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현종과 양귀비와 안록산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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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김건희와 한동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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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 아는 얘기다. 당현종(唐玄宗)과 양귀비(楊貴妃)의 이야기는 삼척동자도 알 만큼 중국 역사 속에서 비극적인 로맨스로 유명하고 그놈의 비극적 로맨스 때문에 나라에 큰 괴변이 생기고 반란이 일어나며 결국 국망을 앞당기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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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현종, 그의 재위 초기에는 정치를 안정시키고 경제를 발전시키는 등 많은 업적을 이루었지만, 후반기에는 양귀비에 대한 사랑으로 국정을 소홀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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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는 원래 당현종의 며느리였다. 그러나 당현종이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그녀를 황후로 삼았고, 이후 그녀는 당현종의 총애를 받으며 권력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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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양귀비와 그녀의 가족이 권력을 남용하며 부패를 조장했고, 이는 안사 즉 안록산의 난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결국, 양귀비는 넥타이 공장에서 처형되었고, 당현종의 치세도 막을 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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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4대 미인을,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를 꼽는다. 이들에게 아름다움에 대한 각각의 수식어가 있다. 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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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는,
침어(浸魚)로 서시가 호수에 얼굴을 비추니 물고기들이 넋을 잃고 헤엄치는 것을 잊어 그대로 가라앉아 버렸다 하여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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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소군은,
낙안(雁)으로 기러기가 하늘을 날아가다 왕소군을 보고 날갯짓하는 것을 잊어 추락할 정도라 하여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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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은,
폐월(閉月)로 초선을 본 달이 부끄러워 구름 뒤로 숨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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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양귀비는,
수화(羞花)로 꽃들이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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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재미난 것은 4대 미인 중 왕소군을 뺀 나머지 세 미인을 경국지색(傾國之色) 즉 나라를 기울(망치게)게 할 미인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상판대기만 반지르르르르....하고 대가리는 텅 빈 오로지 권력과 돈 그리고 자신의 일족만 안위에 두고 있는 미인인 것이다. 그리고 그 세 사람의 경국지색이 나라를 망치는 원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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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안(審美眼)이라는 게 있잖아? 즉 아름다움을 살펴 찾는 안목 말이다. 역사적으로 고대나 중세 나아가 현세에 이르러 일국의 지도자쯤 되면 최소한의“심미안”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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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고는 말 못 하지만, 상식적으로 상판대기만 반지르르르르....하고 대가리는 텅 빈 여편네를 주려 끼고 사는 지도자의 말로가 다 그랬잖아? 자신도 망치고 국가도 망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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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내 사정이 꼭 그렇다. 당현종과 양귀비 그리고 안록산의 난이 일어났던 동시대 같이....누구는 한동훈을 두고 자꾸 역모라고 한다. 그 말이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윤석열 정권이 날 새면 한동훈의 역모 때문이다. 그러나 그 역모가 양귀비를 주려 끼고 국사를 돌보지 않은 죄를 물어 일으킨 난이었으니 아주 비난 받을 역모 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