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세속을 떠난다는 것은 세상과 더불어 함께 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4년째 전라도 어느 절에 가서 석가탄신일마다 일을 도와주러 갔었습니다
거기 가니까 공양주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밥을 해주는 분을 공양주 보살님이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거기를 몇년 다니다 보니까 실망이 가득했습니다
젊은 스님이 공양주 보살님을 대하는 태도가 영 아니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쟁반에다가 받쳐서 음식을 안 갖다 준다고 여러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그 보살님을 야단 치는 거였습니다
그 보살님 연세가 60이 넘으셨거든요
저는 그걸 보구 기가 막혔습니다
아무리 못배워도 저게 뭘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대 놓구 그랬습니다... 중이 무슨 벼슬이예요?
댁은 먹물옷 하나 입어서 부처님의 제자이기때문에 사람들이 스님 스님 그러구 대접하는 거 아니냐구,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거 너무 심하지 않냐 엄마 같은 분에게 이거 싸가지 아니냐구 그랬습니다
나중에는 저한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시더군요
그 절 주지 스님이 연세가 팔순이 되셨고, 도와주는 젊은 사람이 없어서 제가 내려간 것이구요.. 내년에는 여기 오지 말아야 겠구나 하고 굳게 다짐을 했습니다
이야기 2.........
얼마전에는 북한산에 올라갔습니다
여승들만 계시는 승가사라는 곳에 들렸습니다
거기서도 공양시간이 되었길레 공양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할머니가 손주를 데리고 공양간에 와서 밥 좀 달라고 하니까 "거기 공양주 보살님께서 <아니 내가 밥을 차려서 갖다 바칠까요?">
하고 퉁명스럽게 말씀을 하는 거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일행이 가겠다고 하니까 여기를 다녀야 한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정말 웃겼습니다
그 절에서 이런류의 불친절한 일은 갈때마다 보구 겪었습니다
부처님과 커다란 탑만 세우면 뭐합니까? 사람들 태도가 영 아닌데요..
제가 불전함에 낸 보시금을 싹 다시 빼어오구 싶었습니다
다시는 그절에 가서 불전함에 돈을 넣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승가사는 신라시대때 세워진 이천년 가량 된 절입니다
요즘은 도량이라기 보다는 돈 독이 잔뜩 오른 그런곳인거 같더군요
마치 순복음 교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단지 다른 것은 하나는 세상에 있고 하나는 산속에 있고의 차이겠지요
어릴때 성당에 다니는데 우리 마을 신부님께서 그러시더군요
< 애들의 코묻은 돈부터 할머니의 고쟁이 속에서 나온 돈으로 헌금이 들어오는데 너네들 함부로 써두 되냐?>
보살 할머니의 고쟁이 돈으로 몇천년이 유지된 곳이 절입니다
저희 외할머니도 가장 빳빳한 돈으로 절에 내는 보시금을 마련하셨으니까요
그런 저희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구파발쪽에 있는
흥창사라는 절에 전화를 하니까
염불하는데 얼마 내야 겠고 바라춤을 추는데 얼마를 내야 되고
천도재를 하는데 얼마를 내야 하고 그러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천주교는 가난하던 부자던 신부님이나 수녀님이 방문을 해서
마지막 종부 성사도 주고 그럽니다
물론 신도들도 계속 가서 상갓집에 가서 도와주고 기도문을 읊어 줍니다
당장 종교를 바꾸라고 권하고 싶었지만 돌아가신 분이 마지막으로 다닌 절이라 빚을 내어서 49제를 해드렸습니다
얼마전에는 제 후배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49제를 지내줄 돈이 없어서
일타스님의 책을 보고 저와 그 후배가 같이 삼색 나물에다가 밥 한그릇을 올려놓고 금강경이나 천수경을 계속 읽어주고 있습니다
교회는 돈 없으면 절대 못 다닙니다...
헌금이던 감사금이던 종이짝에 써서
누구 얼마 냈네 하고 광고를 하는데 가난한 사람은 어디 다니겠습니까?
예수님은 오른 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하고 가르쳤는데 목사들이 어느 신도가 얼마를 냈네 하고 광고를 합니다 웃기죠 정말...
절도 돈 없으면 못 다니죠............
절에서는 무주상 보시라는 게 있다는데 그냥 책에만 나온 얘기겠지요?
그 흥창사라는 절이 웃기는 게, 그절 주지스님이 점을 본답니다
점을 봐서 저희 작은 외삼촌이 미꾸라지를 잡아서 추어탕 장사를 하겠다니까 하라고 했답니다..
스님이 살아있는 미꾸라지를 잡는 추어탕 장사를 하라고 했다니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물론 그 말씀대로 저희 외삼촌께서는 개업을 하셨지요
그 주지 스님이 아주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합니다
어떻게 그런 장사를 하라고 하는지...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예수를 팔아서 먹고 사는 목사들이나 부처를 팔아서 밥을 먹고 사는 중들이 정말 많은것 같습니다
세상이 가뜩이나 아사리 판인데 성직자 마저 그래야 할까요?
중이 아니고 계행이 청정한 진짜 스님들은 다 어디 계신 걸까요?
제가 아는 동네 택시 기사 아저씨가 그러시더군요
신도들이랑 택시를 타고 택시비를 내는 것은 천주교 신부 밖에 없다구요
목사들도 자기 돈 안낸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불경에 보면 (제가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이세상에 공것은 없다고 하더군요... 정말 대접만 받을 려고 성직자가 된건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스님들을 비롯한 카톨릭이나 교회 성직자들이 무슨 일을 할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불교신자가 아닌데도 불구 하고 절에 다닌것이구요...
< 스님들과 같이 천주교 신부중에서도 이판승이나 사판승같이 역활이 따로 있습니다...
기도만 하는 분들을 불교에서는 이판승이라고 하지만
천주교에서는 수사라고 합니다>
여하튼 어느 종교가 되었든 성직자는...
열심히 도를 닦아서 정신계를 청소하는 일... 가엾은 유주 무주 고혼들을
깨닫게 하고 좋은 곳으로 보내 해탈시키고 저와 같은 중생들을 교화하는 일도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기에 앞서 자신들 의식 부터 먼저 청소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자비를 베푸는 일... 사랑을 하는 일 그건 일단 이웃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에게 밥을 해주는 분께 그런건 잘한 태도인가?
개들도 밥 주는 사람에게 짖지는 않거든요..
그것도 그렇고 신도들이 보시금을 내서 유지가 되는게 절이나 교회나
성당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도들한테 유세를 떨어야 지 성직자로써의
권위가 서는 지 묻고 싶습니다
*생각이 있는 운영자라면 이글을 안 지우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천주교나 교회도 고칠게 많습니다
그러나 여기는 불교와 관련된 곳이므로 해당 사항만 썼습니다
스님들께서도 이글 보면서 마음이 불편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생각 한번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