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꽃/ 김해정
겨울 동안
어찌 참았을까
봄을 기다리는
보고픔에
붉게 차오르는 마음
산천을 물들이고
내 마음에 차오르는
가냘픈 꽃덤불들
알몸 태우듯
천지에 열꽃을 피운다.
낮은 목소리 / 김해정
허물어지며
색깔 없는 영혼
무섭고 외로운 불이 타오른다
동이 틀 무렵
저 먼 하늘을 보며
껴안았던 별빛들
빠져나가는 바람처럼
마음을 천둥처럼 두드리는
그날의 깊은 상처
덕지덕지 슬픔으로 달라붙는다
본향으로 가고 싶다
흙을 밟으며 하늘을 품었던
그날의 함성, 물결이 되던
희망의 아픈 아우성의 곡소리
잊지 말아요
태극기 펄럭이며 외치던
봄은 꼭 올 거라는 소망에
밀물같이 터진 낮은 목소리를....
입춘 / 김해정
샛노란 옷 입고 달려온
네 마음이 고마워
몸단장, 꽃단장
나름 신경 쓰며 기다리다가
대문 열고 다가오는 환한 얼굴
발 먼저 톡톡 디딜 줄 알았더니
까치설 쇠고 먼길 온 설이
하얀 웃음 지며 인사한다
엉겁결에 맞이한 임 모양
봄은 그렇게 내 맘에 들어와
분홍빛 바람 향기를 선물한다.
81호 3월호 삼일절낙동강진달래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김해정 양산시
홍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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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3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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