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프로당구 첫 해외투어 '하노이 오픈'으로 원정을 떠난 한국의 톱랭커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와 '승부사' 최성원(휴온스)이 첫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두 선수는 베트남의 현지 예선을 통과한 신인 선수들과 128강에서 첫 경기를 치렀는데,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낙승을 거두었다.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시즌 3차 투어 '2024 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128강전에서 조재호는 마이당푸(베트남)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조재호는 1세트 1이닝부터 4-3-3-2-1 연속타로 15이닝 만에 13점을 득점하며 경기 초반 빈틈을 주지 않았다.
상대방 마이당푸가 4이닝에 6점을 올려 13:8까지 쫓아오는 저력을 보였지만, 8이닝에서 조재호가 2점을 마무리하며 15:8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첫 타석에 7득점을 올리며 강공을 이어간 조재호는 2이닝에 3득점 후 10:5로 앞선 7이닝에서 남은 5점을 쓸어 담아 15:5로 승리했다.
조재호는 세트스코어 2-0에서 3세트 역시 4이닝 4득점과 6이닝 5득점을 엮어 11:7로 승기를 잡았다.
그런데 마이당푸가 9이닝에서 4점타에 성공하면서 11:12로 역전됐고, 경기 막판까지 13:14로 한 세트를 내줄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조재호는 14이닝에 남은 2점을 득점하며 15:14로 3세트마저 승리를 거두고 3-0으로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 최성원은 쯔엉배남(베트남)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최성원은 1세트 두 타석을 범타로 물러났다가 3이닝에 대거 12점을 뽑아낸 뒤 8이닝 만에 15:1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5이닝 5득점과 7이닝 6득점 등 5타석 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9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했고, 3세트도 7:7 동점에서 7이닝과 8이닝에 5-3 연속타를 터트려 8이닝 만에 15:9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조재호는 22일에 시작하는 64강전에서 튀르키예의 사바시 불루트와 32강행을 다툰다.
불루트는 이날 128강전 첫 경기에서 아드난 윅셀(튀르키예)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최성원은 64강에서 박정민과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박정민은 128강에서 박명규를 3-0으로 꺾었다.
같은 시각 128강전에서는 정해창이 김병섭을 상대로 애버리지 2.429와 하이런 11점 등 맹타를 휘두르며 3-1로 승리했고, 이해동도 이영훈1에게 애버리지 2.143과 하이런 10점을 퍼부어 3-0의 완승을 거두었다.
그밖에 이승진과 박정후도 각각 이호영과 권혁민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또한, 베트남의 강호 응우옌응옥찌는 오태준(크라운해태)을 3-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현지 예선 통과 선수 중 유일하게 첫날 64강을 밟았다.
한편, 앞서 열린 128강전에서는 'PBA 강호'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이 자국 선수인 쩐띠엔풍에게 승부치기에서 1:0의 신승을 거두었다.
'월챔의 사나이'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도 베트남의 무명 선수 깬빈에게 승부치기에서 1:0으로 어렵게 승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이 응우옌마인팟(베트남)을 상대로 1세트 초구에 하이런 14점을 치는 등 애버리지 2.647을 기록하며 3-0으로 승리했고,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은 쩐딘프엉부를 3-1로 꺾고 64강에 합류했다.
한국 선수 간의 대결에서는 정대식이 노병찬을 3-1, 박광열이 김대홍을 승부치기에서 1:0, 김현우1(NH농협카드)가 강상구를 승부치기 3:2, 강성호가 전인혁을 3-1로 제압했다.
대회 둘째 날인 21일에는 '헐크' 강동궁(SK렌터카)과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 '2차 투어 우승자'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퍼펙트가이'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 '복귀생' 로빈슨 모랄레스(휴온스), '베트남 강호' 마민껌(NH농협카드)과 응오딘나이(SK렌터카) 등이 남은 64강 32자리를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사진=PBA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