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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안웃게에 한국영화 흥행 20걸 게시글이 올라왔었지
http://cafe.daum.net/posthoolis/IEvD/61299
당연 현재 영화 배급 시장은 CJ가 독점을 넘어 과점 수준으로 달려가고 있고(한국영화, 외화 모두)
1위와는 압도적인 차이의 열세를 보이는 나머지 배급사들이 2위부터 포진되어 있지
하지만, 불과 2009년까지만 하더라도 김우택의 쇼박스가 1위업계 CJ를 바짝 추격했고
심지어 2006년에는 CJ가 쇼박스에게 배급 1위의 왕좌를 빼앗긴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지
그러한 쇼박스를 진두지휘한 인물이 현 NEW 대표로 있는 김우택 대표야
나도 자세한 약력은 잘 몰라.
다만 오리온(동양)에 입사하여
1999년에 미디어플렉스(메가박스, 쇼박스(2002), 온미디어(온게임넷, 투니버스, OCN, 슈퍼액션, 바둑TV, 온스타일, 퀴니, 캐치온 등) 본부장을 거쳐
메가박스와 쇼박스 대표이사를 겸임하기도 했지.
2002년 국내 배급 시장은 시네마서비스(반지의 제왕 등 배급, 후에 CJ로 편입)가 약 23%, CJ(집으로 등)가 약17%로 거의 양분하다 싶이 했지(3위 소니는 10% 미만)
2003년에 첫 배급업에 뛰어든 쇼박스는
2003년 약 4%의 점유율로 배급사 중 8위로 배급을 하게 돼
(1위 CJ 약 22%, 2위 시네마서비스 약 18%, 3위 워너브라더스 약 8%)
하지만 김우택 상무의 뛰어난 영화 선별 능력으로 2004년에는 약 18%의 배급력을 가지며 업계 2위로 뛰어오르게 돼
(1위 CJ 약 24%, 3위 시네마서비스 약 17%)
그 이후 쇼박스는 2009년까지 업계 2위 자리를 지켜(2006년에는 근소하게 1위)
물론 CJ가 1위자리를 계속 수성했지
그런데, CJ가 왕좌를 먹긴 먹었는데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어
우선 CJ가 배급한 영화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그 해 흥행 1위를 한 적이 없어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 (538만) CJ
2001년 친구 (813만) 코리아픽쳐스
2002년 반지의 제왕2: 두 개의 탑 (513만) 시네마서비스
2003년 실미도(1108만) 시네마서비스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쇼박스
2005년 왕의 남자 (1230만) 시네마서비스
2006년 괴물(1301만) 쇼박스
2007년 디 워 (842만) 쇼박스
2008년 과속스캔들 (820만) 롯데
2009년 아바타 (1343만) 20세기 폭스
2010년 아저씨 (622만) CJ
2011년 트랜스포머3 (779만) CJ
2010년, 2011년은 CJ가 1위자리를 수성했지만 이 포스팅(?)은 김우택이 쇼박스를 이끌던
2002년부터(영화는 03년부터 배급) 2009년까지니까. 거기까지만 보자구
그럼 CJ 배급 영화 중에서 흥행작은 없냐구?
왜없어? 많지
우선 국내 배급 시장에서 과점을 넘어 독점으로 달려가는 CJ 배급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자
CJ 역대 배급 순위
1위 해운대 (1132만) 2009
2위 트랜스포머3 (779만) 2011
3위 트랜스포머 (744만) 2007
4위 트랜스포머2: 패자의 역습 (739만) 2009
5위 써니 (730만) 2011
6위 화려한 휴가 (730만) 2007
7위 타짜 (684만) 2006
8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668만) 2008
9위 아저씨 (622만) 2010
10위 전우치 (610만) 2009
11위 투사부일체 (610만) 2006
12위 반지의 제왕3: 왕의 귀환 (596만) 2003
13위 공동경비구역 JSA (583만) 2000
14위 살인의 추억 (525만) 2002
15위 쿵푸팬더2 (506만) 2011
500만 이상만 추려봤어!
CJ는 국내 1위 배급력을 바탕으로 여러 외화를 수입해서 배급하고 있어
대표적으로 파라마운트와 드림웍스를 CJ가 국내 단독 배급하고 있지
(드림웍스 지분 50%가 CJ거라는 소문도)
CJ가 실제로 영화 내용만 보고 선별하여 투자/배급한 영화는
최소 위의 리스트 중에서는 국내 영화 중에서만 있겠지?
