분이 정성껏 치료하여주는바에는 처음부터 태도가 좋았더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생활의 한부분을 전형으로 그려낸 좋은글 즐감하였습니다.좋은글 많이 기대합니다
철리가 깊은 지기님 말씀대로 의사분이 처음부터 태도가 좋았더라면 환자가족에서 얼마나 감사하게 생각하겠습니까? 각도를 바꾸어 생각할줄 알고 주동적 봉사 이념이 있어야하는데요. 건전한 사유로 멋진 삶을 살려고 노력해야지요. 감사합니다.
계시를 주는 글에 머물러 사소함에도 좀더 배려심을 갖춰야겠어요.고요한 숲님,늘 행복하세요.
늘 찾아주시고 배려해 주시는 아름다운 꿈님 고맙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고요한 숲 님이 인젠 작가님이 되시였네요 사실을 너무 잼나게 역어서 기분이 넘 좋았습니다. 좋은 글 많이 기대 합니다.
과찬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열심히 배울게요.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손녀딸이 많이 아파서 오 밤중에 병원을 찾으셨는데 의사가 불성실 하면 정말 화가 치밀지요. 물론 친절한 의사도 있지만 젊은 인턴들은 잘 알지도 못한것 같으면서도 냉냉할걸 보면 더욱더 애가 나지요.친구분이 참 화끈하신 분이네요. 그런분은 뒷이없지요. 할때 그자리에서 바로 지적하고 돌아서면 웃는 심성은 착한 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저도 다혈질 성격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변화되었네요.한국의 종합병원엔 응급실이 24시간 운영되어서 항상 의사와 간호사가 대기하고 있어서 바로 처치에 들어갑니다.진찰료금이 더 비싸드군요. 밤이라 그런지 몰라도.일상의 생활 이야기 잘 읽고 나도 주인공이 되어보네요. 나라면 어찌했을까?
하구요. 앞으로도 많은 좋은 글올려주시구요. 항상 건강 하시고 즐거운 날 되시고 행복하세요!.영혼.
존경하는 영혼님 회갑생일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오늘도 찾아주시고 배려해 주셔서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영혼님의 말씀은 언제나 저에게 많은 것을 깨우쳐 줍니다. 사실 저의 친구는 말씀 그대로 심성은 착한 사람입니다. 젊은 의사가 처음부터 친절하였다면 그는 누구보다도 못지지 않게 감격했을 것입니다. 12년전 광주 성요한 병원에서 한주일간 견학하면서 많은것을 배운적이 있습니다. 제생각에도 병원 응급실은 24시간 항상 의사와 간호사가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정부의 요구기도 합니다. 그런데 잘 실시되기 않구요. 가족의 마음으로 손님을 모시는 병원이여야 하는데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아 ~울님께서 광주에 오셨군요. 성요한 병원은 광주 임동에 카톨릭 계통의 피부과가 전문인 병원이지요.지금은 광주에 종합병원들이 너무나 많이 생겨나고 병원 운영에 많이 힘이드나봐요. 대형 병원들이 많이 들어서고 서로 경쟁하지만 아직까지는 대학병원을 가정 신뢰하고 선호한답니다.전남대학교.조선대학교 병원은 항상 환자들로 넘쳐납니다. 아픈 사람도 많나봐요. 새일 축하주심에 감사드리구요 언제나 변함없이 고운 인연 이어 가면서 정 넘치는 화원을 꾸며나가자요. 감사합니다. 고운밤 되시고 행복 하세요!.영혼.
생활의 한측면을 반영하였네요.좋은글에서 많은 계시를 받았어요.좋은글 많이 기대해요
고운별님 늘 찾아 주시고 고무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밤 되세요.
와...정말 멋진글이네요...같은 값에 분홍치마. 다시한번더 읽어보고 갑니다
공신님 반갑습니다. 격려의 말씀 또한 고맙구요.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