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 하지 만 ..
아직은 여름과 가을의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시기가 지금이 아닌가 합니다
어제 출근을 하면서 본 남양만 옆길의 논에서는 벌써 나락을 벤 곳도 눈에 띕니다
하천 한가운데 고깃배는 어제 밤에 쳐 놓았던 그물을 걷는 모습도 눈에 보이고요
뭔 새인지는 모르지만 다리가 길고 하얀 새들의 한 무리가 물속을 열심히 쪼고 있는 모습이
참, 여유로워 보이고 평화로워 보여
아침을 시작하는 마음도 뭔가 가 꽉 차 있는 듯 뿌듯하기만 합니다
뭔가 좋은 일이 있을 징조가 보이는 날입니다
우리 같은 남성 월급쟁이들..
시대가 변하고 상황이 바뀜을 하다 보니 손에 돈을 쥘만한 껀 수 들이 별로 없습니다
소득이 투명한 유리 속에 갇혀있다 보니..
소득 있는 곳에 예외 있는 세금 없다 하여 원천징수를 당하고..
것도 모자라..
이젠 명세표 한 장 달랑 봉투에 넣어 주는 것이 고작입니다
즉,,,
갖가지 항목으로 나오는 돈은 쪽~쪽 들이 통장으로 들어가니 말입니다
애벌레와 여왕개미를 위해 부지런히 먹을 거 물어 나르는 일개미와 하등 다를 바가 없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어쩐 일 인지…ㅎㅎ~
애들 학자금 만 큼은 통장으로 들어가지 않고 이 일개미들한테 손에 직접 쥐어 주네요
일년에 네 차례가 나오는데 그건 전부 제가 맘대로 써도 되는 돈입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둘이다 보니 것도 꽤 됩니다 그려 ~~
어짜피 그 쓰임새는 가족을 위한 것이지만..
그래도 눈치 보지 않고, 어깨에 힘 주어가며
좀은 거만한 마음으로 써도 받는 입장에서는 좋아라 만 합니다
그나마 그것이라도 있어 다행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줘 봅니다
어제가 바로..
그 학자금이 나온 날입니다
일찌감치 퇴근을 해서 마눌과 아들눔 데리고 아주 가끔씩 들리는 한정식 집에 들려 비싼 고기로 저녁을 먹고는 어깨 한번 으쓱하며 음식값을 현찰로 마눌 손에 건넸어요
그리곤 ..
반월저수지 근처에 있는 포도밭에 들렸지요
길가에 있는 포도밭집 보다는 조금 외진 곳으로 들어갔네요
밭에서의 싱싱한 포도여서 그런지 시장에서 사는 것 하고는 맛이 다릅니다
평소 신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 포도는 달콤하면서도 약간 신맛 나는 것이 먹기에 아주 딱 이였네요
그때까지는 좋았는데..
이제부터는 실실 걱정이 생깁니다
법에서도 압수수색을 하려면 사전에 영장제시를 해야 되는데..
이 마눌은 법 위에 존재를 하는지라 그렁거 필요 없습니다..
그냥 아무 때나, 시시때때로, 장소에 구애 받지를 않고서도
제 주머니의 지갑을 뒤져볼 수 있는 권한을 가졌기에 불안하기만 합니다 ㅎㅎ~
지금까지 그런 일은 한번도 없었기에 안심을 해 봅니다 만,,
사람마음 알 수 있나요 ..
언제 어느 때 마음 변하여 뒷주머니 지갑 꺼내 볼런지요
하여, 많지는 않는 돈이지만..
꼬불쳐 둔 돈 탄로 나지 않을 방법을 여러분께 묻습니다
일년을 발각되지 않고 모을 수만 있다면 그 돈 꽤 됨으로,….
후사는 반듯이 있습니다 ㅎㅎ~
감기란 눔이 친구 하자고 쉽게 달겨 붙을 수 있는 요즘입니다..
건강 ~~~많이들 챙기시어 행복한 날들 만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꼬불쳐 둔 돈~~
가슴시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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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6
07.09.12 15:17
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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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ㅎ저한테 맡겨주세용 ..절대 비밀로 해드리지용 ㅋㅋㅋㅋㅋ....