그럼 순수 국내 영화만 추려볼까?
1위 해운대 1132만
2위 써니 730만
3위 화려한 휴가 730만
4위 타짜 684만
5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668만
6위 아저씨 622만
7위 전우치 610만
8위 투사부일체 610만
9위 공동경비구역 JSA 583만
10위 살인의 추억 525만
정말 쟁쟁한 라인업만 있구나.
우리는 김우택의 쇼박스 이야기를 하고 있었으니까 한 번 쇼박스 영화를 알아볼까?
쇼박스 역대 배급 순위
1위 괴물 (1301만) 2006
2위 태극기 휘날리며 (1174만) 2004
3위 디 워 (842만) 2007
4위 국가대표 (839만) 2009
5위 웰컴 투 동막골 (839만) 2005
6위 미녀는 괴로워 (661만) 2006
7위 가문의 위기 (563만) 2005
8위 의형제 (546만) 2010
9위 말아톤 (514만) 2005
10위 추격자 (507만) 2008
여기까지가 딱 500만 라인이야
CJ의 15개 영화가 500만 이상 동원
(국내 영화는 10편)
쇼박스가 10개 영화가 500만 이상 동원
단순 수치상으로는 CJ가 우세하지
하지만 쇼박스는 1천만 영화 2개에
8백만 영화 3편인데 비하여
CJ는 1천만 영화 딸랑 1개
그 다음 순위가 바로 7백만 수준이지
쇼박스가 더 실속있는 투자를 했다는 소리야
역대 배급사별 배급 편수 추이
CJ 쇼박스
2002년 28편 0편
2003년 24편 8편
2004년 37편 20편
2005년 41편 26편
2006년 51편 28편
2007년 42편 24편
2008년 38편 18편
2009년 48편 17편
2010년 44편 10편
쇼박스는 CJ보다 거의 반절 수준의 영화를 배급하지
그런데 흥행작에서는 안밀려. 왜냐고?
그게 바로 김우택 대표의 힘이야
김우택 대표가 흥행시킨 영화 라인업을 볼까?
공동자 들어간건 빼. 제작/투자가 쇼박스 단독이라고 보면 돼
다음 라인업은 김우택 대표가 선별한 영화 라인업이야
(쇼박스꺼가 아니라 김우택 영화)
2002년에는 없네
2003년이야
뭐 그다지 흥행작은 없네.
04년
태극기 휘날리며가 보이네
태극기 휘날리며가 제작비가 원래 예정보다 훨씬 초과하게 되었대
그런데 김우택 대표가 오리온(쇼박스의 모기업)을 설득하여
쇼박스가 1년에 투자하는 금액 이상의 금액을 지원받아 태극기에 투자했대
만약 망했더라면 쇼박스 1년 농사는 망치는거 아냐? 1년 예산 이상인데
05년
가문의 위기, 웰컴 투 동막골, 말아톤이 있네
가문의 위기는 원제가 가문의 영광 2였대
그런데 김우택 대표의 제안으로 가문의 위기로 영화 제목을 바꾸고 개봉한 케이스
웰컴 투 동막골은 영화 역사상 최초로 유료시사회 개봉으로
(요새는 각종 배급사에서 개나소나 다 따라하는건데 원래 목요일 개봉 영화를 주말에 1, 2프로 미리 개봉해서 입소문 타게하는 전략이야)
8백만의 반열에 올리고
말아톤은 김우택 대표가 주인공을 당시 연극배우였던 조승우로 할 것을 강력히 종용했다고 하네
이제 대망의 06년이여
미녀는 괴로워와 괴물이 있네
괴물은 한국 최초의 CG영화라 해야하나? 하여튼 한국 영화상 최초로 CG를 활용한 영화였을 거야
(물론 전에도 몇몇 장면에서 CG를 썼겠지만 괴물처럼 주인공급이 쓰진 않았지)
이 때 쇼박스가 점유율 1위를 먹어
07년이여
디 워가 보이네
해운대 다음으로 관객수가 안어울리는 영화지만
이 해는 김우택으로서는 참 다사다난했던 해였지
오리온 계열의 메가박스가 미국계열 회사에 팔려버렸어
이 때부터 쇼박스와 메가박스 유대관계가 사라져
당시에도 디 워가 망할줄 알았나봐
디 워 중에서 조선장면 기억나? 조선장면은 미리 찍었는데 제작비가 부족해서
나머지 장면은 촬영 못하고 있었대
당시 심형래는 충무로에서 부터 철저히 배척받고 있어서 충무로쪽 배급사에서 배급 타긴 힘들고(시네마서비스 등)
CJ에도 갔는데 거절(CJ는 심형래 디 워의 흥행을 보고 후에 라스트 갓파더를 배급하지만 똥망탐)
쇼박스가 결국 물었지
쇼박스는 심형래가 영화 홍보차 방송에 계속 출연하자
심형래의 입방정을 걱정해
영화에 대해서는 아예 말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어
이런 신비주의 + 호기심 덕분인지 무려 8백만이 낚였지.
