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온 세상이 다 하얗다..
밤새 눈이 세상 풍경을 바꿔 놓았다 !!
마당 장독대에 눈이 수붂하다~올해는 장맛이 더욱 맛있을것 같다
어머니는 매년 자식들이 먹을 장을 이곳에 담아 두시고,해마다 보내 주신다 !!
가족들과 함께 늦은 아침을 먹고,조카들을 데리고 눈썰매를 타러 갔다
결혼하고 처음으로 고향에 같이 내려온 와이프...
결혼하기전 집에 꽤 많이 내려 왔지만 이제는 한 집안의 며느리가 되어 내려왔다
나하데도 잘하지만 부모님께 정성을 다하는 와이프가 너무나 고맙다 !!
나도 장인,장모님에게 더욱 잘할것이다
조카들..
어느덧 중학생이 되어버린 은채와 초등학교 3학년 시현이
올 설날에는 큰누나와 작은 누나,형 식구들이 모두 모였다
해마다 조카들이 부쩍 자라는것 같다
친조카,큰외갓집 조카,작은 외갓집 조카,큰집 조카 조카들이 무척이나 많다
큰집 큰형님 조카는 시집가서 아이가 있다..내가 벌써 할아버지가 되었다 ㅎㅎㅎㅎㅎㅎㅎ
눈썰매 타는 조카들..
내가 어렸을적 방학이면 매일같이 동네 선배들과 썰매를 타고 놀았다
그시절엔 마땅한 노릿거래가 없었기에 방학이면 논에서 썰매를 타고,산에서 고무마를 구워 먹는게 하루 일과였다 ^^
예전에는 마을이 꽤나 크게 느껴졌었는데 지금은 다들 고향을 떠나 사는지라 실가구수가 그렇게 많지가 않다
썰매타는 조카들
서울에는 쉽게 접해볼수 없는 푸대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썰매를 타고 젖은옷을 말리기 위해 불을 피워줬다
조카들이 무척이나 좋아한다....
고구마가 있었으면 금상첨화인데 ㅎㅎㅎ
밭에는 눈위로 세싹이 보인다
마늘이 아닐까 싶다..
올해는 밭농사,논농사 모두 대풍이 되길 바래본다
썰매를 타고 노는 조카들.
추우니까 적당히 타고 집에 가자고해도 좀더 타고 싶다고 해서 2시간이 넘도록 썰매를 탔다 ㅎㅎ
그래~이런 경험 또 언제 해보겠냐며 조카들이 마음껏 타고 놀게 해줬다
집에 돌아 오는길에 ~
조금만 더 크면 조카들을 산에 한번씩 데려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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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형제들과 와이프는 먼저 올라가고
나는 아버지와 함께 다시 고향집으로 왔다
산에 다녀 오라는 와이프의 배려 떄문 이였다
고마웠다..쉽게 이해하지 못할수도 있었는데 웃으면서 다녀오라는 그사람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수 있었다 !!
산을 좋아하는 나를 이해해줘서 고맙다 !!!
명절때 산에 안갈려고 했는데 ^^; 이번에만 혼자 다녀 올께요 *^^*
지난주에도 같이 지리산에 다녀 왔었다 ~
비가 내려 우중 산행이 되었지만 가급적 와이프와 같이 산에 갈려고한다
새벽에 목포에서 명충이형이 올라왔다
아침에 집에서 같이 밥을 먹고 산행 들머리로 이동 둘이서 호젓한 산행을 시작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번 산행도 한적하고 호젓한 산행이다
급할것이 없는지라 ,적당히 즐기면서 여유롭게 올랐다
지지난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같이하게 되어 기분 좋다
함께 산행 하자는 말에 목포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형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수가 있었다
산행 초입부터 아이젠을 차야될 정도로 눈이 제법 쌓여 있었다
급경사 오르막이라 미끄럼에 주위하며 천천히 고도를 높여 가는데
가끔씩 보이는 표식기가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다는걸 말해주고 있었다
작년 겨울 이곳으로 내려와보고 1년만에 다시 이곳을 오르게 되었다
사면을 치고 올라 능선에 도착해서 과일을 먹으며 쉬었다
이마에 땀이 제법 흥건하다
귤을 하나 까먹으니 온몸이 시원해져 온다 ~
겨울에는 차가운 음식을 피하는게 좋은데 오늘은 기온도 높고,땀이 나는터라
과일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우리가 가야될 곳은 가끔씩 보이는 짐승 발자국이 보일뿐 아무런 흔적이 없다
하얀눈이 수붂히 쌓인 곳을 걸을수 있는 겨울 산행 다운 산행이다
나무에 쌓인 눈들이 바다속 산호같다
지난주엔 비가 내려 조금 아쉬웠는데 오늘은 정말 겨울 산행같다
겨울인데도 티 하나만 입고 산행해도 될만큼 기온이 무척 높았다
명절에는 지리산에 안가기로 한 내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
추석엔 진짜 안와야지 *^^*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 눈 내린 들판을 걸으려면
不隨胡亂行(불수효란행) : 그 발걸음을 어지럽히지 말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 금일 걷는 나의 발자욱은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 후일 뒷 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겨울 풍경
겨울 풍경
겨울 풍경
나무위에 눈이 쌓여 있어 나무를 헤칠때 마다 눈이 쏟아지고
나무잎에 쌓인 눈은 솜털 같았다
1년만에 다시 보는 러셀산행...
