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요코즈나의 패배를 본 뒤 아사쇼류와 하쿠호 과거 영상을 몇개 봤습니다. 과거 요코즈나 와 비교해 보니 호쇼류의 강점과 약점이 분명히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약점
- 호쇼류는 생각보다 체격이 작습니다. 굳이 따지면 중상위권은 되겠습니다만 아사쇼류, 하쿠호보다도 작은 게 사실입니다.
- 대부분의 스포츠 특히 레슬링류의 스포츠에서는 체격이 큰 사람이 유리합니다. 호쇼류의 경우 자신과 체격이 비슷하거나 작은 사람을 상대 할 때는 압도적인 파워로 끝장 내는 경우가 자주 보입니다. 반면 오노사토, 오호 등 자신보다 체격이 큰 상대에게는 압도적인 면을 보이기보다 상대의 공격을 적절히 받아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또 한가지 단점은 기술이 단조로워 보인다는 부분입니다. 호쇼류의 과거 영상을 보면 샅바싸움을 하다가 오른팔(미기테)로 집어던지는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그리고 체격이 큰 상대와 붙을 때는 상대의 힘을 역이용해서 이깁니다.
- 과거 몽골 요코즈나의 존재도 호쇼류에게 단점으로 돌아옵니다. 호쇼류는 바쇼 전에 ‘지지 않는 스모’를 보여주겠다고 발언 했는데, 이 발언은 ‘이기는 스모’를 추구한 하쿠호를 의식 한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호쇼류는 소위 말하는 ‘품격 있는 스모’를 해야한다는 내외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로 인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의 폭이 더욱더 줄어 들었습니다. (치요쇼마도 이점을 노리고 헨카를 준비한 게 아닌지)
강점
- 반대로 호쇼류가 압도적인 체격을 가지지 않았음에도 요코즈나까지 오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의 특기인 오른팔 던지기는 알고도 막기 어려운 기술인것 같습니다. 분명 상대방도 호쇼류의 특기를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바쇼에서도 똑같은 기술로 승리를 따 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전문적인 부분은 모르겠지만 순간적인 팔의 힘이라던지 팔을 꺾는 각도에서 타고난 무언가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또 하나의 강점은 순간적인 판단이 매우 빠르다는 겁니다. 어제도 비록 패배 하기는 했지만 모래판 가장자리까지 물러난 상황에서도 최선의 대책을 생각해 냈습니다. 이 점은 호쇼류의 체격이 중상급이라서 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과거 영상을 봐도 체격이 큰 선수 상대로 힘 싸움에서는 밀리더라도 결국 상대의 힘을 역이용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장면이 여러번 나옵니다.
- 매번 자신감 넘치는 표정도 장점입니다. 몇 몇 선수들을 보면 특히 코토자쿠라의 경우 표정에서 자신의 컨디션이 다 나옵니다. 그런데 호쇼류는 항상 상대를 잡아 먹을 듯한 강력한 포스가 느껴집니다. 경기 전 심리전에서는 항상 우위를 차지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언
- 일단 호쇼류는 삼촌보다는 하쿠호의 과거 영상을 참고 해야 합니다. 아사쇼류 2003-2004년 영상을 봤는데 아사쇼류는 압도적인 힘으로 상대를 다 때려 눕히는 무식해 보이는 스모가 강점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호쇼류는 아사쇼류보다 체구가 작기 때문에 압도적인 무력으로 찍어 누르는 스타일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반면 하쿠호는 힘도 굉장히 좋은 편이지만 사용하는 기술도 다양하고, 품격이 나쁘다는 욕을 먹는 와중에서도 이길 수 있는 최선의 수를 늘 찾아 냅니다. 힘 싸움에서 종종 밀리는 모습을 보이는 호쇼류가 참고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개인적으로 반칙이 아닌 기술은 마음껏 사용해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힘대 힘으로만 싸우는 스모를 하면 호쇼류는 결국 190-200cm 키를 가진 거구들의 도전을 물리치기 어렵습니다. ‘호쇼류가 이런 수를 쓴다고?’ 이런 인식을 심어 줘야 상대방들도 호쇼류를 더욱 까다로운 선수로 여길 것입니다. 품격은 일단 두자리수 이상 우승을 쌓아놓고 챙겨도 됩니다.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호쇼류 입장에서 꼭 필요한 제언들이겠습니다.
전문가적인 분석입니다
팔각이사장 ㅡ언급한 내용 전에 글을보면 롱런을 할려면 체중을 10k늘리고ㅡ레슬링출신이라 패대기치기 자제하고 반칙같은 잔기술을 가끔씩 쓰먹어야 한다고ㅡ정공법도 좋지만^^^
아사쇼류를 보면 강호동이 연상되는 것은 나만 그런가요
젊잔고 정적인 스모판에 역동적인 바람을 이르켰습니다
조금은 거만하고 조금은 거친 스모ᆢ
힘이 정말 천하장사였습니다
도효밖으로 밀려나 승부가 끝난뒤에도 거칠게 도효바닥으로 밀어 리키시들을 떨게 만들었습니다
후에 전문가의 분석에 의하면 아사쇼류와의 시합상대 30%가 부상의 위험때문에 시합전에 포기하고 임 했다고 합니다 ᆢ
1패 보다 부상이 너무나 치명적인 스모의 세계 ᆢ
호쇼류는 삼촌을 조금은 닮았습니다
아사쇼류 기량에는 못미치지만 끝없는 노력으로 힘도 많이 붙었고 밀어내기에 지친 스모팬에게 짜릿함을 선사합니다
더불어 젊잔은 일본 리키시에 비해 쏘아부치는 눈매가 매섭습니다 ᆢ
조금은 부족한것 같지만 현역 리키시중에는 제일 앞에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사실 호쇼류가 아사쇼류와 외모 뿐만 아니라 체격도 비슷하죠. 다만 삼촌보다 파워는 부족한 모습입니다. 아사쇼류 하이라이트를 보면 자신보다 20~30kg 이상 육중한 상대와의 힘싸움에서도 밀리기는커녕 오히려 밀어내는 모습이었는데 호쇼류는 그런 점에서는 많이 부족합니다.
아사쇼류도 호쇼류만큼 패턴이 단조로운 것 같지만 '알고도 못막는' 괴력이 있었다면 호쇼류는 그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당장 오늘 경기만 봐도 상대 이치야마모토는 호쇼류의 패턴을 예측하고 '이것만 막으면 이긴다'는 확신을 가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