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운 채 팔 운동 ,다리운동을 합니다.
그리고 몸체를 일으키는 운동을 하다가 상반신을 일으켜 침대에 앉기도 합니다.
나중에는 침대 가장자리에서 발 운동을 하다가 땅에 발을 내려 놓으며 서기도 하고
나중에는 간신히 걷기도 하는데
다른 환자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누워 있습니다.
어느날 한 환자가 다른방으로 옮겨졌고
그 자리에는 새로 들어온 환자가 차지하는데
그 환자는 뇌경색 환자로 매우 거치릅니다
아무거나 손에 잡히면 집어내 던지고 아무나 마구 때리고
의사와 간호사들이 조심을 합니다.
나이는 40대로 보이고 풍채가 좋습니다.
그의부인으로 보이는 마치 화류게 여인처럼 몸치장을
화려하게 하여
오히려 무당 같은 인상을 줍니다 목걸이와 팔 걸이와 귀걸이등이
치렁치렁대듯하고 화장도 짙게 합니다.
그는 다른 젊은 여인을 병간호로 붙여 주고 돌아간 후
내가 퇴원할 때 까지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나의 병도 날이 갈수록 점점 좋아져
간신히 걷기도 합니다.
이곳은 연새대학의부속 건물이고 거의개신교 신자들이기에
목사님들과 관게자들이 매일와서 기도를 해 줍니다.
내 아내는 그런일에 아랑곳 없이 내 침대밑에 무릎을 꿇고 묵주기도를 하는데
보호자들과 환자들이 유십히 바라봅니다.
어느날 수간호사가 와서 아내에게
"이곳은 어디를 가도 병원냄새가 가득한데
여기만 오면 그 냄새가 다 어리로 가고 아주 좋은 향기가 나요"
라고 합니다.
아내가 빙긋이 웃기만 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