순옥님이라면~~믿고 맡겨도 절대 탈은 없을 듯 합니다 ㅎㅎ~ 그런데, 순옥 이러니~~옛날 시골서 자랄때 옆 동네의 그 이쁜이 인지 아리송 하기만 합니다~~
으흐~~제이름은 순옥이가 아닌뎅 ....
저도 순옥이 아닌~~순오기 라능거 알고 있쓰요 ㅎㅎ~그냥 줄여서 쓰다봉께 그리 됐네요~~쓸때는 다르지만 읽을때는 그게 그거네 머 ㅎㅎ~
ㅎㅎ 지갑 압수수색은 하실지라도 회사의 개인책상은 압수영장 발부를 못하실테니 회사에다 보관하시면 딱인데.....후사는 반듯이 해주세여....아님 통장을 만들어서 회사에다 보관하시던지...ㅋㅋ.........그런데 그런거 안하실듯한데여..달님은..
개꾸리 한테도 이번 여름 지나기는 그리 수월치가 않았나봅니다....여름 다 지나고 난 지금에사 고갤 삐쭉이 내밀고 있으니 말입니다~~ㅎㅎ 그런 방법은 나도 다 알고 있는 것이라서 ~~후사는 없을 듯 합니다..,,그래요~~그냥 웃자고 한번 해본 거예요...날도 선선하니 이제 ~~이쪽 방 문을 가끔은 열어 주세여~~
ㅎㅎ 오랜만이지요? 달님께서도 그런거 하시남요? 학자금 나오는거 집에서도 알고 있지않을까요...에구.. 답을 못드려 죄송합니다 그런거랑 거리가 멀어서리...위에 청개구리님 말씀도 괜찮을듯하네요 그런데 번거로움이 있겠죠? ㅎㅎ 암튼요 잘 숨겨서 어께에 힘많이 실으시길요...달님께서도 환절기 건강유의하세요*^^*
세월 기다리다 세월 다 갔습니다~~ㅎㅎ 조금 더 부지런 하고 , 또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식지만 않았어도....태그란 걸 좀 배워서 다른 쪽 방도 드나듬을 할 텐데~~그냥 나이 탓으로 돌리고 맙니다....하도 오랫만에 뵈니~~그저 반갑기만 합니다 여~~그럼 또~~
꼬불친돈 숨길데 없어서 끙끙대지 말구... 나한테 맡기시오~~~두배로 불려 드리리다..( 이게 누가 쓰던 방법이더라~~?.ㅋ )
두배로 불려 준다는 말~~만인 앞에서 한 말이니 ..일딴은 사실로 받아 들이고 ~~ 책임을 꼭 지시 길~~ 그런데 말이지요, 저는 내년에 아지매 한테 500원 빌리면 1000원 만 되돌려 주면 되지 만..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은 쬐끔 액수가 되는데..그래도 후횐 안 하실라우 ? 그러니. 그 말 취소를 하고~~낭중에 나 칼국수나 한 그릇 사 주구 려~~칼국수 많이 좋아하가든 여~~ㅎㅎ
전 얼마 안 되는 아들녀석 학자금 보조금까지 몽땅 마누라에게 '차압'당하는디... ㅠㅠㅠ ... 남자들이 '비자금' 주머니를 꿰차야 하는 절박한 사정을 여자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꼭 친구들이랑 술마시는 데만 돈이 나가는 것이 아니지유~~~!!!
긍게~~이 방에서 들키지 않을 방법을 여쭤 봤으면 말입니다..이렇게 여러분들이 그 방법에 대해 서상히 알켜 드리잖아요~~ㅎㅎ 담부터는 이 방법을 좀 써 먹으세 여~~
ㅎㅎㅎ행복한 고민이군요^^마눌님이 모른척 하기만 바랄뿐이지요~~^,~
생각을 한번 바꿔 보니~~행복한 고민 인 듯도 하군요~~저도 그렇게 되기 만 바랄뿐입니다~~
회사 동료 비상금이라고 맡기면 입출금도 자유롭고 딱인디요~~~ㅎ (나 상 받을꺼가토~ㅋ~갈챠주면 안되는디 워쩌~ ㅋ)
아니, 그런 기막힌 방법도 있었나요 ? 저 같음 백날을 머리 쥐어뜯고 생각을 해 봐도 그런 번뜩이는 방법은 생각을 못 할거 같습니다~~제가 원래, 닭대가리 거든여~~ㅎㅎ
기냥 광명찾으세요..그돈이 다그돈이지요뭐..
