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AI 기술을 활용한 미래 반도체 연구 생태계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과 컴퓨터 공학(이하 CE) 분야 국내 우수 인력 발굴에 나선다.
삼성전자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는 8월 1일부터 9월 13일까지 약 6주 간 국내 대학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삼성 AI/CE 챌린지 2024'를 개최한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들은 SAIT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며 결과는 10월초 발표된다.
공모 부문별 최우수상을 포함해 총 12개팀을 선발하며, 부문별 최우수 1개팀은 1천만원, 우수 1개팀은 500만원, 장려 2개팀은 각 30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1월 개최되는 '삼성 AI 포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수상자 전원에게는 삼성전자 SAIT에서 주관하는 'AI/CE 챌린지 캠프'에 참여해 수상팀들간 네트워킹과 SAIT AI/CE 연구 리더들부터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202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회를 맞는 '삼성 AI/CE 챌린지'는 과학기술 인재 발굴과 지원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AI와 CE 분야에서 총 3개 주제로 진행된다.
올해 챌린지의 공모 주제는 AI 분야에서 ▲모델 기반 Black-box 최적화 알고리즘 개발 ▲정밀하고 신뢰성 높은 반도체 소재 시뮬레이션용 머신러닝 모델 개발, CE 분야에서 ▲온디바이스 시스템에서 LLM(거대언어모델)의 추론 최적화 등 총 3개이다.
참여 학생들은 AI 분야에서는 주어진 문제와 데이터셋을 활용해 최적의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CE 분야에서 제한된 하드웨어 리소스를 활용해 거대언어 모델(LLM)의 추론 시간을 최소화하고 정확도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게 된다.
SAIT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반도체 소자와 공정 개발 검증 용 머신 러닝 알고리즘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고, 이를 통해 국내 차세대 반도체 연구 개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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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최근 연구 조직을 재정비했다. 글로벌 고객사를 중심으로 '넷제로' 반도체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가전과 모바일 등을 담당하는 DX부문부터 203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산하 탄소포집연구소와 미세먼지연구소 등을 합쳐 '에어사이언스 리서치센터'(센터장 황경순 60회)를 새로 만들었다. 탄소포집연구소는 2021년 9월, 미세먼지연구소는 2019년 1월 각각 만들어진 곳이다. 삼성전자는 이산화탄소 등 대기 중 오염물질 연구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조직을 합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 생긴 에어사이언스 리서치센터의 목표는 반도체 공장 등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걸러내는 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포집한 탄소는 바다나 지하 깊은 곳에 저장하거나 필요한 곳에서 재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전기에너지를 통해 탄소를 고부가가치 합성가스로 만드는 '전기화학적 직접 전환' 기술과 기체분리막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등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센터는 또 미세먼지를 감지해 분석·제거하는 기술도 연구한다. 특히 미세 입자와 가스를 제거해주는 세라믹 촉매 필터와 공기 정화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연구 조직을 강화한 이유는 최근 글로벌 고객사를 중심으로 넷제로 반도체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 역시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춰 최근 태양광 에너지 개발 업체인 아크파워와 2만기가와트시(GWh) 상당의 에너지 조달 계약을 맺기도 했다.