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인 타이틀 홀더 확정
한 경기만을 남겨둔 12일 현재 타율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타이틀 홀더가 확정됐다.
▲타격=현대 박종호가 타율 .340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SK 브리또가 13일 최종전서 3타수 2안타 이상을 때리면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타격왕 타이틀을 목에 건다.
▲홈런=현대 박경완이 40호 홈런으로 피날레를 장식해 새천년 첫 홈런왕으로 등극했다. 지난 85년 이만수(삼성) 이후 처음으로 포수 홈런왕이 탄생. 두산 우즈는 39호, 지난해 홈런왕(54개) 삼성 이승엽은 36호에 그쳤다.
▲타점=현대 박재홍이 113타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해인 96년(108타점)에 이어 생애 두번째로 타점왕을 차지했다. 두산 우즈가 막판까지 분전했으나 111타점에 그쳐 아쉽게 2위를 마크.
▲최다안타=LG 이병규와 두산 장원진이 170개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하지만 12일 LG-두산과의 최종전에서 최종 승자를 가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두 명 모두 부상을 이유로 출장하지 않았다.
▲득점=올시즌 처음으로 제정된 이 부문은 삼성 이승엽이 108득점으로 첫 왕좌에 올랐다. 이승엽은 지난해 4관왕(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이 부문에서만 1위를 차지.
▲출루율=해태 장성호(.436)가 현대 박종호(.428)를 따돌리고 생애 첫 타이틀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홈런, 타점 등에 비해 다소 관심밖에 놓여 있는 부문이지만 경쟁을 펼쳤던 두 선수가 모두 시즌 막판 부상 때문에 출장하지 않아 다소 맥이 빠졌다.
▲도루=‘쌕쌕이’ 두산 정수근의 독무대였다. 시즌 초반부터 경쟁자 없이 선두로 치고 나가더니 47개로 시즌을 마감했다. 98년 이후 3년 연속 도루왕에 등극.2위는 30개의 박재홍.
▲장타율=한화 송지만(.622)이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현대 박경완이 .617로 추격했지만 막판 뒤집기는 실패했다.
▲방어율=시즌 내내 방어율 순위에 한번도 오른 적이 없던 한화 구대성(2.77)이 막판 뒤집기를 펼쳤다. 마무리 전문 구대성은 규정이닝에 미달돼 시즌 막판 3∼4일 간격으로 선발 등판하는 등 제도권 진입에 총력을 기울여 결국 성공했다.
▲다승=프로 사상 초유로 3명의 다승왕이 탄생했다. 현대 삼두마차 김수경, 정민태, 임선동이 한집안 식구임을 과시하듯 사이좋게 18승씩을 거뒀다.
▲승률=한화 송진우(.867?^13승2패)도 타이틀을 하나 거머쥐었다. 하지만 송진우 역시 시즌 막판에 ‘승률 관리’에 들어가기 위해 선발 출장하지 않았다.
▲구원=두산 진필중이 47SP를 기록해 2년 연속 구원왕에 올랐다. 시즌 동안 1위를 질주하던 진필중은 2위 현대 위재영(42SP)과 5SP 차이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탈삼진=현대 임선동이 올시즌 유일하게 2관왕(다승, 탈삼진)에 올랐다. 임선동은 탈삼진 174개로 지난해 탈삼진왕이자 팀 후배인 김수경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홀드=올해 신설된 이 부문에서는 현대 조웅천이 시즌 내내 홀로 레이스를 펼쳤다. 16홀드를 기록했다.
/김승기 papaya@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