글쎄~~그 쓰임의 용도는 다 같을지라도....겪이 다르지 않을까요 ? ㅎㅎ
수시로 집어넣는 펀드 있는데 이름 알려드릴까요??? 몇배되면 후사하삼^^
하이고~~~ 그 쥐꼬리 만한 돈 가지고 뭔 펀드 씩이나 ㅎㅎ~~~몇배가 된다면야 ~~후사 ~~그 이상도 하지요 머~~
알고 계셔도 눈감아주는 센스가 있으실거 같은데요. 넘 많이만 아니라면 남편 비자금으로 남기고 싶은 부인들 마음도 있어요.
아~~그리 깊이 마음 헤아려 주는 현명한 부인들도 있군요~~제 마눌도 그랬으면 오죽이나 좋을까 ? ㅎㅎ~
ㅋㅋㅋ...가슴 시린달님...저한테 주시와요...저가 완전 비밀 보장해드릴께여...
만약에~~만약에 말인니다...연필님께 맡겼다가~~되 돌려 받을 때 ...지우개로 지우면 허당 이걸랑요 ㅎㅎ~ 농담 이었구요~ 요즘 이 방에서 자주 뵈니~~한층 가까워진 듯 친밀감이 들어 좋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참으로 정직하게 만 사시는 분 같으요오~~ㅎㅎ
꼬불친 돈도 아니네요... 설마 부인이 모르실리는 없겠지요.. 가족을 위해서 잘 쓰시니까 걍 놔두는거지,, 엉뚱한짓 하면은 금방 몽댕이 날아옵니다...ㅎㅎ 그래도 숨기시고 싶다면,, 골마리에 모르는 주머니하나 달으세요....ㅎㅎ
가족을 위해 쓰던 어쨌든 간에 ~~꼬불친 건 맞기는 하네 여 ㅎㅎ~ 옛날에는 연말정산, 연차 ~~이렁거 전부 다 ...내 차지였었는데..이젠 주머니가 쪼글쪼글 하다 우 ~~낭중의 한턱을 대비하여~~고이고이 잘 모셔 둘랍니다~~ㅎㅎ 그때까지 무사하기 만 바라야지 여~~
아니...그런 머니가!!!! 제 통장 번호 하나 가르켜 드릴까???/ㅎㅎㅎ필요 할 때 보내 드리면 되는데...못 믿으면 마시구려...ㅋㅋㅋㅋ
제가 못 믿는다고 한 적 없거든요~~ㅎㅎ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더라도 보낼팅께...어여~~번호 냉겨 주세요 ㅎ~
법위에 존재한다는 말씀..ㅋㅋ 맞아요.. 나만의 비밀스런 돈을 갖고 있다는 건 든든하고 뿌듯함 그 자체겠죠.. 직장에 통장으로 만들어 두시는 게 저도 좋을 것 같네요.. 아님 제가 비밀스런 곳을 가르쳐 드릴 테니.. 항아리에 묻어 두심도^^*
님 말씀대로 통장을 하나 더 만들면 되지만....그런 편법까지는 쓰고싶지 않아요~~ㅎㅎ ( 음~~착하지요 ㅎㅎ ) . 시골 같으면야 항아리에 묻음도 좋기는 하겠지만..문제는 아파트라 항아리가 없다는 겁니다...들키면 ~~이실지고 하지요 머~~
난 있는 그대로 통장으로 빠져 나가니 다른방법으로(명세서 수정/총무,전산 협조로)비자금 만들 수 밖에...달님은 압수를 당한다고 하더라도 행복하신 겁니다...
전, 솔직히 지금껏 비자금 따로 만든 적은 한 번도 없었네요..이글은 그냥 한번 웃자고 한 얘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