08년이야
추격자가 보이네.
신예 나홍진 감독의 영화로 이게 이렇게 성공할지는 몰랐지
난 아직도 이게 생각나
"그 아가씨가 여기 있대니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도 원래는 김우택과 쇼박스가 배급하는 영화였어
그런데 제작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자 김우택과 쇼박스는 이 영화를 CJ에 넘겨버려
CJ에서 결국 영화를 완성시켰고 놈놈놈은 대박을 쳤어
그런데 제작비가 워낙 많이 들어가서 순익은 거의 없는 수준이었지
만약 김우택이 태극기떄처럼 제작비 몰빵했더라면 쇼박스 1년 영화농사를 놈놈놈에 투자하고
제작비 회수만 겨우 해서(이익을 못내니까 월급이랑 어디서 주겠어?)
추격자와 같은 영화가 못나올 수도 있었지
09년은 없어. 김우택이 쇼박스 대표직을 물러났거나 아니면 대표이긴 한데 직접 배급/투자를 하는 영화가 없었나봐
2010년 쇼박스의 모기업인 오리온은 온미디어도 CJ에 팔고
쇼박스에 대한 지원도 확 줄여.
그리고 2010년 김우택 대표는 쇼박스에서 신생 배급사인 NEW(Next Entertainment World)의 대표이사로 가게 돼
헬로우 고스트 1개 있네.
NEW는 쇼박스나 CJ처럼 대형 배급사가 아니라 중견 배급사야
2010년은 쇼박스의 똥망의 해야
일단 영화 배급 편수도 10편 뿐이고 관객 점유율은 7위로 떨어지게 돼
김우택이 없는 쇼박스에 게다가 지원금도 뚝 떨어지자 쇼박스는 3대 배급사에서
그냥 그저 그런 배급사로 전락하지
얼마나 김우택이 없는 쇼박스가 2010년에 삽질이 심했냐면
우선 장훈 감독의 의형제가 흥행에 성공은 해(546만)
쇼박스가 2010년에 배급한 10편의 영화 중 한국 영화는 6편이야
생각나는것만 보면 의형제, 맨발의 꿈(동남아 개축영화), 악마를 보았다, 황해 등
이중에 개삽질이 바로 황해야
추격자 나홍진 감독 영화인데 쇼박스의 2010년 예상 스코어 순위가
황해 - 의형제 - 악마를 보았다 순이래
그런데 황해가 227만 동원하며 아주 쇼박스를 말아드셨지
황해 개봉 전만 하더라도 2010년 개봉 1위 후보작이었어
2010년 전에는 황해-아저씨-인셉션의 3강 구도에
2010년 상반기 의형제가 터지면서 4강 구도로 흘러갔었지
아저씨가 622만, 인셉션이 583만, 의형제가 546만으로 선전을 했는데
황해만 227만으로 쪽박찬거야. 100억 대작인데 손익분기점은 턱도 없었지
당연 2010년 1위 후보작이면 2010년 겨울 시즌에도 1위 후보작 아니겠어?
2010년 겨울시즌 라인업을 보는데 왠 뜬금없는 헬로우 고스트가 1위를 먹게 돼
1위 헬로우 고스트 301만
2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 284만
3위 라스트 갓파더 254만
4위 황해 227만
5위 쩨쩨한 로맨스 208만
황해의 처참한 성적..
그리고 디 워를 걷어찼는데 대박나자 심형래에게 투자한 CJ의 라스트 갓파더 254만
그리고 망함.