겨울에서만 느낄수 있다는게 아쉽지만 이런 산행을 할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고맙고,행복하다
새파란 하늘을 올려다 볼때마다 행복감이 느껴진다
내가 이곳에 있다는 것과,이런 풍경을 볼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가~~~
러셀하며 오를수록 눈도 많이 쌓여 있고,경치도 더 좋았다
형도 기분이 무척이나 좋아 보였다
단둘이 산행하며 속깊은 예기도 나누고,좋은 경치도 보고,더이상 바랄게 없었다
겨울 풍경
마지막 오르막을 치고 오르며...
보통은 종아리 부근까지 눈이 쌓여있고,바람에 눈이 쌓인 곳은 무릎이상 쌓여 있었다
이곳은 전라북도 남원군 주천면에 속해 있다
좌측이 만복대,우측으로 노고단이 보인다
남원을 배경으로
가운데 교룡산성이 보이고,좌측으로 고향 마을도 보인다 ^^;
지리산을 배경으로 ~
만복대를 바라보며..
능선의 정확한 이름은 없다
어떤분께서는 남남 능선이라 칭하는 분도 계시는데, 서남능선이라 칭해도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치열한 산행..
산죽과 잡목이 우겨진 구간을 통과할때마다 옷속으로 눈이 들어간다
산죽이 앞길을 잡고,잡목이 배낭을 잡고 놔주질 않는다 ..힘든 구간이다
나무를 건드리면 눈이 쏟아지는터라 조심해서 산행을 이어 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눈이 떨어져도 그냥 헤치고 나아갈 뿐이다
잡목 터널을 뚫고 가면서
조망 좋은 곳에서~
한참을 잡목숲을 뚫고 나와 조망좋은 곳에서 잠시 휴식하고,다시 잡목과 씨름하고...
좌측으로 이러진 능선~ 아직도 갈길이 멀다
이곳의 특징은 잡목이다
싸리나무가 많은데 큰 배낭을 메고 오면 상당히 자주 걸린다
잡목을 뚫고 나와 억새가 있는 곳에서..
조망이 트일때 마다 시원하다는 느낌이 든다
조금 힘들었지만 쉬지 않고 천천히 산행을 했다
잡목만 아니면 참 좋은곳일텐데..
이곳은 이번이 3번째 인데 올때마다 잡목 기억밖에 나질 않는다 ^^
만복대와 노고단이 한눈에 들어온다
만복대는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다
능선을 거닐면서
내가 앞에서 러셀을 하다 중간 중간 형과 자리를 바꿨다
형에게 러셀산행의 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동생의 작은 배려다..
눈은 제법 쌓여 있었지만 날씨가 따뜻해서 러셀하는데 정말 좋았다
러셀하는 명충이형
능선을 거닐며
능선을 거닐며
능선을 거닐며
잡목을 헤치며
잡목을 헤치며
계속되는 잡목 구간을 통과하여 적당한 곳에서 잠시 휴식했다
준비해온 음식을 먹는데 그맛이 꿀맛이다
능선 갈림길에서
이곳역시 산죽과 잡목이 대부분이다
산죽도 제법 크고,잡목은 더욱 우거져 있었다
잡목을 헤치느라 조금 힘들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이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즐기면서 산행을 하였다
눈이 만들어낸 겨울 풍경
눈이 만들어낸 겨울 풍경
능선을 끝까지 잡고 내려서서 삼거리에 도착한뒤
남원으로 이동하여,형과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
조금은 짧은 코스의 아쉬움이 있지만,아쉬움이 있어야 다음 산행이 더 기다려 지는것 갔다
형과 둘이서 모처럼 겨울 산행다운 산행을해서 기분이 좋다 ~
이 겨울이 가기전에 한번더 러셀 산행을 했으면 좋겠다 !!
