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師表)라는 말이 있다.
학식과 덕행이 높아 모범이 될만한 사람인데..
우리는 이런 분들을 선생님이라고도 한다.
한때..
내 기억에 두분 선생님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두분 다 체육선생님인데
한분은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어느 고교에서
난사되는 흉탄에 몸 던진 풋볼지도 체육선생님..
학생들 구하려 자신의 귀한 생명을 던졌다.
우리는 이런 경우를 거룩한 희생이라 한다.
다른 한분은
지난 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의 고교시절 체육선생님..
어느날 평범한 고교생의 평범하지 않은 서전트 점프 실력을 알아보고
올림픽의 인물 윤선수로 이끌어준 바로 그분이다.
선생님..
세상은 이런 분들이 있기에 지탱이 되고
영웅은 멀리 아닌 우리 가까이에 늘 숨 쉬고 있는데..
따라서 가르침이란 것도 멀리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오늘도 지금 이시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 잠시 해본다.
------------------------------------------------------------------------------------------------------
일전..
어느분이 가르침을 달라는 말씀을 하신다.
물론 농담이었겠지만...
내 생각에
가르침이란 오감으로 상호 주고 받는 것이리라...
즉,인간은 누구나 배울점 있고 버릴 점도 있기에
가르침이란 일방적이라기 보다 서로 주고 받는 것이라는 생각인데..
논어에 이를 뒷받침하는 부분이 있다...바로 학무상사(學無常師)..
논어의 주인공이며
당대 최고의 스승 공자..
그런 공자의 스승은 대체 누구였을까?
당대 최고의 스승이 누구로부터 배웠을까라는 호기심은
당시 사람들뿐만아니라 현대인에게도 궁금한 일일 수밖에 없다.
이에대해
제자 자공과 위나라 공손조의 대화를 보면
자공이 " 공자가 누구 누구에게 배웠다 " 는 식으로 답하지 않는다.
차제에 이와 관련한 논어 구절을 잠시 살펴보자.
"衛公孫朝問於子貢曰 : 仲尼焉學?
子貢曰 : 文武之道, 未墜於地, 在人, 賢者識其大者, 不賢者識其小者,
莫不有文武之道焉,夫子焉不學? 而亦何常師之有?"
위나라 공손조가 자공에게 물었다.
"당신 스승 공자는 누구에게 배웠소?"
자공이 대답했다.
"주나라 문임금과 무임금의 도는
땅에 떨어져 없어지지 않고 아직 사람들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현명한 사람들은 그 흐름의 큰 것을 파악할 수 있고
현명치 못한 자라도 그 흐름의 작은 것들은 파악할 수 있겠지요.
문임금과 무임금이 걸어간 길인데 어디서인들 배움이 없겠소?
그러니 어찌 특정한 스승 따로 있다 하겠습니까..."
위 글은 공자에게 가르침을 준 스승이 없다는 뜻 아니다.
길을 가는 모든 이가 스승이기에 누구의 어떤 지식도 가리지않고
스스로 습득하려는 공자의 노력이 그를 3천명 제자를 둔 최고의 스승으로 만들었다는 말이다.
우리는 살면서 알게 모르게 여러 스승을 만난다.
세사람이 길을 가면 그중 한사람은 나의 스승이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우리주변에는 타산지석으로 삼을 일들이 일생에 널려 있다.
하지만 스승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저절로 오는건 아니고..
스스로 배우고 행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5060이라면..
누구라도 사표가 될수 있는 위치에 있다.
우리는 서로서로에게 가르침을 주고 받으면서
인생길 즐거운 동반관계가 형성되길 소망해 본다.
첫댓글 감기약에 점령당한 몽롱한 상태로 깨어나 진지한 글을 접합니다.
배움은 진도 다 나간 교과서를 덮고 학교 문을 나서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니
쓰신 것처럼 삶 속에서 만나는 어느 누구에게서든 가르침을 얻으며 평생 진행형으로 연속되는 것이겠지요.
그것이 타산지석일 때도 포함되고요.
잠시 깨어있다가 또 자러 들어갑니다.
평안한 금요일 되시어요. ^^
그렇습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달항아리님..
늘 성의 있는 댓글 감사합니다.
편안한 휴식으로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
도 가 텄다. 나의 멘토, 수호천사 등등 사람은 언제나 나 보다 나은 사람에게 끌리는 친밀 존경 의지 그런 내면의 갈망이 내제 되어 있나 봅니다 그 중에는 보이지 않고 실체가 없는 신의 존재도 있지요 젊을 적엔 사람 속에서 멘토를 찾아 자문도 구하고 남몰래 의지도 하고 했었는데 나이 들 수록 내 안의 자문자답으로 나를 나무라고 참회하고 새로이 변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살면서 만났던 숱한? 인생 멘토들의 가르침을 복습하면서 말입니다
운선님은
구름의 신선 같은 이미지
닉네임만으로도 이미 도통하신분 같습니다..ㅎ
멘토도 좋지만
이제는 많이 생각하면서
인간..그리고 자연과 어울리면서
스스로 지혜를 터득해 가는 과정 같습니다.
학생들을 존중하고 진심으로 대하면 학생들이 존경의 마음으로 배우고자 하는것 같고 권위를 내세워 윽박지르면 반감을 가지게 되는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글에서 보는 그산님은
다정다감한 아버지상에
부인을 많이 사랑하는 분으로 보입니다.
모처럼 하늘이 훤해졌네요.
아름다운 가을 ..오늘도 만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