결국 겨울시즌 승자는 김우택의 NEW가 가져가게 돼
그리고 NEW가 배급 점유율 2위를 먹게 되는거지
2011년을 볼까? 아직 진행형인데
이 중에서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아주 대박이었지
관객수는 160만인가 그닥이었는데 이게 제작비나 초기 기대에 비해서 개흥행 한거지
오죽하면 개봉 3개월 후에도 아직도 이순재 나오는 영화 상영하나여라는 문의가 들어왔겠어?
2011년에 김우택이 없는 쇼박스는 또 삽질중이지
조선명탐점 470만으로 일단 체면치레는 했고
모비딕은 망했고 고지전은 손익분기점도 아직 못넘겼고..
의뢰인이 아직 남아있긴 한데 이건 김우택 시절부터 기획하던 영화고..(감독이랑 배우 캐스팅에만 2년이래)
CJ는 더 삽질이 심해
올해 1천만 기본 넘긴다던 트랜스포머3가 779만(그래도 대박)
써니로는 대박쳤지만
7광구.... 223만....... 개똥망.
퀵은 겨우 본전.
올해 말에 개봉하는 마이웨이가 300억 대작에 손익분기점이 1천만이라는데
이게 기대되긴 하지만...
모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못받아도 김우택의 영화 선별 능력으로 근근히 2위를 지켜오던 쇼박스는
김우택이 나가고 난 후 중소 배급사로 전락했지
그리고 김우택이 취임한 NEW가 배급사 2위를 먹었어
아이디어맨 김우택이 CJ의 대표를 맡았더라면. 지금쯤 CJ는 이미 독점을 했을거야
앞으로 볼 영화가 없다. 뭐가 재밌는지 모르겠다 그러면 김우택이 제작 투자를 하는 영화를 봐
그럼 중박 이상은 칠거야
마지막으로 김우택이 메가박스 대표로 있던 시절 .
전세계 영화관 최초로 회원카드/마일리지제 도입(10% 적립)
하루 빠른 개봉일 도입(원래 토요일 일제 개봉이었으나 지금은 다른 영화관에서도 따라해서 수요일에도 개봉)
조조요금/심야요금/청소년요금 창설
평일/주말 차등요금제 신설
단일 극장 영화제 개최
국내 최초 디지털 영사기 도입(현재는 메가박스 전 상영관이 4K급 디지털 영사기 도입)
통신사, 카드사와 연계 할인서비스
인터넷 예매(좌석 지정은 메가박스가 먼저, 전 좌석 지정은 CGV가 먼저)
등등..
지금 우리는 김우택이 만든 틀 속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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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택이 있던 쇼박스는 흥했다
김우택이 없던 쇼박스는 망했다
영화 볼 게 없으면 김우택이 제작/투자하는 영화를 보면 중박 이상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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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택이 있던 쇼박스는 흥했다
김우택이 없던 쇼박스는 망했다
영화 볼 게 없으면 김우택이 제작/투자하는 영화를 보면 중박 이상은 간다
영화선정을 잘한다는거냐? 좃같은것도 몇개 있는데 주옥같은 한두개가 먹여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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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해운대는 1천만 넘기고 디워는 못넘겼잖아. 한국 영화 시장에서 1천만이 얼마나 큰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는데. 900만대 영화가 없는거 보면 알지. 그리고 네이버 영화 평점이 절대적인건 아니지만 해운대가 디워보다 평점 더 낮다.
다 봤다. 근데 동양은 뭘했길래 계열사 다 팔아먹고 난리냐? 온미디어도 존나 짭짤한 계열사 아니었나? 그거 cj한테 팔아먹고 말야.
담철곤이 오리온/동양 운영 졸라 잘한거야. 미디어쪽 다 팔고 제과쪽에 집중해서(이미 자본 부족해서 미디어쪽은 CJ계열한테 많이 따라잡혔고 곧 자본 딸려서 밀릴 기세였어) 제과쪽이 지금 대흥했어
ㅇㅇ
써니 존나 재밌게 봤는데 730만이구나...ㅎㄷㄷ 돈존나 벌었겠군,, 제작비도 별루 안들었던것 같던데
해운대 CG도 엉성하고 좆도 재미없던데 뭔 1000만이야.
씨발 1000만 넘은 영화 2개면 많은거고 1개면 딸랑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꼴랑 1개차이갖고
CJ가 배급한 영화가 쇼박스의 배는 되는데 1000만 넘은 영화가 반절밖에 안되니까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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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ㅋ 과점을 넘어 독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