p.s
지리산 까페 회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건강 하시고,하시는일 모두 잘되시길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바쁜 일상 이시겠지만 시간이 허락할때 산에 오르시면서 좋은 추억 만들어 가시구요
좋은 산행 많이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또한 시간이 되는데로 지리산에 자주 오를것이며
지리산 산행 추억을 모아 연말에 2009년 지리산 봄,여름,가을,겨울로 찿아 뵙겠습니다 *^^*
회원님들의 사랑 늘 고맙게 여기고 있으며,다음에 산에서 뵈면 반갑게 인사 드리겠습니다 꾸벅
미소(황하주) 010-3780-9868 연락처가 바뀌었습니다 !!!
첫댓글 미소님 잘보고갑니다...행복하세요...
이민영님도 건강 하시고,행복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꾸벅
난 초보라 러셀은 못하고 러셀하면 쫓아는 갈 수 있는데...ㅋㅋㅋ 눈밭에 눕고 싶다...
누나~3월달에 전시회 하는데 그때 시간 되시면 놀러 오세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올해는 꼭 시집도 가시구요 ㅋㅋ 메롱 ^^
미소님 ..2월 8일 반야봉에서 조우 했던 사람같은데..물한모금 달라고 했던 친구 ..
윈윈님 안녕 하세요 꾸벅 ~두분이서 오붓한 모습 정말 보기 좋았구요,주신 물 정말 감사했습니다 (임걸령 샘물이 말라서 ㅠㅠㅠ) 다음에 또 우연히 뵙길 바라며 좋은 산행으로 좋은 추억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간만이다....미소...결혼 축하하고...못가봐서 미안하다....행복하게 ..또..행복하게 살아라...새해 복 많이 받고..^^
이제야 미소님 모습이 보기좋아요 전에는 혼자여서 쓸쓸해보였는데 이젠 명절에도 두분이 같이오시니 정말로 보기좋아요 우리보다 부모님이 더 좋아하셨죠? ㅎㅎㅎ 아무튼 사진 또 한번보고 갑니다 고마워요
넘 멋잇네요
아름다운 글과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보면서 행복감을 많이 느끼고 갑니다......^^
미소님의 산행사진은 지리산을 못갈때 마다 언제나 푸근함을 줍니다 즐거운 산행기 부탁드립니다 결혼 생활 행복하세요
사진 넘~좋아요.... 행복하고 미소 짖는 하루 되세요~~
넘 오랫만에 보는 미소님의 사진이라 더욱 더 반갑게 느껴지내요...결혼 축하드리고 한번도 뵌적은 없지만 산에서 만날수 있길 기원합니다...행복하세요
항상 좋은사진 감사합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시고요 행복하세용^^
사진을 보니 설 전에 잠시 다녀온 서북이 다시 생각나네... 눈이 다시 보고 싶어진다....
미소님 올만이예요..사진 많이 보고 싶었었는데 왜 지리산에 자주 안오시는거죠?? 아~~그동안 안오시는동안 결혼하셨네요,,추카드려요,,,꿈속같은 결혼 생활도 좋지만 산행 자주 단니시면서 건강도 챙기고 멋진 사진도 올려주세요...그런데 이사진 좀 아이러니 ,,미소님은 큰배낭 매시는데 혹,,배낭 바꿔매셨나요??? 다음에 우리 가족사진도 좀 찍어주셔영,,,,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감사
반갑습니다..주천 용궁마을에서 치고 올라가면 나오는 영재봉 해발 1000 정도의 봉우리이지요//꼭대기에는 왕소나무가 한구루 있고..그능선을 따라 오르면 재가나오지요..곧장가면 만복대..우측으로내려가면 수락폭포..좌측으로 내려가면 선유폭포 아래쪽이지요 ㅎㅎㅎ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우님... 행복한 모습이 선하네... 행복한 한해가 되길... 한번 봄세...
즐거운 추억이네요..비료포장 썰매 타기 ...기억이
러쎌산행 가슴이 뛰네요.. 꼭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와이프님 미소가 백만불짜리입니다. 행운의여신을 잡으셨군요 ^^
유어와이프 사진 잘 보고가네... ㅋ
늦었지만 결혼 축하 드려요.오래 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기를 기도 드립니다.아름다운 지리의 사진들 너무 그리웠답니다.봄이 오는 길목에서 늘 제자리에서 그 모습 그대로 우리를 반겨주는 지리산처럼 푸르른 시간들 되시어요.
정말 멋진 사진 .. 부럽기만 합니다.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